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한 생각(수학)은 현재의 모든 지식과 신비로운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이다."
-파피루스의 서문-
지능정보사회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점점 더 커져가는 수학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어메이징 수학 특별전 (부제 : 수학을 품은 세상) '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전시기간은 5월 10일부터 6월 25일까지 총 47일 간인데요. 전시장소는 국립중앙과학관 특설전시관으로 576㎡크기의 사이언스 큐브안에서 진행됩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자연사관 앞 'AMAZING MATH'라고 쓰여진 파란 사이언스 큐브안에서 현재 전시회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수학을 흥미로운 스토리와 창의력을 자극하는 체험을 통해 관람객들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했다는 것입니다. 수학 체험 전시물, 산업수학, 빅데이터, AI 등 미래 수학 관련 콘텐츠와 수학 교구체험, 제4차 산업혁명의 기초학문이 되는 산업수학 등 수학 분야 전시콘텐츠를 일반대중들이 알기 쉽도록 전시해 놓았습니다. 어린이, 청소년과 성인 등 다양한 연령층이 모두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콘텐츠의 수준을 다양화 해 놓았기 때문에 주말에 여유롭게 가족 단위로 관람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는 수학 관련 유물 전시로 '린드 파피루스'를 직접 볼 수 있습니다. 학창 시절 세계사 시간에 파피루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교과서에서만 보고, 말로만 듣던 파피루스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어메이징 수학 특별전'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린드 파피루스는 이집트 수학의 대표적인 기록으로 행정업무나 건설업무 등 실제 생활에 필요한 문제들을 이집트 문자로 기록한 것입니다. 모두 84개의 문제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수의 연산, 실생활 문제 해결, 도형 등에 관련된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사진을 올리고 싶었으나 사진 촬영을 금지해서 글로만 남기게 되었는데, 세계에서 2점 밖에 없는 린드수학 파피루스는 직접 방문해서 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전시회는 '수학의 탄생, 문명의 원동력, 산업 속 수학의 매력, 수학이 그리는 미래'라는 총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학의 탄생'에서는 기원전 시대부터 인류가 생활환경 속에서 어떤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학을 어떻게 사용하고, 함께 공유하기 위해 무엇을 기록하였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문명의 원동력'에서는 수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상상력이 담긴 방정식이 또 다른 언어가 되어 현대 문명의 발전을 이끌어내기까지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산업 속 수학의 매력에서는 1차산업, 2차산업, 3차산업, 4차산업 전반과 현장 곳곳에서 갖은 소재와 개성이 있는 형태로 융합하여 현대 문명을 지탱하고 있는 수학의 모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학이 그리는 미래'에서는 방정식들이 모여 하나의 흐름을 이루는 알고리즘이 우리 생활 곳곳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발한 상상력을 만나 인류와 함께 성장하며 만들어 낼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피타고라스 음계는 화면에 비춰진 악기를 터치하면 실제로 음악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는 체험입니다.
어느 날, 피타고라스가 대장간 옆을 지나다가 소리를 들었는데 늘 듣기 싫던 소리가 그날따라 이상하게 좋게 들렸다고 합니다. 대장장이들이 망치를 내려치는 소리에 매료된 피타고라스, 평소와 달리 좋은 소리가 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하던 중 비밀을 찾아냅니다.
현의 길이를 절반으로 줄여서 퉁기면 원래 현에서 나던 소리보다는 음높이가 높은데 아주 잘 어울리는 소리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되고 , 현의 길이를 다르게 함으로써 우리가 알고 있는 음계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수학은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즐거운 것이며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차곡선 작도기, 정규분포, 플림턴322 등등 다양한 수학관련 전시물을 볼 수 있습니다. 정규분포는 유아들이 좋아하는 코너인데 사실 유아들이 정규분포의 개념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판을 움직이면 작은 구슬들이 쏵쏵 소리를 내는데 아주 흥미롭게 관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화산 폭발시 화산재의 이동을 바람의 방향과 속력에 의해 화산재 구름이 어떻게 퍼지는지를 보여주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듄 애쉬, 2011년 일본에서 발생한 쓰나미와 크레타 섬에서 발생했던 쓰나미를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주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승률이 98%라는 매트킹과 인수분해 게임 대결도 해 볼 수 있으며, 인공지능, 딥러닝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출구 바로 옆에 위치한 수학놀이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이 무한한 수학적 사고력을 펼치며 놀이로 수학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혹 놀이방법을 모른다면 옆에 대기하고 있는 안내원들에게 질문하면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에메이징 수학 특별전'에서는 수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흥미로우면서도 다양한 체험을 즐기면서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가오는 주말 '어메이징 수학 특별전'에서 수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공간에서 만나보세요.
<어메이징 수학 특별전>
*기간 : 2017년 5월 10일부터 6월 25일까지
*관람시간 : 9시 30분부터 17시 50분까지
*장소 :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대전광역시 유성구 대덕대로 481)
*문의 : 042-601-8063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관람료 : 개인-어른 및 노인 2,000원/청소년 및 어린이 1,000원/유아, 영아는 무료
단체(20명 이상)-어른 및 노인 1,000원/청소년 및 어린이 500원/유아, 영아는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