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땅에서 살아온 생물의 역사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관'이 17일 문을 열었습니다.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관은 우리나라에서 형성된 암석과 그 위에서 생존했던 생물의 화석을 중심으로 꾸며진 최초의 전시관인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인 인천광역시 옹진군 이작도의 '토날라이트(25억년 전)'와 가장 오래된 생명의 흔적인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청도의 '스트로마톨라이트(10억년 전)', '울산 언양 자수정' 원석 5점 등이 국내 최초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자연사관은 시간 흐름에 따라 한반도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알 수 있도록 ‘한반도 땅의 이야기와 생명의 역사’라는 대주제 아래에 5개 세부 주제로 나뉘어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트리케라톱스 전신골격
자연사관의 주요 전시물을 함께 살펴볼까요? 자연사관 디노홀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약 1억 년 전인 백악기에 강한 번식력으로 최후까지 살아남은 초식공룡 트리케라톱스(중생대 후기 백악기)의 진본골격이지요.
▲매머드 골격 표본
또 1만 5천 년 전 유라시아 대륙을 누볐던 현생 코끼리의 조상인 매머드의 실제 뼈 ‘성체 매머드와 새끼 매머드 골격 표본도 전시되어 있지요. 거대한 골격을 보니 당시의 매머드가 얼마나 컸을지 상상이 되더라고요.
남한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백두산 호랑이 박제와 사자, 북극곰 등 세계 각지의 동물 박제 및 골격 표본도 살펴볼 수 있는데요. 세계와 한반도 자연사를 비교해 볼 수 있는 희귀 동물 박제가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 토날라이트
선캄브리아시대(46억년 전~ 5억 4100만년 전) 지구와 생명탄생 부스에서는 특별한 암석을 만날 수 있는데요. 25
억 년 전에 만들어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인 인천광역시 옹진군 이작도의 토날라이트(tonalite)가 전시되어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의 흔적, 스트로마톨라이트
적도에 흩어져 있던 한반도 부스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의 흔적과 만날 수 있는데요. 바로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청도의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입니다. 이 스트로마톨라이트는 10억 년 전의 것으로 박테리아 남조류 집단에 의해 만들져 이루어진 퇴적 구조입니다.
▲자수정(울산광역시 울주군 제일광산)
자연사관에는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품질의 자수정인 울산 언양 자수정 원석 5점이 국내 최초로 전시되고 있는데요. 자수정은 보라색의 투명한 보석으로 우리나라는 한때 전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자수정 산출 국가였다고해요.
▲아폴로 17호가 가져온 월석
1972년 아폴로 17호가 달에서 가져 온 월석도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데요. 아폴로 17호는 미국항공우주국이 발사한 11번째 유인우주선인데요. 당시 사람이 달 표면위를 걷고 연구활동을 펼친 뒤 안전하게 지구로 귀환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발사됐다고 합니다.
이밖에 우리나라의 고대 암석과 화석, 강원도에서 산출된 삼엽충, 완족동물, 식물화석 등 수백 점의 희귀 화석도 만날 수 있고요. 다양한 종의 곤충, 식물, 동물 표본이 함께 전시되어 우리나라 땅의 자연사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지요.
자연사관은 교육장소로도 손색없는데요. 전시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하는 ‘자연탐구실’과 관람객이 자연사 연구자들의 연구과정을 볼 수 있는 '자연사 연구실'이 마련됐습니다.
각종 표본을 관찰할 수 있는 표본제작체험 코너은 어린이들에게 인기코너인데요. 우리나라의 자연사를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과 함께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관을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관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합니다.
▲ 자연사관 종합안내도 1. 디노홀, 2.한반도의 탄생, 3. 적도에 흩어져 있던 한반도, 4. 새 땅덩어리가 부딪쳐 만들어진 한반도, 5. 호랑이모양의 한반도 완성, 6. 한반도 생물의 다양성, 7. 오픈수장고, 8. 자연사연구실, 9. 자연탐구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