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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2017 대전MBC예쁜엽서전시회, 사연이 있는 엽서와 만나요

이제 가을의 끝자락, 겨울이 오는 것이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풍성한 가을에 야외 나들이를 많이 했다면 이젠 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 내면을 들여다 보고 싶은 시간이 다가고 있습니다.

책을 꺼내어 사색에 빠져보고 싶은 시간이기도 한데요. 2017 대전MBC예쁜엽서전시회가 11월 8일부터 15일까지 대전MBC 사옥 1층 특별갤러리에서 열립니다.

 


2017 대전MBC 예쁜엽서전시회 전시장 입구 벽에는 붉은색 예쁜 하트가 걸렸습니다. 하나는 표준 FM 92.5, 다른 하나는 MBC-FM 라디오의 주파수 97.5를 써넣고 라디오 방송에 대한 사랑을 달콤한 사탕으로 표현했네요.



예쁜엽서전시회는 가을 초엽까지 응모해 그동안 철저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쳤는데요. 심사위원은 작가는 물론 공예, 그림 분야까지 전문가 네 분이 참여해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대상은 서윤숙 님의 작품입니다. 아직도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읽는 사람을 함께 눈물나게 만들었는데요. 엽서 하나 하나가 모두 작품입니다. 

말린 꽃에 캘리그라피까지~! 전문가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멋진 작품이었는데, 손글씨로 쓴 편지의 필체도 예쁘군요. 요즘은 자판을 두드리는 것이 일상화되다보니 글씨가 점점 악필이 되어가는것이 느껴지는데, 서윤숙 님은 손글씨체도 예쁩니다.

폭풍 검색을 하다 발견했는데 서윤숙 님은 '신탄진맘스홀릭'이란 네이버 카페에서 '지니맘석봉동'이란 아이디로 활동을 하시더군요. 대상 수상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석봉동 진이 엄마, 서윤숙 님이 쓴 손편지 마무리에 음악을 신청하는 내용이 있어서 유튜브로 찾아봤습니다. 이해인 수녀의 시를 정동하가 노래한 '친구야 너는 아니'라는 곡인데, 이 노래의 가사는 어쩌면 서윤숙 님이 병마와 싸우는 아들에게 딱 들려주고 내용이 그대로 담겨있더군요. 그래서 공유해서 첨부합니다. 들어보세요.

https://youtu.be/rqkhMutckZw



심사는 다 같은 잣대로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운동경기에 체급이 있는 것처럼 엽서 작품 심사에도 최소한 어린이, 성인으로 구분해 수상작을 선정한 것 같군요. 특선인 박소영의 작품은 어린이의 고사리 손으로 조물조물 오리고 색칠하며 만든 마음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알록달록 종이접시에 마음을 담은 작품은 여러명의 합동작품입니다. 특별상을 받았는데 종이접시엽서를 꾸민 사람은 분명 유아부터 초등생까지 있는 것 같습니다. 자연을 생각하는 어린 마음부터 부모님을 생각하는 성숙한 마음까지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네요. 


예쁜엽서라고 해서 아날로그 시대의 진짜 엽서만 생각하면 안돼요! 요즘 말하는 예쁜엽서는 진짜 엽서가 아니라 보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엽서'라는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이처럼 다양한 모양의 엽서도 등장합니다.

위 사진 아래 왼쪽의 공예작품 엽서는 우수상을 수상했고, 오른쪽의 병에 자연을 담은 엽서는 특선 작품입니다. 



차화순 님의 특선 작품은 지난 4월에 아기를 얻었는데 '아이 자체가 감동'이라는 엄마의 마음으로 작품을 표현했습니다. 남편과 아이모두 차화순 님께 찾아와 가족이 된 것 모두 인연이라는 생각에서 이선희 노래의 '인연'을 신청했네요.



아이들이 만든 엽서를 모아 커다란 하트로 만든 작품은 장대초등학교 한윤영 선생님이 제출한 작품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쓰고 그린 엽서도 있고 가족이 아이에게 주는 엽서도 있습니다. 

어린이와 가족의 이런 마음을 한데 모아 선생님이 커다란 마음으로 묶어냈네요. 


캘리그라피라고 말하지 않아도 어른의 작품은 확실히 예쁜 글씨가 예쁜 엽서의 기본인 것 같습니다. 예쁜 글씨로 장식엽서를 만들고 탐정놀이처럼 자신을 찾는 시간을 가지며 옥상달빛의 노래 '수고했어 오늘도'를 신청하고 있습니다. 특선을 수상했는데, 예쁜엽서 공모전의 수상이 자신을 찾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2017 대전MBC 예쁜엽서전시회

2017.11.8(수)~15(수)

대전MBC 사옥1층 특별전시장

관람료 무료 / 주차 무료


예쁜엽서 감상 잘 하셨나요? 여러분도 내년에는 한번 도전해보세요.

가족이 함께 꾸며도 좋고 학교에서 미술 시간에 함꼐 작업해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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