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는 수많은 소극장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돈도없고! 빽도없는! 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 연극<오백에 삼십>을 보러 이수아트홀로 향했습니다.
대전연극<오백에 삼십>은 무슨 이야기일까요? 다닥다닥 붙어서 살지만 옆집에 누가 사는 지도 모르고 서로에게 무관심한 세상.
서울 한 동네에 '돼지빌라' 라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짜리 원룸이 있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도 아주 좋으신(?) 분이고,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진짜 시원한 집이 었어요. 이웃사람들도 인정도 많고 그 돈에 이정도 집 없다니까.
고작 7평짜리 원룸, 옥탑 방에서도 우리는 꿈을 꾸고, 삶을 배워갑니다.
정을 나누고 인사를 하고 음식을 나눠먹으며 살던중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나는데….
<오백에 삼십> 의 주인공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상은 험학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경상도 사나이 허덕,
베트남에서 돈 벌러 왔다가 허덕과 불 같은 사랑에 빠져버린 억척살림꾼 흐엉,
법조인이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서울에 왔지만, 번번히 고시에 낙방하는 말 많은 밴질이 배심원(배변),
건물 주인아줌마, 가난한 집이 싫어 서울로 상경했지만 지금은 밤업소에서 일하는 미쓰 조,
그리고 열심히 수업을 들고 다니지만, 어리버리 그 자체인 형사까지.
이번 연극 무대는 돼지빌라와 덕이네 떡볶이가 전부이지만 그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떡볶이 드시고 싶으신 분?"
두 배우들의 말을 시작으로 연극은 시작됩니다.
'먼 칙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더 낫다' 라는 속담이 있듯이 정을 나누고 인사를 하고 음식을 나눠먹는 돼지빌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던,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대전연극<오백에 삼십>이었습니다.
대전연극 <오백에 삼십>
장소 : 이수아트홀
공연시간 : 화~금 8시 / 토요일 4시,7시 / 일요일, 공휴일 2시, 5시 / 월요일 휴무
(설날특별공연 : 1월27일, 1월30일 16시 / 설날연휴 휴무일 : 1월28일, 1월29일, 1월3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