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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대전 청년학교가 생긴다고? 청년이 뭉치면 상상력이 현실로~


 


시대가 맞닥뜨린 청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대전 청년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청년들의 바람에 부응하고자 대전광역시는 청년정책을 시정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전시에서는  창업 및 취업 등 자활과 생활안정, 기본 자산 등 300억이 넘는 예산을 집행할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청년정책을 시행하기에 앞서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청년 시민과 대전시의 '의기투합'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일까요? 2018년에는 청년과 지역자치단체가 뜻을 모아 시행하는 청년정책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주권의식을 가진 시민이 선거참여뿐 아니라 직접 정책 제안에 참여하여 지역의 문제, 나아가 국가의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은 대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청년학교 간담회 안내 포스터

그 사례 중 하나로 최근 '청년학교' 개교라는 청년 정책 시행에 앞서 의견을 듣기 위한 간담회 개최가 있습니다. 선별된 인원이 아닌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도록 SNS, 커뮤니티에서 공개적으로 홍보된 자리였는데요. 열린 공간 '대흥노마드'(중구 대흥동)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로서 직접 참석해보았습니다.

 

*대전광역시에서는 핵심 시정 가운데 청년 정책을 운영할 뿐 아니라 제도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청년이 직접 정책제안에 참여할 수 있는 대청넷(대전청년네트워크, 공개 간담회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전 청년정책은 일방적인 정책 수립, 집행을 지양합니다.

청년의 목소리가 들어간 정책을 지향합니다.

첫 번째, 청년학교 간담회가 열린 1월 24일은 혹한을 소개하는 일기예보가 좀처럼 사그라질 줄 모르는 날씨 가운데 찬 바람이 원도심 한복판을 휘젓고 있었습니다.

행사를 주관하는 담당자에게는 추운 날씨가 반가울 수 없었을 텐데요. 엄동설한을 뚫고 자리를 가득 채워 준 청년 덕분에 간담회는 열기를 더했습니다.

간담회 자리를 찾은 청년들은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참석했을 텐데요. 이날 사례발표를 맡은 타 지자체 발표자께서는 대전청년들이 가진 '청년학교'에 대한 열정에 '대전형 청년학교'가 잘 시작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남겨주셨습니다.

 

청년학교 간담회에는 많은 청년이 관심을 보이며 참석했습니다.

 

청년학교가 무엇이길래?

대전시 보다 먼저 청년학교를 개설한 영광군의 설명에 따르면 청년학교는 청년이 배우고 경험해 보고 싶은 내용을 강좌로 신청하면 강사가 찾아가는 강의를 진행하는 것인데요.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고 청년들 간 네트워크를 만들어주는 청년 맞춤형 학교입니다.

설명을 들어보니 청년학교는 입시위주의 초, 중,고등학교 교육과 취업위주의 대학교육에서 자라온 청년들이 자체적으로 사회적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새로운 성인교육의 모델로도 의미를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청년학교는 서울, 대구 등의 대도시 뿐 아니라 시흥, 영광 등 중소도시에서도 청년 정책으로 이미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시대의 도시 성장동력인 청년세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일자리 뿐 아니라 생활문화, 교육환경까지도 선의의 경쟁을 하는 도시들의 아이디어를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우선, 청년학교 선진도시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서울] '00은 대학' 가운데 '창신은대학'의 곽나래 팀장님이 발표를 해주셨는데요. '00은대학'에서는 스스로 술래라고 회원을 부른다고 합니다. 활동가가 술래가 되어 지역에 있으나 드러나 있지 않은 자원, 사람, 이야기를 발견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마을 사람들을 만나고 노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어떻게 일거리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면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한 과정임을 안내해주셨습니다. '이미 마을에 존재하는 것들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아는 재발견'을 놀이와 배움, 청년들의 활동으로 만들어내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자기가 지역에서 어떤 것에 재미를 느끼는지'를 알아가는 것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허브공간을 '00은대학'이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창신은대학'은 수퍼였던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한다리중개소’라는 공간을 기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다리중개소는 공간을 공유하여 축제, 쉼터, 마을의제를 모으는 광장의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주민들이 서로 배우고 싶은 것을 알려주고 청년들에게 사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서창신은대학이 마을 문화기획 배움터로 의미를 갖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서 소개한 '창신은대학'이 마을활동 기반의 청년학교 운영사례였다면 다음으로 이어진 '대구 청년학교'는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이 교육자로도 참여'하는 사회적 청년교육 사례를 소개해주었습니다.

 

[대구] 도시재생, 문화기획, 청년주거 등의 화제를 모아 청년학교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청년학교를 소개하려면 대구의 청년센터에 대한 이해도 필요 했습니다. 청년센터 또한 대전에는 없는 기구이다 보니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는데요. 대구의 가장 중심가, 접근성이 좋은 곳에 청년센터가 자리하고 있다고 합니.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와 통합공간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상생 뿐 아니라 협업이 가능할 것 같은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대구의 청년센터는 청년정책, 청년정보, 커뮤니케이션에 주안점을 주두고 있습니다. 대전에도 이런 곳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자연히하게 되었습니다.

청년학교는 청년센터 활동지원팀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역량강화를 위한 청년교육을 첫 번째 미션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지역사회에 많은 사람들과 네트웍 할 수 있는 것 외에 참가하는 친구들의 역량강화 뿐 아니라 학과를 맡는 청년 기관이나 단체의 역량 강화가 눈여겨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고 합니다. 청년들에게 강연자, 교육자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대목이 큰 특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발표자와 대전시 청년정책 담당자가 질의에 답변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전 청년이 묻고 담당자가 답하다.'

간담회의 꽃은 질의 및 응답, 소통과 교류의 시간이겠죠?

각 사례발표를 마친 뒤에는 서울과 대구의 사례를 들은 대전 청년들의 질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추위를 뚫고 참석한 만큼 많은 청년이 질문을 남겨주었는데요. 미디어 활용이 뛰어난 청년세대인 만큼 SNS를 활용하여 익명으로 자유롭게 질문을 전달하였습니다. 

과연 청년들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학습할 수 있을지, 대전 지역사회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에 대한 청년들의 고민을 질문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미 청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의 경험자 및 대전광역시 청년정책 실무자께서는 솔직하고 대전 청년학교에 조언이 될 만한 답변을 공유해주셨습니다. 

 

청년은 질문이 많습니다. 질문이 많다는 것은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청년이 생각을 모으면 지역사회가 바뀝니다.

이제는 청년들이 의견을 제시할 때가 왔습니다. 질의응답 뒤에는 자신이 기대하는 청년학교에 대해 조별로 자유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리된 의견을 직접 청년에게 물어보기도 하였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여한 대전 청년 손상호 군(건축교육 분야 활동)은 "청년학교가 청년들이 만들어 나가는 전문성을 띈 교육이어야 한다"라고 속한 조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합니다.

 

청년이 생각하는 대전청년학교에 대한 생각들이 하나오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대전 청년, 당신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간담회가 끝난 후에는 다른 대전 청년 한 분에게도 '청년학교'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청년정책에 대한 관심있었기 때문인지 인터뷰에 참여해 준 청년에게서 진솔한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효빈 양.

 

청년학교의 목적은 비슷하지만 다양한 문장들로, 각 조의 의견을 반영해 만들어졌습니다.

이에 따르면 청년학교란,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각자의 관계와 진로를 탐색하게 하며, 탐색한 진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여 청년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하는 곳'으로 정의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조의 조원들은 주로 지역 속에서의 청년학교의 역할과, 이 학교가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자생하며 확장가능할지에 대한 고민을 담아냈습니다.

자연스럽게 대전 청년학교의 목적이 다양한 니즈와 다양성을 지닌 청년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스스로 전문적 교육체계를 확립해 나가며 자아실현을 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 역할을 너머, '지역의 청년들이 각자의 자아실현을 위해 서로 협력하며 운영되는 곳이다'는 문장으로 귀결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조와 마찬가지로, 청년학교가 자생하기 위해서는 청년학교의 매력을 지역사회에 드러내어 인지시킴과 더불어 청년학교를 확장시키고, 졸업 후 다른 청년들과의 연대, 즉 커뮤니티까지 조성되어야 한다는 조건까지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현재 국립대학교 재학생이지만, 현재 기성대학과는 다른 개념의 학교들을 항상 궁금해했습니다. 어떤 모습일지, 어떤 커리큘럼을 갖고 나아갈지, 청년들의 요구는 어디에 있는지 같은 것들을 바로 우리 청년들의 입을 통해 알아보고 싶습니다. 청년학교 간담회는 이러한 나의 호기심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채워준 자리였고, 이 자리에서 나왔던 살아있는 청년니즈들을 충실히 반영한 청년학교가 세워지길 간절히 기대합니다.

-김효빈 충남대학생-


 

 

대전광역시 청년학교는 운영에 앞서 지속적인 의견수렴과 청년들과의 소통 속에서 기획될 예정입니다. 많은 대전 시민, 청년 그리고 앞으로 청년으로 성장할 청소년의 많은 관심이 기대됩니다.

 

청년학교 관련 문의 대전광역시 청년정책담당관 042-270-3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