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내린 눈 덕분에 오후 날씨가 어둡던 하루입니다. 좁고 긴 한민시장 속으로 들어서봤습니다. 전통시장답게 시끄럽기도,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소리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대전에서 가장 활발한 시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곱창맛집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면서, 신선한 과일과 생선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습니다.
겉과 다르게 시장 속은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어서, 시장을 구경 가는 사람들에게도 큰 인상을 남겨주는데요. 오늘은 마트를 떠나 우리 동네 앞에 있는 전통 시장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떠세요? 저희 동네에는 한민시장이 있습니다.
한민시장
주소: 대전 서구 가장로 94
시간: 매일 07:00 - 22:00
홈페이지: http://www.hanmin-market.co.kr/
취급: 채소, 생선, 건어물, 반찬, 잡화, 의류
대전 서구 괴정동에 위치한 한민시장은 인근 사람들에게 사랑을 굉장히 많이 받는 곳입니다. 근처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없기 때문에 더욱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전통시장입니다. 제가 아는 입구는 총 세 곳인데요. 도로 방향을 따라 입구가 있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은 시장입니다.
특히 시장 내부에 위치한 곱창 거리는 회사를 퇴근하고 친구들끼리 만나 술 한잔 할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장소이기도 하고, 저는 때때로 이곳에서 포장해다가 집에서 곱창 구이를 해 먹기도 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곱창을 만날 수 있기도 하고, 서비스가 좋아서 많은 직장인들이 한민시장까지 찾아갈 정도입니다. 곱창이나 막창을 좋아한다면 한민시장을 찾아가 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한민시장의 골목은 좁은 편인데요. 오히려 이 좁은 길이 시장 내부를 잘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됩니다. 따로 코너가 구분되어 있진 않지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것도 이 시장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죠.
과일 가게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딸기를 너무 좋아해서 구매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한 바구니에 4천원 밖에 하지 않아서 하나 구매했습니다. 정말 저렴하다고 생각됩니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없는 반찬들도 구경했는데요. 솜씨들이 굉장합니다. 가지런하게 담아놓은 것이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명절 때 음식을 이렇게 해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요? 동그랑땡이나 명태전을 매우 좋아하는데, 그 향만으로도 벌써 몇 개는 먹은 것 같습니다.
생선 코너를 그냥 지나칠 순 없죠.
무엇보다도 시장 내부에 있는 분식점들이 시선을 빼앗습니다. 분식 고수들은 모두 시장에 모여있는 것 아시죠? 한민시장에도 김밥, 떡볶이, 어묵, 튀김 등을 판매하는 분식점들이 몇 곳 있습니다. 그 앞을 지날 때면 정말 고문이죠. 보글보글 끓고 있는 떡볶이를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앞 의자에 앉게 됩니다.
근처에 약속이 있다가 슬며시 들어갔던 한민시장. 다음 방문 시에는 좀 더 자세하고 깊게 탐방을 해봐야겠습니다. 집 앞에 이런 시장이 있다면 굳이 멀리 대형마트까지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 모든 것이 있으니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