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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장터ㆍ골목길

[외국인소셜기자]유성 5일장 사람냄새 솔솔, 먹거리도 풍성

유성 오일장

 

100년 전통의 '유성 5일장'은 대전의 유명한 재래시장 중 하나입니다. 유성시장의 장날은 매월 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입니다.


유성시장이 옛날부터 유명한 재래시장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실제 가본적은 없었는데요. 대전시소셜미디어기자단 이광섭 기자와 함께 유성시장 동행취재를 하면서 구경하게 됐어요.

 

중국에도 이런 5일장도 있어서 어렸을 적에 할머니를 따라서 자주 장을 보러 갔지요. 유성시장은 중국의 재래시장과 공통점이 많습니다. 유성시장을 돌아보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중국의 재래시장에도 맛있는 먹거리가 너무 많았는데요. 장날마다 일찍 일어나서 할머니께 달라붙어 장터에 가서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했었죠. 그때는 진짜 잊을 수가 없는 행복한 추억입니다. 이제는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저도 커가면서 장날이라도 거의 가지 않았죠.

 

 

유성 오일장 먹거리 과자


유성시장은 규모가 크고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들이 많습니다. 육류, 어류, 곡류, 과일, 채소,의류, 꽃류, 떡류, 반찬류, 식기류, 간식거리.등 다양한 판매품목과 먹거리가 있습니다. 가격을 비교하면 마트보다 훨씬 쌉니다.

 

 

유성 오일장 곡식

 

중류가 다양하고 가격이 싸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서 구경하는 이유 중 하나 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차를 타고 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장날마다 항상 차가 막히고 교통이 혼잡합니다. 

 

 

유성 오일장 유정란


 

유성시장을 구경하면서 한국 전통시장의 매력과 정을 느꼈습니다. 유성시장에서 닭 유정란과 오리 유정란도 살 수 있었는데요. 이런 포장방식이 흔하지는 않지만 옛날에 계란을 보관해 운송할 때 주로 사용했던 포장방식이었습니다.

 

 

유성 오일장 채소파는 할머니

 

 

유성시장은 곡류의 중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엄청 저렴합니다. 어떤 할머니가 직접 재배한 채소를 팔고 계셨는데요. 채소를 정성껏 다듬고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하셨습니다.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채소를 재배해서 판매하는 할머니의 모습은 우리 젊은이들에게 인생의 좋은 모범이 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유성 오일장 다육식물

  
시장안을 구석구석 다니다가 길가에 있는 예쁜 꽃과 귀여운 다육식물에 끌렸습니다. 색색으로 핀 꽃과 다육식물 앞에서 한참 동안 걸음을 멈추고 들여다봤습니다.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거리도 많았습니다. 특히 맛있는 과자가 가장 매력적이었지요. 하하하.

 

 

유성 오일장 핸드메이드 제품

 

 

또 멀리서 핸드메이드 제품이 눈에 띄어서 얼른 가봤습니다. 이런 제품들이 무엇에 쓰는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만든 이의 지혜가 담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정갈한 제품을 손으로 만드는 사람들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처음엔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몰라 여쭤보기도 했습니다. 새를 잡을 때 쓰는 도구라고 합니다. 이 그물 밑에 오곡을 놓으면 새가 오곡을 먹으려 들어왔다가 그물에 갇히는 원리입니다. 이렇게 새를 잡는 것이죠. 신기하더라고요. 옛날부터 쓰던 방식을 현재까지 활용하고 있더라고요.

 

 

유성 오일장 소나무 활성탄

 

 

이밖에 또 하나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바로 이 소나무 활성탄입니다. 오랫동안 이것을 사려고 하는데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몰랐죠. 드디어 유성시장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원하는 것을 얻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유성시장을 구경하는 동안 한국 전통시장과 한국 문화에 대한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뿌듯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