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벚꽃길
대전벚꽃명소 10선
연분홍터널속 너와 함께 걸었네
벚꽂길을 걷다____송연우
함께 피며 함께 지며
연분홍 터널속을 너와 함께 걸어왔네
한내 언덕 촘촘히 선 벚꽃나무가
우직하니 꽃길 지켜주고
한바탕 웃음을 선물하네
검은 장대비 회초리도
고스란히 받아 삭힌
고달프던 그의 봄맞이는
내 머리속처럼 텅 비어 희어진 것일까
길고 험난한 세월을 딛고
떡 벌어진 몸집
짧고 긴 가지에 흐드러지게 핀 꽃 고마워
두 팔 벌려 끌어안으면
머리 위로 내려앉는 하얀 가슴앓이
명지 바람에
눈이 내리네
꽃비 내리네
벚꽃의 계절 4월이다. 올해 대전의 벚꽃은 4월 2 일쯤 개화를 시작해 일주일 후 쯤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구 세천동~대덕구 삼정동을 잇는 대청호반길은 호반의 정취에 벚꽃의 낭만까지 어우러진 대표적인 벚꽃명소로 드라이브를 즐기는 이들이 즐겨 찾는 단골코스다. 인근에 대청호자연생태관과 직동 녹색체험마을, 대청댐 물문화관 등이 있다.
대전오월드~동구 대별동까지 이어지는 산서길은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시골의 정취를 느끼며 여유 있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코스로, 대전오월드와 뿌리공원, 단재 신채호 생가가 인접해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전을 대표하는 벚꽃명소였 던 신탄진 KT&G에는 여전히 아름드리 벚나무가 울창하다. 벚꽃이 만개할 즈음, KT&G 내부를 개방한다.
신탄진 벚꽃
박정자 삼거리~동학사 입구에 이르는 동학사 길은 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루듯 우거져 장관이다. 축제가 열리는 성수기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저녁에는 야시장이 열려 차량정체가 심하다.
계족산 숲길은 트레킹을 겸한 봄나들이로 제 격이다. 장동산림욕장과 계족산성 등의 볼거리와 황톳길 맨발체험을 하며 벚꽃의 낭만을 즐길 수있다.
중구 대흥동 테미공원은 야경이 멋진 벚꽃명 소다. 산책로, 체력단련시설, 팔각정 등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왕벚꽃의 아름다움까지 더해져 시민들을 불러 모은다. 대전시민들의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은 유림공원은 봄이 되면 노란 개나리와 분홍 벚꽃이 공원을 에워싼다. 각종 조형물과 호수, 봄꽃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카이스트 교정은 아이들과 함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는 넓은 잔디밭과 구내식당 카페 매점 등 간식거리를 즐길 수있는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인근 충남대 벚꽃길도 꽃비를 맞을 수 있는 곳. 중앙도서관에서 농업생명 과학대학으로 넘어가는 길과 기숙사로 이어 지는 길 양쪽이 꽃터널을 이룬다.
유성구 가정동 화폐박물관 입구 탄동천 숲향기길은 수령이 오래된 벚꽃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어 시내권에서는 가장 풍성한 벚꽃 의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인근에 국립중앙과학관과 지질박물관, 화폐박물관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다녀 올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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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출처 : 월간 이츠대전 2018.4월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