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여행/박물관ㆍ시설

증강현실로 만나는 선사시대 문화, 대전선사박물관

오래 기다리셨죠? 

노은동 아파트와 은구비 공원 사이에 위치하여 특히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대전선사박물관이 반년에 걸쳐 새 단장을 하고 4월6일 재개관하였습니다. 

예전에도 대전선사박물관에서 전시를 인상깊게 봤기 때문에 바뀐 모습이 궁금하여 재개관 첫날 보러 갔습니다.


대전선사박물관 입구

대전선사박물관 입구


대전선사박물관 입구에 마치 선돌처럼 서있는 입간판의 문양도 청동기를 연상시키는데, 그 안에 투각되어 있는 문양도 보통 문양이 아닙니다. 이 문양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전시관을 보다 발견하실테니 뒤에서 밝힐게요.^^ 

또한 대전선사박물관 앞뜰에는 전통 놀이 '땅 따먹기'를 할 수 있는 기하학적 '도형'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건 예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맞죠?

대전선사박물관 2층 전시실 안내도대전선사박물관 전시모습대전선사박물관 증강현실 전시


대전선사박물관 1층은 사무공간과 시청각실, 휴게실이 있고 전시실은 2층에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입구에서 센서가 작동하여 머리 위의 화면에서 대전의 선사시대 유적의 동영상이 흘러나옵니다. 또한 바닥에는 대전지도와 함께 패드가 준비되어 있는데 패드를 들고 지도를 보면 각 지역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유물이 나타납니다. 어느 지역에서 어떤 유물이 출토되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네요~!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는 이런 증강현실 도입은 기본이죠.^^  

마침 근처 학교에 다니는 중학생들이 하교하면서 대전선사박물관에 들러 둘러보고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대전선사박물관은 생활 공간과 함께 있어서 언제든지 들를 수 있는 친근한 공간이라는 점도 매력 포인트 중의 하나입니다. 

대전지역 선사시대의 모습 속으로, 즐거운 체험과 함께~

대전 선사시대 유적의 동영상을 잠시 함께 보실까요? 

 

대전선사박물관 구석기문화 전시


왼편 전시실로 접어들면 구석기 시대부터 등장합니다. 인류의 발달 진화 과정이 간략하게 보이는데, 동아프리카에서 발견된 3~400만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아파렌시스부터 있습니다. '남방원숭이'라고 써있네요. 그 뒤에는 인류의 조상으로 인정받는 호모하빌리스(손 쓴 사람)이 있습니다. 남방원숭이와 체구는 비슷하고 230만년~160만년 전 살았다고 하는데 역시 동아프리카에서 나왔다고 하지요.  

제일 뒤에는 키도 크고 지혜를 가진 인간으로 호모사피엔스가 있습니다. 2만년 전부터 지금까지 살고있는 인간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고 보는데 한국말로는 '슬기사람'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 있는 모형 중 대전 지역에서는 '슬기사람(호모사피엔스)'부터 살았을 것입니다. 


대전선사박물관 신석기문화 전시


이런 체험 공간이 곳곳에 있어서 전시 관람이 더욱 재미있습니다. 

위는 선사시대 구석기인이 되어 동굴생활을 해보는 것인데 발자국 모양에 맞추어 서서 시키는대로 모션을 취하면 주거지 모양도 바꾸고 선사시대 동물 털가죽옷도 걸칠 수 있고, 사냥인, 수렵인이 되어 볼 수도 있습니다. 구석기인이 되어 혼자서 잘 놀았는데 동영상으로 보실까요?


대전선사박물관 청동기, 철기문화 전시대전선사박물관 청동기, 철기문화 전시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는 석기시대보다 더 강력한 무기를 갖게 된 시대지요. 그만큼 식량이나 땅을 빼앗으려는 전쟁도 했고 이긴 자는 더 많은 보물이나 먹을 것 등을 갖게 되어 리더의 권위도 커지고 목책을 둘러 성도 쌓으며 매장 문화도 발달하게 됩니다.

청동기와 철기를 만들려면 대장간이 필수 요소있데 이곳에는 대장간에서 풀무질을 하여 무기를 만들고, 만든 무기를 들고 전쟁에 나가는 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화면 앞에 서면 내 모습이 형광색으로 화면 아래 등장하고 '나'는 대장장이가 되어 열심히 풀무질을 해야하는데요.

아래 사진의 대장장이들을 보세요. 이 잘 생기고 늠름한 '오빠들'이 버티고 있어서 풀무질 한 번 못해보고 구경하다가 타임 아웃. 무기가 없으니 전쟁에 나가서 지고 말았답니다.

('다음에 가면 사진도 안찍고 오빠들한테 시선 빼앗기지 않고 신나게 풀무질만 해봐야지~~')   




대전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보물, 농경문 청동기의 비밀



위에서 낸 퀴즈의 정답이 이 동영상 안에 있습니다. 

'농경문 청동기'는 폭이 12.8 cm로 작지만 그 안에 당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다양하게 묘사되어 있는 귀중한 유물로, 기원전 4~5세기 종교 의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우리 유물 100선에 들어가는 소중한 것으로 보물 제182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970년에 대전의 한 상인이 고철수집인에게 구입했다고 하니, 버려지는 고철도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농경문 청동기는 옛날 대전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의 수준도 보여주는 중요한 보물로 현재 서울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보니 권위를 위해 매장 문화도 더욱 발달하게 됩니다. 청동기 시대 돌무덤인 고인돌 모형이 있는데 이것은 자운대에서 청동기 시대 집터와 함께 발견된 자운대 고인돌(Dolmen)입니다. 이 외에 대전에는 고인돌 여러 기가 남아있죠.


어린이 체험실, 과거 속으로 체험 여행


전시를 다 보고나면 어린이 체험실로 이어집니다. 만화스러운 친근한 선사시대 사람 그림과 함께 시대의 특징을 돌아볼 수 있어서 특히 어린이들이 모이는 공간입니다. 

어린이 체험실을 나서면 기획전시실이 있습니다. 

기획전시실에서 역사시대 추측하기

기획전시실에서는 삼국시대와 고려 시대에 대전 지역의 생활을 추측해볼 수 있는 유물이 간단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시기는 선사시대가 아니라 역사가 기록된 역사시대로, 역사시대의 유적 유물은 도안동에 있는 시립박물관인 대전역사박물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대전선사박물관 기획전시실대전선사박물관 기획전시실



선사시대 집터가 말없이 이야기 해주는 은구비 공원

대전선사박물관 건물을 나와 왼쪽의 계단으로 길따라 올라가면 은구비 공원이 펼쳐집니다. 

은구비공원


선사시대 집터 모형 등이 발굴 당시 크기대로 만들어져 있어서 주거 생활을 짐작할 수 있게 해 놓았는데요. 너른 잔디밭과 화사한 벚꽃, 노란 개나리도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둘레길이 있어서 걷기 운동을 하는 시민을 여럿 볼 수 있었는데, 
은구비 공원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실까요? 

대전선사박물관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있습니다. (월요일 휴관)

 

 

 

이미지를 클릭하면 기자단의 SNS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