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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시사ㆍ사회

대전동물보호센터, 유기동물의 상처를 사랑으로 치유하는 곳

동물의 상처를 사랑으로 치유하는 곳이 있습니다. 유성구 갑동로에 위치한 대전동물보호센터입니다. 


대전 동물보호센터 전경대전 동물보호센터 전경

동물보호센터 안내판동물보호센터 안내판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인구수는 1,000만 명을 넘었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반면 해마다 유기동물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런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해 지자체마다 동물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버림받은 유기동물을 사랑으로 다시 보듬어주는 대전동물보호센터를 찾았습니다.

 

입소 된 고양이입소 된 유기묘

입소 된 유기견입소 된 유기견


대전동물보호센터 신명호 보호팀장의 도움으로 센터에서 하는 일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유기동물 보호절차에 따라 구청에서 유기동물이 구조가 되어 센터에 입소를 합니다. 입소 후 10일 동안 주인으로부터 소식이 없다면 10일간 보호한 후에 분양대기를 하게 됩니다.


두 달 된 강아지와 박진원 사양관리사두 달 된 강아지와 박진원 사양관리사


입소 된 유기동물은 건강상태 체크 후 진료 수의사로부터 필요에 따라 진료를 받습니다. 직책에 따른 분담으로 사양관리사가 배치되어 동물을 관리하고 미용관리를 해주기도 합니다.


푸들유기견


대전동물보호센터에서는 유기동물에 대한 보호 및 관리로 동물복지를 보장하고 유기동물의 재분양을 주선하여 새 삶의 기회를 부여합니다. 저마다 사연이 있는 동물이다 보니 까다로운 분양절차 진행을 밟아야 분양이 가능합니다.


대형견_!


분양인은 반려동물 사육에 대한 책임감 고취, 동물학대행위 근절을 위한 교육, 중성화수술 필수권장, 유기동물 발생방지를 위한 인식표 및 마이크로칩 장착의 권장을 하는 다양한 교육을 받습니다.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마다 다르지만 대전동물보호센터에서는 유기동물분양에 대한 분양비를 받지 않습니다.

 

동물방청소


이밖에 시민의 불안감과 위협감 및 전염병 전파를 해소하기 위한 유기동물의 전염병 방지와 위생적인 생활환경조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유기동물_1

유기동물


신명호 보호팀장은 작년 한 해 동안 센터로 구조된 동물의 수가 5,000마리 정도로, 평균적으로 하루 열 마리 이상의 유기동물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매년 유기동물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보니 관리부분에 있어 어려움은 있지만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유기동물 봉사_1

유기동물 봉사


센터는 하루 봉사활동지원자를 5명, 방학기간에는 9명을 정원으로 하여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으로 하는 일은 그날그날 다르지만 주로 동물방청소, 간단한 주변정리, 운동장에서 동물들과 놀아주는 일을 합니다. 최대한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범위에서의 봉사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자원봉사자_1

자원봉사자자원봉사자 윤소연씨와 황수종씨


이날 유기동물이 지내는 동물보호센터 1동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두 분과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대형견과 윤소연씨


작년 11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토요일을 제외한 주 6일을 센터로 봉사활동을 하러 온다는 자원봉사자 윤소연(26) 씨는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를 말했습니다.“평소 유기견봉사에 관심이 있었는데 하고 싶은 분야 또한 애견관련 된 일이다보니, 경험을 쌓고 싶기도 하고 애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어 봉사활동을 하게 됐어요. 강아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매일 오게 되었어요.”


대형견과 윤소연씨_01

대형견과 윤소연씨_02아이만 예쁘게 나오면 된다는 윤소연씨


봉사활동을 한 후에는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에 대해 윤소연 씨에게 물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아이들과 지낼 수 있어 재밌기도 하고요, 스스로에게 뿌듯함을 느끼기도 해요. 다른 사람에게는 힘들 수도 있는 일이지만 저는 남는 게 힘이에요. 아이들도 깨끗한 환경에 있으면 더 좋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윤소연 씨처럼 애견훈련사가 꿈이라 경험을 쌓기 위해 찾다가 센터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황수종(26) 씨는 센터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합니다.“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힘든 것 보다는 강아지를 보며 더 많은 힐링을 하게 돼요. 매일 아침에 알바를 하고 오는데 알바하는 곳 매니저님이 제 소개로 여기에서 유기견을 한 마리 분양받았어요. 유기견이였던 아픔을 지우고 잘 지내고 있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요.”


분양 된 유기견


문재인 대통령의 퍼스트 도그 및 유명 연예인들의 유기동물 입양으로 과거에 비해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기동물의 인식이 좋아지는 것보다도 유기동물이 더 이상은 증가하지 않는 것이 우선입니다. 2018년은 무술년 해입니다. 황금 개띠의 해에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유기동물들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좋은 인연을 끝까지 잘 간직하기를 바랍니다.


대전 동물보호센터 www.daejeon.go.kr/ani/index.do

봉사활동은 중학생부터 가능하며 봉사활동 확인서 발급이 가능합니다. 봉사활동에 대한 내용 및 입양관련 문의는 대전 동물보호센터 홈페이지에서 공지사항을 참고하세요.


 

기자단 네임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