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대공원의 여름이 참 싱그럽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9월(10~13일)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도시정상회의(APCS) 개최를 기념하여 새 전시를 시작했는데요. 미술관 앞의 분수도 깔끔하게 청소하고 재정비하였습니다.
이번 대전시립미술관 새 전시의 주제는 <헬로우, 시티!>입니다. 새 전시와 함께 이번 여름의 둔산대공원에는 더욱 많은 분들이 찾을 것 같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 [헬로우 시티]전
아시아태평양 도시정상회의(APCS)는 아태 지역의 도시 100개의 정상이 참가하는 큰 행사로 9월에 열립니다.
이 행사를 기념하여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지난달 22일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현대미술 작가가 참가하는 국제전 <헬로우, 시티!>를 개막했습니다.
헬로우, 시티! 전에는 모두 9개국 27명의 작가가 참여해 40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전시 작품들은 대부분 설치미술 작품이어서 작가들이 직접 대전을 찾아 작품을 설치했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 [헬로우 시티]전에서 축하 인사를 하는 권선택 시장
대전시립미술관 [헬로우 시티]전 개막식
개막식날 참가한 작가들과 함께 전시를 축하하는 건배를 한 후에는 성악가 김세나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사람에 밀려 정신없었는데 동영상도 조금 촬영했으니 현장 분위기 보시겠어요?
대전시립미술관 [헬로우 시티]전 개막식 공연
개막공연을 마친 후 다같이 전시실에서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로비-헬로우 시티 [영원, 불멸(IMMORTALITY)]
"영원을 위한 열쇠는, 기억될 만한 가치가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
이날 전시는 백남준 작가의 작품 <프랙탈 거북선>을 보는 것부터 시작됐습니다. 백남준 작가의 <프랙탈 거북선>은 대전 시민의 경우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늘 보아온 작품이어서 크게 새로움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만, APCS 기간에 대전을 찾아올 세계각국 시장단과 취재진에게는 새롭고 멋진 작품일 것입니다.
어떤 작품이 있는지 전시관을 잠시 함께 보실까요?
1전시실-헬로우 시티 [환상(FANTASY)]
"우리는 모두 환상을 가져야 한다. 도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
호주 작가 탄야 슐츠 작품과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 있습니다 탄야 슐츠의 작품은 맛있는 사탕으로 산을 만든 것 같은 달콤함이 느껴지는데, 우리나라 조선시대의 작가 안견의 '몽유도원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합니다.
쿠사마 야요이의 대형 호박인'거대한 호박'은 워낙 미디어를 통해 많이 알려진 작품이죠?
2전시실-헬로우 시티 [재생(RECYCLING)]
"시간을 제외한 모든 것은 다시 쓰일 수 있다."
대만 작가 펑홍즈와 인도 출생의 리나 베너지, 필리핀 작가 이사벨 & 알프레도 아퀼리잔의 '재생' 작품을 감상할 수있습니다.
헬로우 시티 [재생(RECYCLING)]리나 베너지의 작품
3전시실-헬로우 시티 [삶과 죽음(LIFE AND DEATH)]
"강과 바다가 이어진 것처럼, 우리의 삶과 죽음도 결국은 하나이다."
중국 작가 쑨위웬 & 펑위, 일본 작가 신지 오마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중국 작가 쑨위웬 & 펑위는 현대 중국 미술에서 하이퍼리얼리즘의 상징적인 작가로 문화와 사회에 대한 강렬한 비판이 돋보이는 작가라고 합니다. 또 신지 오마키 작가는 예술과 삶에 대한 독특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쑨위웬 & 펑위의 작품, 소년 소녀신지 오마키의 작품, 전이적 공간-시간
로비, 3전시실-헬로우 시티 [탄생(BIRTH)]
"탄생은 단순히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누구인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로비의 작품은 한국 작가 최정화의 '나를 사랑해'이고, 3전시실에는 브라질 작가 마리아 네포무체노, 미국 작가 크리스챤 포어의 작품이 있습니다.
최정화 작가의 핫핑크색 날개 달린, 그러나 날지 못하는 거대한 돼지와 만나보세요. 이 작품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념 사진을 찍네요.
한국 작가 최정화의 '나를 사랑해'
마리아 네포무체노의 작품, 색의 신들에게 바치는 제물크리스찬 포어의 픽셀아트 작품
5전시실-헬로우 시티 [꿈의 여정(Journey of Dreamings)] 6.23~9.13
1층의 5전시실에서는 호주 원주민 미술을 감상하고, 어린이 체험도 함께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시를 보러온 어린이가 마치 게임하듯 조이스틱을 움직이고 있네요.
2층의 전시와는 별도로 5전시실의 '꿈의 여정'은 아태 도시정상회의(APCS) 폐막까지만 전시된다고 합니다.
1층 로비에는 부메랑 만들기, 블랙점토 만들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데, 누구나 참여할 수 있 있으며 유료로 진행됩니다. (부메랑 만들기 8,000원, 블랙점토 6,000원)
꿈의 여정, 호주원주민미술과 어린이 체험
둔산대공원의 대전시립미술관 앞과 대전예술의전당 쪽으로는 볼거리가 또 생겼습니다.
커다란 검은 꽃이 폈다 졌다를 반복하고 있는데, 며칠 전 비 왔을 때 보니 거대한 검은 꽃이 홀딱 젖어서 힘을 못쓰고 있던걸요. 메마른 대지를 충분히 적셨다면 이젠 비가 그치고 다시 화창한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검은 꽃 옆으로 대전예술의전당 앞 키큰 가로등에는 바스락거리며 펄럭이는 술이 달렸습니다.
처음 설치된 것을 보았을 때 불빛 아래 반짝거리며 펄럭이는 것이 해파리의 촉수처럼 느껴져서 마치 깊은 바다 속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밤에는 묘하고 멋진 야경을 보여주고 있으니 또 하나의 포토존이 될 것 같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예술의전당 앞 둔산대공원 야경
2017 아시아 태평양 현대미술 헬로우, 시티!
전시기간 : 2017.6.23~10.9 / 10:00~19:00 / (월요일, 추석당일 휴관)
입장료 : 어른(20~64세) 10,000원/ 대학생,군인 등 8,000원/
중고등학생 6,000원/5세이상 어린이,65세 이상 노인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