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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공원ㆍ마을

해바라기 활짝 핀 갑천 여름나들이~너랑 함께 걷고싶어~

 

더워~~ 더워~~~를 계속 외치게 하는 올해의 여름은 정말 어느 해보다도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요.

 

낮부터 밤까지 열대야 현상으로 많은 분이 잠도 설치고 피곤한 몸으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휴가를 기다리며 시원한 계곡이나 바닷가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만 가득할 텐데요.

 

잠시 더위를 식힐만한 대표적인 곳인 갑천을 해질 무렵 많이 찾기도 하는데요. 요즈음 노란 해바라기도 활짝 피어 있어 더운 여름날에 우리들의 눈을 호강시켜주고 있어요.

 

이렇게 예쁜 해바라기가 심어져 있는 곳인 둔산대교 옆 TJB 방송국 앞 갑천변에서 주말 오후를 보내고 왔습니다.

 

 

 

 

이곳에 도착하니 작년과 같이 키 작은 해바라기들이 심어 있었습니다. 해바라기도 이번 여름 더위에 많이 지쳐 있거나 시들어 버린 모습들도 있어 안타까운데요. 그래도 햇살을 가득 머금은 노란 해바라기들도 많이 볼 수 있어 찾아온 이들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해 줍니다.

 

 

 

 

해바라기는 해를 바라본다고 해서 해바라기란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꽃말은 숭배, 기다림이라고 합니다. 어릴 적 초등학교 다닐 때는 항상 해를 해바라기처럼 그렸던 기억도 떠오릅니다.

 

 

 

 

이곳에 올 때는 늘 해 질 무렵에 찾아오는데요. 갑천으로 지는 석양도 볼 수 있고 나지막한 오후빛이 해바라기를 더욱 예쁘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저는 매년 일몰 시간 한두 시간 전에 와서 예쁜 해바라기를 보며 오후를 보냈습니다.

 

 

 

 

해바라기도 다른 꽃들과 마찬가지로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다의 신의 두 딸이 태양의 신 아폴로에게 반해 서로 싸우고 모함을 하게 되었고 태양의 신 아폴로가 언니의 마음을 받아 들이지않자 언니는 선 채로 아홉 밤낮을 가리지않고 애원합니다. 하지만 사랑을 얻지 못하고 발이 땅에 뿌리를 내려 해바라기가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늘 보면 꽃들의 전설은 슬픈 사랑의 이야기가 많은 듯합니다. 생기발랄한 느낌인 해바라기는 다른 전설을 가지고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무더운 여름 오후에 시원한 갑천 바람도 쐬고 예쁜 해바라기와 추억을 남기기 위해 많은 분들이 주말 오후에 사진기를 들고 이곳을 찾아오시네요. 특히 연인들이 참 많이 보였는데요. 마냥 부럽게 느껴집니다.

 

 

갑천의 대표적인 견우직녀 다리와 함께 노란 해바라기가 가득한 풍경은 더위를 잊게 해 줄 정도로 예쁜 모습인데요. 올망졸망 쳐다보고 있는 키 작은 해바라기의 모습은 마치 유치원생들이 선생님들을 바라 보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드네요.

 

 

 

해바라기와 비슷하게 생긴 이름 모를 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해바라기 동생처럼 보이는데요. 너 이름이 뭐니?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낮게 드리워지는 황금빛 햇살이 해바라기를 가득 감싸줍니다.

 

황금빛 몽환적인 분위기는 어디에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데요. 특히 갑천을 따라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더위를 식혀 주어 이 아름다운 풍경을 오래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여자는 무조건 역광이지~ 라며 머리 뒤로 촛불을 가져다 놓은 송혜교의 말처럼 역광으로 후광이 가득한 해바라기의 모습은 아름다운 여신처럼 보여지네요.

 

 

갑천은 시민들의 놀이터이자 휴식처로 아이들과 함께 나오는 가족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엄마와 함께 자전거를 배우고 있는 아이의 뒷모습에서는 가족의 정도 듬뿍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저 산 너머로 넘어가고 하루를 마감합니다.

 

 

낮게 드리워진 햇살은 해바라기밭을 완전히 황금빛으로 물들였는데요. 황홀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여기저기에서 셔터 소리만이 갑천에 울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와~~ 라는 감탄사도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옵니다. 더워도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오랜만에 하늘이 예쁜 날이었습니다. 더위에 지친 우리들에게 기분이라도 풀어 주려는 듯 구름들과 예쁜 색의 황혼이 그림처럼 그려지기 시작합니다.

 

 

 

붉은 노을의노래를 부르며 점점 붉게 변하는 갑천을 걸어봅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걷다 보니 어느새 더위는 잊어버리게 되네요.

 

 

 

 

대전의 대표적인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아름다운 해바라기가 피어 있는 갑천변은 여름철 더위를 잊게 해주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연인들과 함께 느지막한 오후 시간에 데이트하기 너무 좋은 곳! 이곳에서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