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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원도심이야기

칙칙 폭폭, 뻔뻔한 클래식 대전역에서

 

새해 첫 토요일인 6일 오후4시 대전역 3층 맞이방에서 '맥키스오페라 뻔뻔한 클래식'공연이 있었습니다. 공연은 16()부터 127()까지 매주 토요일에 열립니다. 

 

 

 

 

대전역하면 '대전발 영시 오십분', '가락국수', '대전부르스', '대전역 영시축제'가 문득 떠오릅니다. 

 

 

<대전부르스> 가수 : 안정애

잘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열차 대전발 영시 오십분~

세상은 잠이 들어 고요한 이 밤~ 나만이 소리치며 울 줄이야~

~ 붙잡아도 소리치는 목포행 완행열차~

 

 

 


대전역은 19051월 경부선의 보통역으로 시작되어 19123월에는 호남선, 2004년에는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됐고요. 195812월에 3층 신축 건물로 있다가 20154월에 증축을 했습니다.

 

대전역은 하루에도 유동인구가 많은데요. 뻔뻔한 클래식 공연은 승하차 대기시간 동안 지루함을 잠시 달래주는 공연이었지요. 일찍 가보니 정진옥 단장과 단원들의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무대 앞에는 기차시간 대기 손님과 가족, 친지, 친구들이 가득히 앉아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맥키스오페라 단원들은 소프라노 정진옥 단장을 비롯해 테너 장경환, 박영범, 구병래, 바리톤 이병민, 고성현, 박민성, 피아나스트 박현숙, 민현아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클래식과 뮤지컬, 개그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웃음과 즐거움을 줍니다.

 

 

 

맥키스오페라 단원들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는 계족산 숲속음악회를 시작으로 중앙로 지하상가, 대전도시철도 시청역, 천안 지하상가, 세종호수공원섬마을 등 문화소외 지역을 찾아다니며 연간 120회의 공연을 펼치는데요. 많은 분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음악천사들입니다.

 

이날 공연은 축배의 노래’, ‘아름다운 아가씨’, ‘A Love, O mio babbi no caro’, ‘투우사의 노래’, ‘꽃밭에서’, ‘카루소등 다양한 주제의 노래로 꾸며졌습니다. 노래가 진행되는 동안 많은 관중들이 박수를 보냈습니다.

 

 

 

 

 

정진옥 단장이 노래를 부르며 장미꽃 한 송이를 전달하는 장면은 관람객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코너입니다. 관람객들에게 꽃이 전달 될 때마다 환호의 박수가 터졌습니다. 마지막 장미는 맨 뒤에서 서서 구경하신 한 남성분에게 전달됐는데요. 정진옥 단장이 손을 잡고 무대 앞에 나와 잠시 함께 춤을 추며 장미꽃을 선사했습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어디서 오셨어요?

중구 사정동 온 박서정입니다.”

어떻게 알고 오셨는지요?”

대전역에 기차시간을 알아보러 왔다가 구경했습니다.”

 

나가서 정진옥 단장에게 장미를 받은 기분이 어떠하신지요?”

무척이나 당황이 되었으나, 기분은 좋았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뻔뻔한 클래식 공연은  오페라의 유령’, ‘오 해피데이’ 앙코르곡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대전 첫 관문인 대전역에서 대전시민과 외지에서 오신 손님들이 함께 어우러져 뻔뻔한 클래식 공연을 즐겼지요.

 

 

 

뻔뻔한 클래식 공연을 들으신 분들은 대전역 주변 문화재를 둘러보셔도 좋습니다.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재무과 보급창고 3, 구 산업은행 대전지점, 조흥은행 대전지점, 구 동양척식회사 대전지점, 삼성초등학교 구교사,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충청지원, 대전 대흥동성당 등이 있습니다.

 

어율로 호국철도인 기념동상, 소제동철도관사촌, 대전부르스 노래비, 성심당, 한의약거리, 인쇄거리, 역전시장, 대전중앙시장 등이 있으니 한번 둘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