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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공원ㆍ마을

정부대전청사 숲의공원, 가족과 함께 즐기는 특별한 숲체험

 

신록이 아름다운 계절 여름의 초입입니다. 

숲이 좋은 계절. 가장 싱그럽고 활기찬 숲의 풍경이 펼쳐질 즈음 특별한 주말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현장을 찾았습니다. 마음이 절로 싱그러워지고 봄을 만낄할 수 있는 딱 좋은 시기에 열린 '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 숲체험 한마당'이 지난 5월 19일 정부대전청사 숲의 공원에서 진행됐습니다.


< 주말 가족숲체험에 참가한 시민들>


시원한 바람. 맑은 공기. 따스한 햇살이 함께하는 정부대전청사 숲의 공원. 널찍한 초록들판에서 진행된 주말 가족 숲체험 한마당.

정부대전청사 개청 20주년이 되는 해에 열린 이번 가족 숲체험 한마당은 '엄마 아빠와 함께 즐기는 숲체험'이란 제목으로 정부청사 개청 이래 아주 특별한 프로그램이라는데요. 어디 한 번 발걸음 해 보실까요?


'가족과 함께 숲에서 즐기는 특별한 보통날'  


<산림청 캐릭터 '그루' 숲체험 한마당에 참여한 아이들이 '그루'와 함께 어울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 숲체험 한마당"은..

산림청 산하 부여국유림관리소 산림교육전문가 선생님들이 주최가 되어 미래의 꿈나무가 될 아이들에게 자연 환경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몸소 느끼게 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대전 시내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되며,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었습니다.


<숲체험 참가자들이 숲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도심의 한 복판에서 자연과 함께 놀 수 있는 곳. 

눈이 부시도록 파란 하늘. 초록 잔디와 싱그런 나무들이 어우러진 정부청사 숲에는 주말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합니다. 

오랜만에 엄마 아빠 손 잡고 좋아라 하며 달려온 곳. 또래 친구는 물론 언니 오빠들도 많았습니다. 낯선 얼굴들이지만 엄마 아빠가 있고 또래들과 뛰어 놀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그저 즐겁습니다.


<이팝나무 숲에 모여 반가운 첫 만남의 인사를 나누는 소나무팀>


처음 만난 다른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모듬별로 산림교육전문가(이하 숲선생님)를 따라 숲의 공원에 들어섰습니다. 숲선생님 한 분 당 7~8가족이 한 모듬으로 구성되어 체험이 진행되는데요. 

소나무팀, 느티나무팀, 은행나무팀으로 구성된 모듬들은 각각 다른 코스에서 숲체험이 이뤄지고요. 숲체험이 끝날 즈음에는 모두 한 곳에 모여 서로간의 마음을 합해 협동심을 키우는 해님밧줄 놀이와 만들기 체험으로  마무리 됩니다.   

재미있는 숲 체험


<즐거운 숲체험>


신기하고 재미있는 숲 체험 재미에  흠뻑 빠져 초여름 햇살이 뜨거워도,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이 맺혀도 연신 즐겁고 신나기만합니다. 

숲선생님의 재미있는 설명으로 늘상 보던 꽃과 나무의 이름도 알게 되고, 하얀 쌀밥을 닮은 꽃이 달린 나무가 이팝나무라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숲이 주는 선물이 한 아름 가득한 정부청사숲 공원엔 냉이꽃, 꽃다지 등 순수 토종 식물들이 순박한 아름다움을 한껏 발산하고 국화를 닮은 데이지도 예쁘게 피었습니다. 꽃에는 왜 나비가 날아드는지 가만히 제자리에 서 있는 꽃들이 어떻게 열매를 맺는지도 알았습니다.



각 모듬별 숲선생님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을 하며,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이 나무가 약 2억년 전 공룡시대에 살았던 살아있는 화석식물이며, 성장이 빨라 가로수로 많이 심는다고 설명합니다.

이렇게 건강하게 자란 나무들이 거대한 숲이 되어 오늘 우리가 재미난 숲체험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모두 나무들의 덕분이란걸 깨달았습니다.


신나는 지게 체험


<참가자들이 나뭇꾼의 모습으로 지게체험을 하고 있다>


하늘 높이 쭉쭉 뻗은 메타세콰이어가 연둣빛으로 물드는 숲 속에서 오늘은 아빠도 나도 나뭇꾼이 되었습니다. 

이 신기한 물건이 '지게'라는 사실! 옛날 아버지의 조상들이 산에서 나무를 해서 어깨에 지고 나를 때 사용했던 물건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넓고 푸른 잔디밭, 눈길만 돌리면 여기저기 만발한 꽃들. 집이나 학교에선 말썽쟁이 아이들도 오늘 숲선생님 앞에선 순한 양이 되었습니다. 오늘 처음 만났어도 아이들끼리는 금방 친해져 새로운 친구가 또 생겼습니다. 


숲 속 식물 찾기 빙고


<숲체험을 하며 식물찾기 빙고를 하고 있는 참가자들>


오늘 숲체험에선 <숲. 속. 빙. 고>라는 특별한 체험도 있었는데요.

숲체험 도중 진행된 알쏭달쏭 헷갈리는 숲 속 식물 찾기 빙고는 엄마 아빠와 더욱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른들도 빙고판에 쓰여진 식물을 쉽게 찾지 못했는데요. 가까이 두고도 쉽게 찾을 수 없는 빙고게임으로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9개의 미션을 모두 완성한 숲 속 빙고판>

 <산림교육전문가 선생님이 참가자들이 찾은 식물 빙고를 하나씩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꽃의 종류와 색깔, 벌레 먹은 잎, 큰 키 나뭇잎과 작은 키 나뭇잎, 하트 모양의 잎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요, 풀잎과 나뭇잎 구별하기, 민들레꽃 하나에 씨앗이 180여개나 된다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아이들의 노력과 엄마 아빠의 도움으로 완성된 숲 속 빙고게임. 100% 전원 미션완료^^ 열심히 찾은 아이들에겐 자연물로 만든 나무피리가 특별선물로 주어졌습니다. 


해님 밧줄놀이


<두 팀으로 나눠 해님놀이를 하고 있는 참가자들>


오늘은 정말 아주 특별한 가족 숲체험입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즐기는 숲체험이 점점 더 재미져 갑니다. 참가자들의 협동심이 얼마만큼인지 시험 해보는 해님밧줄 놀이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초록 잔디에서 진행된 해님밧줄놀이는 이름만 들어도 보기만 해도 재미질 것 같습니다. 두 팀으로 나눠 진행된 해님 밧줄놀이는 어른들도 아이들도 모두 신이 나 밧줄놀이 삼매경으로 빠져들었습니다.


해님 밧줄을 타며 즐거워하는 어린이>


매력 뿜뿜! 해님밧줄놀이

알록달록 시각적으로도 정말 예쁜 해님밧줄입니다. 오늘은 저 밧줄이 햇님이 되어 햇님을 타 보는 신비한 놀이를 경험합니다. 

단단하게 묶은 밧줄을 팽팽하게 잡아 당겨 하나 둘 구령을 붙여가며 천천히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해님을 탑니다. 해님을 타고 오르고 내리며 느꼈을 아이들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컷을 거라 생각 됩니다.



봄 햇살을 가득 머금은 해님밧줄 놀이는 마치 우주의 진리를 이야기하는 만다라입니다. 이 해님 밧줄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연과 우주를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되겠지요.


 

밧줄을 통한 몸놀이가 자연과 하나되는 놀이로 스스로 자연에 녹아드는 행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숲선생님도 엄마 아빠도 모두 어린아이가 되어 기쁨과 행복을 만끽한 밧줄놀이였습니다..



모두가 함께 힘을 합할 때 에너지가 더 크게 확산되고 그 에너지는 또 행복지수를 높여 줍니다. 어찌보면 위험할 수도 있는 놀이를 함께 이뤄낸 즐거움이야말로 참가자들의 태도와 협동심이 크게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자연물을 이용한 만들기 체험



숲체험의 마지막은 목공 체험!! 

때죽나무 가지를 잘라 천연 염색을 한 자연물로 예쁜 방걸이를 만들기 체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작고 앙증맞은 자연물로 완성된 방걸이. 온 가족이 모두 함께 만들어 낸 방걸이 작품은 오래도록 우리 아이들의 방문을 지켜줄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한 숲체험. 무엇보다 오늘은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었습니다. 행복해 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아이들의 세상에서 보고 느끼며 즐겼던 시간이 어느새 두 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가족 숲체험에 나들이 나온 '그루'. 아이들에게 그루의 인기는 최고였다>


크고 작은 수목으로 울창하게 채워진 정부대전청사 숲의 공원이 이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세월 활용하지 못했던 명품 도시 숲이 부여국유림 소속 산림교육전문가 선생님들의 수고로 멋지게 활용되었습니다. 

올 가을 10월쯤에 또 한 번의 가족 숲체험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단풍이 곱게 물든 정부청사 가을숲을 다시 한번 만끽해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열린 공간이지만 정부청사라는 선입견 때문에 선뜻 다가가기 힘들었던 곳. 집 주변 공원임에도 자주 걸음 하지 않았던 정부청사 숲에서 꿈나무 어린이들이 맘껏 봄을 즐겼습니다.  



싱그런 신록의 풍경에 감탄하고 가족끼리 마음 합해 숲체험을 즐기며 게임에 만들기에 소리치며 즐거워 했던 시간. 이날 가족 숲체험에 참여했던 가족들 대부분은 오랜만에 행복하게 오붓한 시간을 즐겼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소박하고 순수하게 자연 스스로가 꾸미는 정부대전청사 숲은 이른 봄부터 늦가을 까지 내내 멋진 정원으로 탈바꿈 합니다. 텔레토비 동산을 닮은 푸른 잔디에서 수많은 초화들이 피워내는 봄의 색깔과 함께 한 주말 가족 숲체험 한마당은 성황리에 마무리 됐습니다. 

가족이 함께 밥상에 앉아 한 끼 식사조차 할 기회가 드문 요즘.^^ 가족간의 정을 더욱 돈독히 영글게하고 마음 모아 즐길 수 있어 행복했던 주말 숲체험 시간이었습니다. 

언제 어느때고 누구나 즐길수 있는 정부대전청사 숲의 공원. 올 여름엔 가까운 열린 숲으로의 나들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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