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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맨발의 디바 이은미와 함께! 충남대 의과대학 개교50년 기념음악회

대전 ·충남 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이 개교 50주년을 맞았답니다.

1967년 말, 어려운 상황에 설립되어 지역을 위한 많은 의료진을 길러냈는데, 50년 동안 그 활동이 없었다면 대전·충남에 사는 분들은 큰 병원 한번 가기도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의과대학 부속병원은 의과대학이 설립되고 5년 뒤인 1972년에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5년 더 있으면 충남대학교 병원도 반백년의 역사를 갖게 되겠군요. 



그동안 충남대학교 병원의 규모는 어마어마하게 커졌는데요. 병원의 수준이나 진료의 질도 그 시절과는 비교도 안될테니 그 시절 열악했던 상황에서 환자를 치료하느라 동분서주했던 원로 교수님들은 회한도 있을 것 같습니다.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은 지금 행정복합도시 세종시에도 병원도 건립중인데 2019년까지는 문을 열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외 활동으로 의료기술 확산의 노력도 하고 있는데, 아프리카의 우간다와 스와질랜드에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중입니다.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50주년은 대전, 중남 지역의 모두가 축하할 일인데요, 주최측에서는 50주년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면서 지역민 누구나 입장할 수 있는 기념음악회를 열었습니다.

기념음악회는 충남대학교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열렸는데, 그곳을 찾은 시민 누구나 선착순으로 좌석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음악회 시작 시각이 오후7시였는데, 6시가 좀 지나니 2층까지 좌석이 없을 정도로 많은 시민이 와서 기념 공연을 즐겼습니다.

로비에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음악회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포토존에서 함께 온 사람들과어울려 기념사진을 찍으며 설레는 마음으로 이은미가 등장하는 음악회를 기다렸지요.


정심화국제문화회관을 세울 수 있도록 기부한 고 정심화 이복순여사 흉상


정심화국제문화회관을 찾는 사람들은 잊지 말아야 하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이 회관이 우뚝 설 수있게 기부하신 정심화 이복순 여사입니다. 

이복순 할머니는 '김밥할머니'로 알려져 있었는데 1990년에 평생 모은 부동산을 충남대학교에 기증했다고 합니다. 당시 현금 1억과 시가 50억 상당의 부동산이었다고 하는데, 이것을 바탕으로 충남대학교는 1991년에 정심화장학회를 만들었다죠. 이복순 여사는 1992년 8월7일 79세의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장학회 뿐만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학교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을 얹어 2000년 7월12일에 국제문화회관이 세워졌는데요. 그런데 이복순 여사의 숭고한 뜻이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어서 명칭을 공모해 2002년 1월1일부터 정심화국제문화회관이 되었습니다.  

정심화는 이복순 여사의 법명인데, 기부하신 분의 함자가 들어가니 문화회관의 품격이 더욱 개성있게 살아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매년 정심화 이복순 여사의 기일이면 학생들이 추모문화제를 열고 있답니다. 열심히 벌고 이처럼 뜻있게 사용하면 진짜 의미있겠어요. 비정상적인 수단으로 탐욕스럽게 돈을 끌어모아 신문에 나는 사람들이 좀 보고 배우면 좋겠네요.

 

충대의대 개교50주년 기념음악회 걸그룹 플래시


공연 안내 리플렛에는 이은미만 나와있어서 잘 몰랐는데, 기념공연의 막이 오르니 제일 먼저 걸그룹 플래시가 발랄하게 노래했습니다.



사진 좀 찍으려고 자리에 앉지 않고 제일 뒤에 서서 공연을 봤는데요, 빈틈없이 자리를 가득 채운 청중이 보이시죠?

발랄한 풀래시의 무대가 끝나니 다음은 팝페라 그룹 턱시도 포맨의 무대였습니다. 한 명 씩 등장하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의 시대가 찾아왔네"를 불러 열띤 박수를 받았습니다. 멤버 중 제인 오른쪽의 가수가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출신이라며 소개했습니다. 



리플렛과 포스터에 메인 가수로 소개된 이은미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공연장은 야광봉을 휘두르며 함성과 함께 뜨겁게 달아올랐는데요, 세번째로 무대에 등장한 가수는 KCM이었습니다.

첫곡으로 '내 마음 별과같이'를 부르는데 청중이 얼마나 호응을 많이 하던지 그대로 메인가수였습니다. 

'목소리가 잘생긴 가수'라고 굳이 자신을 소개하는데, 입담이나 노래 실력이나 훤칠한 외모에 무대 매너까지 세 곡만 듣기에는 아쉬울 정도였는데 거세게 몰아치는 앙코르에 호담도 해서 더욱 기분 좋았습니다.  



KCM까지 1부가 끝나고 충대의대 총동창회장이 무대에 올라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에 발전기금으로 1억을 기부하고, 사회를 돕는 사랑의 열매에 5,000만원을 기부하는 행사도 짧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형재 충대의대 총동창회장인 이분, 오명주 원장은 필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 주민이었고 근처에서 진료로 소문난 안과 원장입니다. 우리 가족의 눈 건강을 책임진다고나 할까요~^^ 진료 뿐만 아니라 이렇게 좋은 활동도 하고 계셨네요!

 


1부 무대에 오른 가수들이 얼마나 훌륭한 무대를 만들었는지, 메인 가수인 이은미가 무대에 올랐을 때에도 1부 만큼 함성이 크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요즘은 더이상 '맨발의 디바'는 아닌가봐요? 하여튼 2시간 동안 다양한 장르의 가수와 버라이어티하게 즐긴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정심화국제문화회관 앞에 있는 이 멋진 조형물은 백제의 상징처럼 보이기도 하고 영원히 타오르는 불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충남대학교와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이 더욱 실력을 쌓고 발전하며 지역민의 건강과 함께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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