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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시사ㆍ사회

책<대전이 좋다> 2017 대전시 소셜미디어기자단이 엮은 이야기



(연합뉴스) 대전충남 북극 추위…한파 기세에 야외 훈련까지 취소

(대전일보) 이러다 진짜 다 얼겠네…시베리아 뺨치는 한파  

(뉴시스) 대전·충남 강력 한파···청양 영하 16.1도

 

위 기사 제목은 2018년 1월 24일 하루 동안 시민들의 가슴까지 서늘하게 만든 기상 안내입니다. '한파경보'까지 내려진 극심한 추위는 겨울잠에 든 동물들까지 깨울 것만 같습니다. 문 밖으로 나가기 부담스러운 날씨는 그토록 좋아하는 여행도 결심하기 쉽지 않은데요. 직접 나가지 않더라도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을 추천해봅니다.

동장군(冬將軍)도 어찌 할 수 없는 여행은요?

바로 '독서로 떠나는 여행'입니다. '대전이 좋다'를 읽어보며 대전 여행을 글로 먼저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느 누가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 했던가요? 누가 처음 말했는지 알 수 없는 격언 앞에 감히 질문을 던져 봅니다. 추위에 꼼짝도 하기 싫은 이 겨울이야말로 책을 읽기 좋은 계절이 아닐까 싶습니다. 꽃 피는 봄의 내 고장을 떠올려 보는 책을 읽어보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따뜻한 날을 상상하며 어디로 떠나면 좋을지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에는 어느새 봄기운이 전해집니다.

저는 장대동 '동네 카페'에 앉아 지난해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단이 엮어낸 일곱 번째 이야기, '대전이 좋다'를 펴보았습니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시민기자단의 취재를 따라 다녀온 대전의 이곳저곳을 함께 소개해봅니다.

 

 

대전시민, 우리 모두가 기자입니다.

Adam Christopher Parsons, Alla Ponomareva, Paul Grau, 고은미, 고제열, 고혜정, 곽혜성, 권순지, 권주한, 김기화,

김용자, 김재훈, 김재훈, 김지은. 김홍택, 박근혜, 박민규, 방성예, 손미경, 신영균, 안현숙, 안호영, 아스다 요코, 엄익제,

오솔잎, 왕소걸(WANGSUJIE), 유성현, 유정림, 이경숙, 이광섭, 이승혁, 이은경, 이장금(LIZHANGQIN), 이주연, 이진아,

임금연, 임한솔, 임현철, 전민영, 전춘희, 정재영, 정진솔, 주영선, 천상인, 최영조, 최재균, 함은숙

 

2017년 발로 뛰고, 귀로 들은 것을 손으로 적으며, 눈으로 본 것을 사진에 담아 전국 방방곡곡 대전의 소식을 전해주신 소셜미디어기자단의 이름을 적어보았습니다.

'대전이 좋다'에 시민기자 참여인원이 얼마나 많았는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신기한 것은 외국인의 이름도 보인다는 것인데요. '대전이 좋다'는 한 사람 또는 소수의 생각과 경험이 담겨 있지 않습니다. 남녀노소, 국적불문으로 대전과 함께 하고 싶어하는 여러 시민의 다양한 체험과 소감이 생생히 전해져있습니다.

'대전이 좋다'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다섯 가지 주제로 대전을 소개한 우리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겠습니다.

 

 

여행을 가다. 대전 여행 어디까지 다녀왔니?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인기 지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지만, 모두가 같은 것을 보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여행을 떠나는 지역에 대해 얼마나 알아보고 가는지에 따라 찾아갈 수 있는 곳이 달라집니다. 같은 명소를 방문하더라도 얼마나 주의 깊게 들여다보느냐에 따라 이해할 수 있는 깊이가 달라집니다. 여러분이 찾아갔던 대전의 명소는 과연 얼마나 되시나요?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단에서는 여행자들의 편의를 돕고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신청하여 다녀오거나 자신이 원하는 곳을 직접 찾아가보았습니다. 타슈를 이용해보거나 벚꽃놀이는 저도 이미 해본 경험이라 생생한 여행 후기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책에 소개된 나머지 여행코스는 생소했습니다. 2017년 새로 생긴 '대전효문화진흥원'은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이제는 매주 우리 지역의 어느 곳을 찾아가볼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비쌀 줄만 알았던 대전시티투어가 성인기준 4천 원이라는 유용한 정보도 얻게 되었습니다. 대전스토리투어는 3천 원이면 이용가능합니다. 왠만한 밥 값보다 저렴한 여행서비스를 놓치면 안될 것 같네요. 모르면 누리지 못하는 경험을 시민기자님께서 잘 담아주셨습니다.

시민기자의 취재 특징은 육하원칙에 준한 정보 뿐 아니라 직접체험한 감상도 공유할 수 있는 점입니다. 제 1회 대전시 블로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으신 김태상 님의 여행 후기에서는 대전이 여행자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진솔하게 전해줍니다.

대전의 진정한 매력에 빠진 우리 가족의 여행은 대전 곳곳의 명소와 맛집, 아름다운 야경으로 감상적인 힐링이 되어 삶의 활력이 되었다.  - 가족과 함께 기차 타고 대전여행, 소제동 골목길 ~ 대동하늘공원 中

 

 

문화가 오다. 오감만족의 주인공은 당신입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문화활동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는 쉽게 '영화감상'을 떠올립니다. 한 때 시내라 불리는 도심 가에 나가 볼 정도로 기회가 제한되었던 영화감상이 이제는 특별한 경험이 아닙니다. 앉아서 보고 듣는 활동에 익숙해진 시민들은 더욱 특별한 경험을 문화 안에서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한 해, 대전 안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 활동이 많이 펼쳐졌습니다.

연구 및 공공기관이 많이 위치한 지역적 특색은 문화 활동에도 이어졌는데요. 정부청사 내 위치한 산림청이나 조폐공사에서 운영하는 화폐박물관의 기획전시는 교육적인 측면에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있습니다. 자녀를 둔 시민 기자로서 취재하고 싶은 주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취재문에서 읽어 본 '숲사랑체험관'의 놀이 프로그램은 다른 활동에서도 학생들과 적용이 가능할 정도로 유용했습니다.

청소년 교육을 전공하며 청소년 문화에 관심이 많은 저는 '2017 관저청소년문화제'를 주의 깊게 읽어보았습니다. 시민이 문화 기획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과 청소년들이 자신의 끼를 펼칠 수 있는 자리가 늘어났다는 점이 와 닿았습니다. 시민이 기획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한 행사를 취재한 시민 기자의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마을, 청소년 문화는 자칫 인기 영화, 드라마 같은 대중문화에 가려져 그 의미가 세상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마을의 문화 활동에 관심이 있는 시민 기자가 함께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 봅니다.

 

 

아이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 아이들이 직접 꾸미고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그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마을 어른들이 있기에 더 멋진 활동과 축제를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요?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 이경숙, 청소년과 마을이 함꼐 기획한 2017 관저청소년문화제 <그래, 우리같이 놀아보자>

 

 

순간을 보다. 추억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2017년 대전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순간에는 소셜미디어기자단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시민으로 구성된 소셜미디어 기자단은 언제 어디서든 현장의 모습을 사진과 글, 영상으로 담는 것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취미에 열정을 더하면 특기가 되는 것일까요? 심심풀이로 했다기에는 글에서 전해지는 멋스러움과 애정이 '대전이 좋다'에서 돋보입니다. 내가 사는 지역에 관심이 없이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담긴 기사인 만큼 글 속에서 정성을 다하는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대전이 좋다'가 가치있는 이유는 한 해 동안 여러 순간을 담은 글 중에 자랑할 만한 취재를 모았기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생생한 취재에서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으면 전하지 못할 표현들이 돋보입니다. U-20 월드컵같이 다시 경험하기 쉽지 않은 세계적인 행사도 있었지만, 소개된 체험 대부분은 해마다 개최되는 행사가 많으므로 기억해두시고 직접 참여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23일간 전 세계 24개 팀의 접전이 펼쳐지는 FIFA U-20 월드컵 중 대전에서는 9경기가 열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단 6개 도시에게만 허락된 자격, 개최도시 시민으로서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 고혜정, FIFA U-20 월드컵의 아름다운 승부! 작은 섬나라 비누아투 VS 축구 강호 멕시코

 

대전을 만나다. 생활 속에서 만나는 대전의 정책을 만납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대전 생활에 필요한 정보였기 때문일까요? 여러 단원 중 대전 청년이기 때문에 '대전을 만나다' 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많은 취재에서 청년의 삶에 관심을 두고 들여다보기 시작한 대전의 모습이 소개되었습니다. 기사 속에서 내가 만날 수 있는 대전의 모습은 없었는지 더욱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곱 번째 '대전이 좋다'에 영감을 받아 2018년 소셜미디어기자단으로 참여하며 마을과 여성 등 다양한 대전의 분야도 함께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대전청년네트워크(대청넷)의 일원으로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대전시의 청년정책에 대해 들어왔지만 역시나 시민이 직접 전하는 취재에서 더욱 공감하게 됩니다. 다른 글을 끝까지 읽어보며 대전 안에서 내가 참여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시민과 시정에 동행하는 과정에서 청년으로 사는 삶이 새롭게 펼쳐질 수 있겠다는 희망도 품어봅니다.

취재 글을 읽어보며 올해 대전시 청년에 관한 소셜미디어기자단 활동에 직접 참여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보았습니다.

대전 청년들이 잘 살 수 있는 아이디어에는 또 어떤 게 있을까요? 여러분도 대전시에 언제든 제안할 수 있습니다.

- 전민영, 청년이 만드는 청년정책은? 대전 청춘비상 정책대회 개최

 

 

 

다른 눈으로 본 대전, 대전을 더욱 다채롭게 합니다.

소셜미디어기자단 활동에 참여하면서 대전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도 참여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외국 친구가 관심을 갖는 대전'이라는 관점을 왜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것일까요? 당연히 한국 국적의 시민만 기자단에 참여할 것이라 생각했는지 좁게만 세상을 바라보았던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저는 외국 친구들이 이국적인 성장환경으로부터 대전에 대해 다른 흥미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외국인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정보도 있었을 것입니다. 대전국제예술가모임(DJAC)은 대전 시민들이 관심 갖지 못했던  활동이었을 것입니다. 세계 속의 대전을 기대하며 앞으로 외국인 시민기자의 활동이 더욱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드디어 유성시장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원하는 것을 얻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유성시장을 구경하는 동안 한국 전통시장과 한국 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 왕소걸, 사람 냄새 솔솔, 먹거리도 풍성 유성 5일장

 

2018년에도 '대전이 좋다' 여덟 번째에 실릴 이야기들을 소셜미디어기자단이 열심히 취재하고 있습니다. 대전에 관심이 있으신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대전이 좋다', 일곱 번째 이야기는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나와유의 오감만족 이야기>의 취재내용을 기반으로 하였습니다. 2017년의 기사는 블로그 안에서 검색 및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취재 내용, 출판물에 문의가 있으시면 아래 연락처를 이용해주시면 됩니다.

 

문의 : 대전광역시 공보관실 전략홍보담당
042-270-2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