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저동 꿈앗이 청소년들과 대전대 학생 20여명이 '대전 사회경제적 혁신로드'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공감만세를 찾았는데요.
대전시 중구 지역의 다양한 사회적기업과 역사문화 공간 탐방, 사회적경제 및 사회적기업 이해라는 내용의 대흥동 공정여행 프로그램이었답니다.
'사회적기업 탐방 : 대전 사회경제적 혁신로드'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해와 대전 중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대전시 중구청이 기획하고,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가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탐방 프로그램입니다. |
"여러분은 무엇때문에 여행을 하나요?"
공감만세 최정화 코디의 질문에 힐링, 새로운 경험, 지식 쌓기 등 다양한 대답이 나옵니다.
[눈으로] 사회적기업의 이해 :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
2010년 TV 프로그램을 통해 북촌 8경이 유명해지고, 관광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외부 자본이 투자되고 공동체가 무너져가는 상황을 보며 고두환 대표는 '어떻게 하면 나와 현지인이 함께 즐거울까?'하는 고민하게 되었다고요.
이런 고민으로부터 대학생 공정여행 모임이 시작되고 '공정함에 감동한 사람들이 만드는 세상'이란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필리핀, 네팔 등 관광대국에 구걸하는 아이가 많은 것은 리조트나 유명한 커피숍 등에서 쓰여진 관광수입이 지역에 남지 않고 대기업을 통해 밖으로 빠져 나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공감만세의 공정여행은 해외봉사와 함께 현지인과 축제를 즐기는 등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면서 지속가능하도록 경제적 이익이 지역에 남는 구조로 프로그램이 짜여진다고 합니다.
자 이제 공감만세와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원도심 여행을 떠나 볼까요~?
[손으로] 원도심 문화예술 체험을 통해 자존감과 문화감수성 향상하기 : 아트팩
4명의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대흥동에 만든 공동작업실 아트팩에 들어서는 순간 아기자기 예쁜 도자기들이 마음을 끌기에 충분했는데요.
작은 간판이나 액자 등 소품에서부터 생활용품까지 도자기로 만든 다양한 작품들은 볼꺼리를 제공하지만 구매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남미은 작가는 도자기의 컬러풀한 색깔이 얻어지는 것은 안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네요. 1250℃ 이상의 고온에서 구운 도자기는 맑은 소리가 나며 유해물질이 사라지고 내구성이 뛰어나 식기류와 장식류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하네요.
고온에서 1℃를 올리는데는 엄청난 연료와 시간이 필요하기때문에 낮은 온도로 소성한 일부 도자기 회사의 제품에서 인체에 유해한 납성분이 검출되었다고도 합니다.
체험이 가능한 곳을 그냥 나와 버릴수는 없죠?
작가가 구워 놓은 색색의 도자기 팬던트와 색끈을 이용한 매듭으로 자신만의 팔찌와 목걸이 악세사리를 만들어 봤는데요. 묶어내는 매듭 하나하나에서부터 스타일과 성격이 나타나더라고요. 각자 개성있는 자신만의 악세사리를 하나씩 차고는 남학생 여학생 할 것없이 뿌듯해합니다.^^
체험이나 구매하지 않아도 좋으니 대흥동에 나오면 편안하게 차한잔 하면서 구경하고 가라고요.(화장실도 개방한다고 하네요~^^)
많은 사람들이 미술을 쉽게 접하도록 누구나 편안하게 올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하는 남미은 작가는 참 친절하고 마음이 따뜻한 예술가였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열심히 작품을 만들었으니 대전의 맛집을 찾아가야겠죠?
[입으로] 지역향토음식 : 진로집 (점심식사)
진로집은 두부두루치기를 처음으로 만들어낸 그야말로 원조 향토음식점으로 진로집을 찾았던 여행객이 만든 웹툰을 보고 전국에서 찾아오는 유명한 식당인데요.
국물이 있는 부드러운 두부두루치기와 진한 멸치육수로 만든 진로집의 칼국수는 생각만해도 군침이 돌게 합니다. 중학생 아이는 진로집의 칼국수와 두부두루치기를 먹기 위해 친구와 주말에 가끔 나와서 먹고 온다고요. 사실 칼국수를 좋아하지 않는 저도 이곳의 칼국수는 정말 맛나게 먹는답니다.
이제 배를 불렸으니 근대문화유산을 보러 출발!
[눈으로] 대전의 근대문화유산을 통해 중구의 역사 돌아보기 : 옛 충남도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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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은 1896년 충청남도가 생기면서 공주에 있던 도청이 1932년 대전으로 이전했고, 대전직할시로 승격되면서 관할에서 제외되었다고요. 옛 조선총독부와 흡사하다는 도청 건물은 2층까지가 등록문화제로 지정되어 아픈 역사이지만 귀중한 유산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본관 1층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해방둥이라고 소개한 할아버지께 도청의 이전 배경과 대전협정(소파협정)등 대전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답니다.
2층 충청남도 옛도지사실에는 역대 충남도지사의 사진과 봉급명세서, 금고 등이 전시, 보존되어 있었는데요. 2012년 충남도청이 내포 신도시로 옮기기 전까지 현재의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이곳에서 집무를 했었다고요. 이곳에 있는 달력은 충남도청이 이전한 2012년 12월 26일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다음 코스로 사회적기업가 토크콘서트가 준비되어 있는 협동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열정으로] 나는 왜 이일을 하는가?에 대한 사회적기업 CEO의 열정 탐구 : 위즈온협동조합, (예비)사회적기업 열린책장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이윤을 창출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출발하기 때문에 이윤 창출을 위한 일반기업과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기업 이윤의 일부를 사회환원 한다고 해서 사회적기업이라 말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위즈온협동조합의 오영진 대표는 장애청년들과 함께 IT 사회적기업을 만들고 많은 상을 받는 등 호평을 받고 있음에도 뿌듯함 보다 스스로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과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일까란 생각에 장애 명시를 뺐다고 합니다.
IT기업가로서 경력직 장애인을 채용해 시각이나 청각장애인도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웹접근성을 지키면서, 장애인식개선과 함께 장애인들에게 실제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요.
스스로 장애를 가졌음에도 케어의 대상이 아닌 사회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끼고,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 멋진 청년이었습니다.
열린책장의 강화평 대표는 청각장애인의 지원이 열악한 것을 인식하고 2015년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영상 도서를 제작해 전국 공공도서관에 배포를 하기도 했는데요.
수화가 한글과 다른 문법체계를 가지고 있어 다른 문화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합니다. 청각장애인은 본인이 무엇이 필요한지 누구에게 어떤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 조차 모른다고요. 농인에 대한 정보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수화 이모티콘과 웹툰, 농인을 위한 방송을 만드는 등 수화에 대한 프레임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고, 현재는 수화 게임 앱을 개발 중에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계획을 이야기하고 다니면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니 다행스럽기도 하면서 저부터라도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원도심 곳곳에 그려진 예술가들의 작품을 둘러보며 마지막 여행지를 찾았습니다.
[액션러닝] 대전의 다양한 사회적기업·자본 생태계 경험해 보기 : 카페 도시여행자
도시여행자 김준태(라라찌) 대표는 10학기째 휴학을 하고 동네서점과 카페를 경영하고 있는데요.
여행에서 만난 아내와 함께 여행 정보 제공과 여행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면서 시작한 카페가 현재는 독립출판을 하는 서점까지 6~7명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오랫동안 함께 일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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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동네서점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책을 준비하고,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눈에 띄기 쉽게 책장 사이에서 책을 조금 빼놓는다고요.
그 책들에는 왜 골랐는지 메모를 꽂아 놓기도 한다니 빼꼼이 빠져있는 책을 찾아보러 다시 와봐야겠습니다.
2층에는 누구나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인 한평갤러리를 마련해 놓았는데요. 벌써 25번째 전시가 끝나고 내년 2월에는 인도네이시아展 일정이 잡혀있다고 합니다.
여행에 관련한 지식이 궁금하다면 도시여행자에서 진행되는 아이슬란드 여행 모임 등 소모임에 참여하거나 라라찌에게 여행관련 정보를 얻을 수도 있는데요. 전 세계 교통카드도 2주간 빌려준다고 하네요. 오~~^^
라라찌의 말에 의하면 남자는 군대에서 혼자서 첫고민을 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청소년들에게는 수능전에 혼자만의 여행을 통해 무엇을 할지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가져볼 것을 조언합니다. 오타쿠 시대라고 해서 지금은 하나를 좋아해서 깊이 파면 무언가 되는 시대라며 도시여행자 라라찌가 걸어온 길과 노하우를 들려주었습니다.
"여행을 한 사람이 대흥동을 기억하고, 현지인과 함께 하는 공정여행을 통해 머리속에 여행지에 사람이 있었구나라고 기억할 거에요. 이번 여행에 사람이 있었습니다."
공정여행 수료식에서 최정화 코디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다녔으면 좋겠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제 저렴한 패키지 여행을 찾기 보다는 여행 지역에 도움이 되고 현지인과 내가 함께 즐거울 수 있는 공정여행을 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