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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

2018 이응노미술관 기획전시! 청년작가의 이응노 오마주

5월의 푸른 하늘이 싱그럽습니다. 지난 주말 어린이날 연휴,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즐기셨나요?  분명히 많은 시민이 둔산대공원도 아가 즐겼을텐데요, 어린이날 전날인 5월4일 오후에는 둔산대공원의 명소 이응노미술관에서 새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이응노미술관 새 전시의 주제는 땅 담벼락, 눈 살갗에 그리다입니다.

이 전시는 '대전미술의 초심적 본능에 관한 사유'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데요, 이응노 오마주로 5명의 청년 작가가 참여한 전시입니다.

[땅 담벼락, 눈 살갗에 그리다]

2018.5.4~7.1(일)

화~일요일: 10:00~19:00 / 수요일 야간개장 ~21:00

전시 설명 11:00, 14:30, 16:30

관람료 어른 기준 500원

*이응노 톡 매주 수요일 20:00~21:00 

(예약자에게 커피, 쿠키, 전시설명 제공)

예약 042-611-9800




이응노미술관의 로비에서 전시 개막식이 열렸는데요, 로비 천장에는 노상희 작가의 작품이 결렸습니다. 전시에 참여한 5명의 작가와 기획자, 영상 감독을 비롯해 많은 시민이 참여해 전시 개막식을 축하했습니다.

김택수 대전시 정무부시장과 이지호 이응노미술관 관장의 인사말이 있은 후 전시 기획에 참여하고 직접 작품을 전시한 작가들을 한 명 씩 소개했습니다. 



인사말을 하는 이응노미술관 이지호 관장(좌),김택수 정무부시장(우)

전시 기획에 참가한 유현민 작가와 5명의 작가들



위 사진 왼쪽부터 윤지선 작가, 유현민 소제창작촌 디렉터, 복기형 작가, 노상희 작가, 이갑재 작가, 이성희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가 땅 담벼락, 눈 살갗에 그리다인데, 이것은 이응노 화백이 1971년 파리에서 열었던 파게티 갤러리 개인전에서 도록의 서문에 담긴 말입니다.


"나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지만 그런 나를 도와주려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오히려 나를 방해하려고 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말했지만, 나는 남몰래 가벼운 마음으로 줄곧 그리고 또 그렸다. 땅 위에, 담벼락에, 눈 위에, 검게 그을린 내 살갗에... 손가락으로, 나뭇가지로 혹은 조약돌로... 그러면서 나는 외로움을 잊었다."  -이응노, 파게티 갤러리 개인전(1971) 도록 서문 중에서



이갑재 작가



故 이응노 화백이 얼마나 치열하게 작품 활동을 했는지는 그가 대전 교도소에서 남긴 밥풀덩이 조각 작품으로도 알 수 있고 간장으로 그린 그림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작품으로 만들었던 이응노 화백은 한국을 떠나 독일, 프랑스로 가면서 동양적 화풍의 불모지에서 새로운 작품 세계를 열고 인정받았습니다. 직접 체득하며 스스로 피어난 그의 초심적(草心的) 실천 의지는 이전 전시의 부제로도 연결됩니다.



복기형 작가

노상희 작가

윤지선 작가

이성희 작가



이 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다섯 명의 작가는 모두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대미술 작가입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작품을 실험하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추구하는 8090년대 작가들로, 각자의 세계에서 개성있고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를 통해 한 자리에서 선보이며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려고 한답니다.  




3, 4전시실에서는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감상했는데요. 4전시실에서는 이응노화백의 작품 세계를 이야기 하는 영상 작품과 도록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영상 감독과 유현민 소제창작촌 디렉터



故 이응노 화백은 50여년 전부터 땅, 담벼락, 눈, 살갗에 그림을 그리며 치열하게 살았는데요. 현대의 청년 작가들은 땅과 담벼락, 눈, 살갗에 어떤 그림을 그리며 치열하게 살고 있는지, 그들의 작품을 통해 감상하고 격려하시면 어떨까요? 

이번 전시는 평소에는 닫혀있던 이응노미술관 중정의 문을 열고 대중에게 공개합니다. 

5월19일에는 이응노미술관 야외 잔디밭에서 제5회 이응노미술대회가 열립니다. 첫 대회에 참가했던 어린이들 중에는 벌써 고등학생이 된 친구들도 있겠군요. 

하늘이 푸르고 잔디밭이 싱그러운 5월에 이응노미술관을 찾아 대전의 현대미술을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