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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박물관ㆍ시설

자녀랑 효문화 체험하며 놀자! 대전효문화진흥원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효(孝)를 최고의 가치로 여겼는데, 요즘은 참 각박하게 변한것 같습니다.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는 사건을 접하다보면 효문화가 상실된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시대가 흐른만큼 효에 대한 인식과 시선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겠지만 효가 무엇인지, 효를 표현하고 실천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효문화를 알려주기 위해서 오늘은 아이와 함께 대전효문화진흥원을 방문했습니다.


 

대전효문화진흥원은 국내 최초 효문화 체험, 교육, 연구기관으로 효문화를 배울 수 있는 전시관과 체험시설을 갖추고있습니다.

뿌리공원 근처에 있어서 한국족보박물관과 대전효문화진흥원까지 한번에 둘러볼 수 있어 1일 코스 여행지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대전효문화진흥원 1층~3층 전시실을 마련해 효와 관련된 자료와 전시물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관람하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1층은 안내카운터, 효사랑카페, 효기념품점, 효이해실이 있고요. 2층은 효느낌실, 효공감실, 3층은 효실천실, 효나눔실로 구성돼 있습니다.

 

입장표와 전시체험관 십자말 풀이. 올해 7월 1일부터는 효문화진흥원 전시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입장권을 끊었지만~ 0원!


 

이곳에는 앵무새가 한마리있는데요. 우리가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얘기했는데, 버릇없는(?) 앵무새는 빤히 쳐다보기만 합니다. ^^;;



 

1층 효이해실은 효의 정신을 기반으로 기원과 형성에 대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역사 속의 효사상이 시대별로 어떻게 발전했는지 알아보고 효와 관련된 조형물, 그림을 관람할수 있는 공간인데요. 고전 효행설화 이야기를 비롯해  삼국시대의 효사상과 경로사례에서부터 조선시대의 효사상과 행실도를 살펴볼수 있습니다.


 

2층 로비로 올라가봅니다. 가시고기, 연어, 가물치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우리는 물고기를 통해서도 효를 배울수 있습니다.

 

입장하면서 받은 표 뒤에는 스탬프를 찍을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양이, 무치, 청이, 까미, 효나 별로 도장을 찍을 수 있는데요. 전시관마다 상주해 계시는 선생님께 스탬프를 받아서 1층 로비로 돌아오면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도서관

▲ 사랑이 주렁주렁 달린 효나무.


 

효하면 생각나는~ 인당수에 빠진 심청이. 눈물없이는 볼수 없는 심청이의 탄생과 연꽃으로 다시 환생한 가슴 찡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습니다.

 

효를 중요시하던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불효를 큰 죄로 여겨 엄격하게 처벌하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도 체험해 보았습니다. 옥사체험과 곤장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


 

속담으로 배우는 효! 사자성어로 배우는 효! 켜켜이 쌓인 지혜의 책더미속에서도 우리는 효를 찾아볼수 있었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울고있는 청개구리를 만났습니다.


 

효 관련 명언을 읽어보며 돌상과 백쪽 저고리, 태항아리 전시물을 구경해봅니다.


 

겨레의 큰 스승, 백범 김구 선생을 길러낸 어머니 곽낙원 여사, 영원한 영웅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훌륭한 아들을 키워낸 훌륭한 어머니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올바른 제사 예법도 알아볼 수 있는데요. 다가오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다녀가도 좋습니다.


 

세계의 예절문화도 알아보고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담긴 효도 찾아보는 시간. 훌륭한 학자였던 율곡 이이와 그 어머니인 신사임당의 가르침 속에서 효를 찾아보았습니다.


 

전시관 체험하면서 틈틈히 채운 십자말 풀이 게임. 전시관을 그냥 둘러보는게 아니라 십자말 칸을 채우기위해 답을 찾아가면서 관람하는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우리의 옛 선조들은 효를 어떻게 행했는지, 효를 실천한 위인에는 누가 있는지, 효에 대해서 어떤 명언을 남겼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특히 십자말 풀이 게임은 아이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한번 더 하면 안돼냐는 말을 하기도...킄!)

십자말풀이를 하고 방향제(▲ 위 오른쪽 사진)를 선물받았습니다.


 

입장권 뒷면에 나머지 스탬프도 찍어봅니다.

1층에서 양이, 2층에서는 무치와 청이, 3층에서는 까미와 효나를 찾을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단체 관람객이 있어서 그런지 몇군데에는 스탬프를 찍어주시는 선생님이 안계셨는데요. 다 찍지 못했지만 그래도 선물을 받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빨간 양이 볼펜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대전효문화진흥원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참 좋은곳입니다. 곳곳마다 효 테마전시가 가득해서 재미있고, 유익했는데요. 점차 쇠퇴해져가는 효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한번 되살리는 인성교육, 체험의 장으로  안성맞춤입니다. 초등학생 아이와 부모님이 오기에 딱 좋은 체험장소라 너무 좋습니다.

부모님을 사랑하는 효가 바탕이 되어 자란 아이들에게서 더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꿈꿀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사랑한다고 얘기해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