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대전은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날마다 시민이 더 나은 대전을 만들기 위해 모여 들썩입니다.
1월 25일, 대전의 마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저도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 기자의 일원으로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대전마을활동가포럼』의 2018년 첫 회원의 날에 참여해보았습니다. 실제로 방문해보니 회원이 아닌 사람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었는데요. 워크숍의 형태로 이루어진 이번 모임은 대전광역시 NGO 지원센터에서 열렸습니다.
『대전광역시 NGO지원센터』
NGO지원센터는 누구나 참여하고 경험과 자원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대전광역시에서 마련한 시민의 공간입니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새로운 시민공익활동이 무궁무진하게 일어나는 시민들의 꿈 공장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은 방문과 이용은 간단한 절차를 통해 가능합니다. (홈페이지: http://ngodaejeon.kr/)
『대전마을활동가포럼』은 마을공동체와 마을 활동가들의 호혜적 협력과 지원을 통해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주민들간의 신뢰 네트워크를 키우고자 하는 방향으로 2015년에 세워졌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지속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2018년에 4년 차를 맞이하였습니다. 이른 아침에도 자신이 생활하는 마을의 발전을 꿈꾸는 사람들로 이번 워크숍은 자리가 채워졌습니다.
『회원의 날』이라고 하면 왠지 처음 방문한 사람은 낯설 수 있을 것 같다는 걱정을 했었습니다. 과연 "내가 이 자리 안에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어느 자리에서나 가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막상 참여해보니 그럴 걱정을 할 시간에 차라리 "우리 마을을 어떻게 더욱 인간미 넘치게 할까?"라는 생각을 해볼 걸 그랬습니다.
각 지역 활동가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가 쉽지 않은 만큼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했는데요.『들어가는 마당 』(진행: 박미현 님) 순서에서 서로의 공통점을 물으며 공감대를 찾고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참석자를 소개하며 대전에서 마을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대전마을활동가포럼』은 비정부, 비영리 활동기구입니다. '마을 활성화'이라는 순수한 목적을 갖고 꾸준히 활동하기란 절대 쉽지 않은데요. 이렇게 내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가 대전 안에서는 동네마다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포럼'이라는 이름처럼 사람들이 모임을 하는 목적성을 갖기도 하지만, 마을의 발전을 위해 직접 실천을 하는 모습도 있습니다.『2017년 사업보고』(발표: 민순옥 님)를 통해 작년에 마을활동가포럼이 어떠한 사업을 진행했는지 함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2018년 3월 8일에 있을 총회 때 소개가 될 것이라 안내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2017년 마을활동의 특징이라면 대전의 다섯 개 자치구마다 마을활동 네트워크 조직이 마련되었다는 것입니다.
각 구별 마을넷 조직이 완성되면서 자신의 동네 발전을 위해 힘쓰고 싶은 활동가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구심점이 생겨났습니다. 정부주도의 공동체 활성화뿐 아니라 시민의 영역에서 자체적으로 중간지원 조직을 만들어 내는 모습에서 대전 시민의 의식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을의 자치력 강화를 위한 '마을자치학교' 개설부터 구의회 활동을 지역민으로서 들여다볼 수 있는 '행정사무감사'까지 다양한 활동이 2017년 한 해 동안 대전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마을회의 참여 및 각 구별 마을활동 네트워크가 직접 의제를 모아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시민, 구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여론이 수렴되는 광장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시민 모임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017년 사업보고에 이어서는 『2018년 사업계획』(진행: 신정은 님) 회의 순서가 있었습니다. 열린 공간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업계획 회의라는 점이 처음 이 자리에 방문한 제게는 뜻밖인 만큼 신선했습니다.
조직의 이익, 개인의 영리를 위해 밀실, 비밀로 이루어지는 자리가 아니었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대전을 사랑하는 마을 사람들의 행동이 수다로만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지기 위한 절차를 거친다는 점에서 대전 시민사회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마을활동가 양성 및 역량강화 / 마을활동 조직의 업무분장
온라인 / 오프라인 공간 확대 /마을내 생활교육 프로그램 증대 등
완장을 찬 대표뿐 아니라 아무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자리에서는 '2018년 마을활동 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도출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것은 남성 활동가들의 참석과 참여 태도가 상당히 높았다는 점입니다.
평일 오전 시간이었음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지역 공동체를 생각하고 있는 시민에게는 남녀 성별도 무의미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앞으로 우리 시민사회가 나아가야 할 모습을 이번 자리에서 미리 볼 수 있었습니다.
발표의 자리에서는 덕담도 좋았지만, 모두의 발전을 위해서 보완해야 할 점도 아낌없이 소개되었는데요. 소통채널의 확장을 통해 더 다양한 연령층, 많은 세대와 대전의 여러 시민단체와도 연대할 수 있는 2018년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SNS 같은 온라인 소통채널은 청소년, 청년 세대의 특징 및 장점인 만큼 청년 마을활동가 발굴 및 지원에 대한 의견도 나왔습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대전마을활동가포럼』의 신년 모임 자리에 참석해보니 대전의 앞날이 더욱 밝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위해 애쓰는 모든 사람들과
대전마을활동가포럼은 항상 함께 합니다.
대전마을활동가포럼 밴드 https://band.us/n/aea8wafcbeB7a
본 글에 게시된 사진은 마을활동 청년 강은구 님께서 공유해주셨습니다.
2018년도에는 공식 온라인 소통채널이 개설됩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