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재활병원을 세워요~"
전국 9개 권역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을 촉구하는 '제4회 4·21 기적의 마라톤'이 21일 대전엑스포디리 아래 잔디밭에서 개최됐습니다.
사단법인 토닥토닥은 매년 대전시민과 전국 장애아동 가족들이 함께하는 기적의 마라톤을 주최하고 있어요.
대전엑스포다리 아래에서 출발하여 한밭대교를 돌아오는 5㎞ 기적의 마라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행사입니다. 1인당 참가비 5,000원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하는데 사용됩니다.
입구에 있는 부스에서 참가자명단을 확인 이후 번호표와 새싹핀을 받았습니다. 매년 부인과 함께 뛰었는데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올해는 혼자 신청했습니다.
대전지역 대학생들의 참여도 있었습니다 .우송정보대학교, 우송대학교, 배재대학교, 건양대학교, 대전보건대학교 5개 대학교에서 자원봉사로 참여했네요.
행사장에는 블루드림센터에서 페이스페인팅과 헤나 체험부스와 가면, 안경, 머리 띠등 캐릭터 부스도 있었습니다.
사전행사로 최서연 학생이 ‘담쟁이’ 시낭송과 ‘마중’ 창작 가곡을 불렀습니다. 달로와 씨가와 수시아청소년합창단도 멋진 노래를 선사했습니다 .
1부 행사는 곽성열 사회자와 곽유연 씨의 수화통역으로 진행됐는데요. 곽성열 사회자가 문재인대통령으로 부터 자수 초대장과 편지를 받았다며 축전 내용을 읽어 주었습니다.
토닥토닥 김동석 대표는 축사 대신에 보건복지부장관의 약속 미이행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남들은 우리를 보고 자신이 장애인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감사해합니다. 우리가 겪는 불편은 엄마아빠 잘못이 아닌데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머리를 깎고 눈물을 흘리는 것을 봅니다. 우리 엄마아빠가 장애를 선택한 것이 아닌데 세상은 우리에게 책임을 지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힘내라고 말합니다.”
김동석 대표가 성명서 한줄 한줄 읽어내려갈 때마다 공감했습니다. 과연 우리들은 어린이재활에 얼마나 관심을 갔고 있을까 다시 한 번 생각했습니다.
이날 기적의마라톤에서 한국조폐공사가 500만원을, 한국전력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가 300만원을 각각 후원했습니다.
준비운동으로 머리위로 공 던지기가 진행된 후, 마라톤이 시작됐습니다.
건우와 건우어머니, 토닥토닥 김동석 대표와 함께 달리면서 취재했습니다.
달리는 동안 건우도 밝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더워지는 계절이라 가방에 준비한 물을 건우 어머니와 김동석 대표와 나눠눠드렸습니다.
흰 닭 분장을 하고 캐릭터를 하고 자전거를 타는 분과 해마다 함께 건우 옆에서 달리는 분을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중간 중간마다 안전요원들이 배치되었고, 마라톤 코스 3개 지점에 버스킹 공연이 있었서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5㎞ 종점에 이르자 많은 취재진과 자원봉사자, 참가자들이 환호를 보냈습니다.
경품 추첨도 열렸는데, 제 이름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뜻깊었던 4·21기적의 마라톤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