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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장터ㆍ골목길

대전 중앙시장 먹방! 오늘도 냠냠냠!

 

대전의 시내라고 하는 곳이 지금은 둔산쪽으로 바뀐지 오래 되었는데요. 그래서 은행동이나 중앙동쪽은 자주 나가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옛날의 기억과 추억이 있으니 가끔씩 나가봐도 재미가 있더라구요. 특히 요즘은 시장탐방에 맛을 들여서 나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전국 도시에는 수많은 역전이 있겠지만 역전시장중에서 이곳 시장만큼 활성화된 곳은 많지는 않을 듯 합니다. 마치 과거로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 곳이라고 볼수도 있죠. 

 

 

이정도의 대파라면 아마도 김치를 담그던지 몇개월동안 라면을 먹을 때 넣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씩 적당하게 팔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수도 있지만 흥정만 잘하면 조금씩도 파시기도 합니다. 


 

관광객들과 상인들이 마주치고 이곳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서로 마주치는 공간에 사람의 정이 오고 갑니다. 



대전 중앙시장은 대전 구도심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데요. 목척교 르네상스 바로 전면에 위치해 있어서 주변지역의 사람들을 흡입하기에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말린 메주를 오래간만에 보네요. 

 

 

이곳은 키우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잘 키워서 야채로 건강식으로 먹기 위한 모종을 파는 곳입니다. 저도 집에서 상추를 키워본 적이 있는데요. 생각보다 자라는 것을 보면서 쌈싸먹는 재미가 좋아서 지금도 가끔 키웁니다. 

 

 

깔끔하게 잘 포장된 채소들이 비싸기는 하죠. 시금치, 노지 하루나, 울릉도 취가 모두 1,000 ~ 2,0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니 득템이 아닌가요. 

 

 

요즘에 건강때문에 토마토를 많이 갈아서 먹기도 하는데요. 특히 찰토마토로 갈아서 먹으면 진하고 진해서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곳을 가끔 오는 이유는 바로 중앙시장의 귀금속 역때문입니다. 이곳에서 시계를 수선하면 가격이 일반 가게의 1/2이고 백화점과 비교하면 1/4에 불과하기까지 합니다. 역시 시장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때문에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밑으로 내려가면 자주 만나는 나물의 하나가 바로 방풍나물입니다. 풍을 예방한다고 해서 방풍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주로 약용식물로 사용되었던 방풍나물을 가볍게 구매한다음 먹으면 건강해질 수 있죠. 

 

 

서울에 있는 유명한 시장의 먹거리 골목처럼 중앙시장에도 그런 골목이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전을 먹는 것도 좋지만 전 오늘 순대를 먹어보기로 합니다. 

 

 

저도 순대를 먹기 시작한지가 얼마 안된 것 같아요. 순대가 보여주는 비주얼에 조금은 한발자국 살짝 뒤로 갈수도 있지만 먹어봐야 아니까 도전하고 나니 이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옆에 있는 분은 아직 날이 어둡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소주 한잔을 한다고 하기에 같이 순대를 먹어 봅니다. 순대에는 소주가 제격이라고 하네요. 

 

기본은 5,000원어치에서 시작을 하는데요. 말만 잘하면 얼마든지 더 준다고 합니다. 정말 5,000원에 이렇게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얼마나 될까요. 

 

 

저도 흡연을 하지 않아도 이런 문구가 참 반갑습니다. 중앙시장 전체 구역은 금연구역으로 흡연이 적발시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합니다. 금연에 대한 것은 모두들 지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순대를 끓인 육수를 먹어보라는 이곳 주인장의 말에 살짝 부담감을 느꼈지만 한 번 마셔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한다는 소리에 한 번 마셔봅니다. 오~ 생각보다 진국에 담백하면서도 자꾸 끌리는 맛에 깜짝 놀랐답니다. 

 

 

먹자역에 오시면 이렇게 맛있는 옥수수를 저렴하게 사서 허기진 배를 잠시 채워볼 수 있습니다. 

 

 

 

구황작물인 고구마를 보며 서민들의 배를 채워주었던 과거의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시장은 중간상인이 개입할수도 있지만 최소화한 곳으로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이 있고 상인과 소비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봅니다. 고구마 하나를 먹어도 시장에 와서 먹으면 더 맛있고 정감있게 느껴지는 것은 담백한 삶이 너무나 좋기 때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