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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대전타악릴레이콘서트 국악그룹<아라리>의 신명나는 무대!

 

국악그룹 '아리리'의 신나는 공연이 6월 30일 대전예술가의 집에서 열렸습니다.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은 평소의 계단식 객석을 철거하고 마당 모양의 무대를 꾸몄어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으로 진행되는 대전타악릴레이콘서트 타악+α의 세번째 공연이 열렸기 때문인데요.

 

아라리의 첫 순서 '대울림'

 

이날 공연에는, 장마가 시작돼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많은 관람객이 찾았습니다. 외국인도 있고 어린이 단체관객도 보이네요. 지난 공연에서는 서양타악을 접했다면, 이번에는 전통 국악 공연이었어요.

먼저 '대울림' 순서로 대북 연주로 시작이 됐는데요. 보통의 대북과 달리 북통이 얇아서 조금 생소했지만 웅장한 소리가 나네요. 또 북채를 두드리는 모습이 어찌나 화려하고 파워풀한지, 이어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습니다.

 

아라리의 대북 연주 (이관희)

 

이어진 '경기도당굿 과 부정춤'은 일반적으로 잘 볼 수 없는 것이었는데요.  제가 어렸을 때는 동네에서 굿을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봤었기 때문에, 악사들의 가락이 비교적 귀에 익은 것이었습니다.

경기도당굿은 신에게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아라리'만의 독창성을 더해 재구성했다고 해요. 부채와 방울을 든 이지희 무용수의 춤사위가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이지희의 경기도당굿

 

다음으로 복성수 명인의 '소고춤'이 이어졌는데요. 오방색깔 꽃으로 장식한 고깔을 쓰고 소고를 두드리며 사뿐사뿐 추는 춤사위가 사물(꽹과리, 북, 징, 장구)에 더해진 태평소 음률과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대전시립무용단원인 복성수명인의 소고춤

 

단원들이 마당판굿을 준비하는 동안 복성수 명인이 관객에게 손뼉만으로도 장단을 맞추며 공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알려 주었습니다. 한 박자 안에 손뼉을 한번 혹은 두번, 세번, 다르게 치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주면서 장단을 맞출 수 있었어요.

 

관객에게 손뼉으로 장단을 맞추는 방법을 알려주는 복성수 명인

 

마지막 순서인 마당판굿은,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오는 농악놀이를 하는 중에 꽹과리와 장구, 북 주자가 개인놀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장구채를 잡은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어요. 

또, 접시돌리기와 비숫한 버나놀이도 관객의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마당판굿이 벌어지는동안 관객들은 조금 전 배운 손뼉장단을 치기도 하고, 재주를 부릴 때는 탄성과 함께 우레 같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답니다.

 

마당판굿

 

마지막으로는 관객들이 무대로 나와 아라리 단원들과 함께 어울렸습니다. 마치 동네잔칫날 같았어요.

이번에는 단체로 관람을 온 어린이들도 있었고, 외국인들도 많았었는데요. 정말 신명나는 놀이판이 됐습니다.

관객과 함께 한 시간


대전타악릴레리콘서트는 매번 입장권이 예약마감이 되곤 했는데요. 네번째 공연은 7월 28일 국악앙상블 TaM(두드림의 선율을 탐耽하다)의 무대로 이어집니다.

국악앙상블 TaM은 국악에 재즈와 가요 등을 접목해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고 있는 젊은 국악그룹이에요. '들썩들썩 원도심'이나 '청춘마이크' 등의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재미있는 공연을 이어가고 있어 더욱 기대가 됩니다.


 

대전타악릴레이콘서트 - 타악+α, 네번째 
국악앙상블 TaM' - 두드림의 선율을 탐(耽)하다


일  시 : 2018년 7월 28일(토) 15:30
장  소 :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 
관 람 료 : 무료
공연문의 : 042-480-1085 또는 monojon@dcaf.or.kr


※ 30~45인 문화소외계층의 경우 버스임차를 통한 모셔오는 서비스도 함께 진행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