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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대전기네스 선정 석교동 제일아파트,고산사,바이젠하우스의 사연은?

가을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뜨거운 여름일지라도 계절의 힘을 당해내지는 못합니다. '조금만 더 버티면, 조금만 더 버티면 가을이 올거야~'하는 믿음이 있기에 그 뜨거웠던 여름도 버틸 수 있었고요. 올 봄부터 시작하여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할 때까지 우리 대전시에서는 대전의 독특한 것을 찾는 대전기네스를 공모했습니다. 

 

 

대전시는 많은 분들의 호응과 객관적인 사실 조사를 거쳐 드디어 대전의 기네스로 43건을 선정했는데요. 지난 3일 대전시청 3층 대강당에서 대전기네스 인증서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대전 최초, 대전 유일, 대전 최고, 대전의 독특이란 4가지 주제로 선정되었는데요, 선정된 대상은 아래의 표에서 볼 수 있습니다.

대전 최초는 삼성초등학교의 옛 학교 건물, 엑스포 박람회를 비롯하여 15가지가 선정되었고, 대전 유일은 108겹 수작업 크로와상을 만드는 빵집 한스브레드, 건축의 기술적 가치를 지닌 대흥동 성당, 종으로 된 악기 카리용을 비롯하여 모두 6가지가 선정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대전과학기술대학교(구 혜천대학교)에 있는 카리용은 진짜 세계적인 기네스 기록으로 올라있는 것입니다.

** 참고   http://daejeonstory.com/5925  기네스북의 명소, 혜천타워 카리용

대전 엑스포박람회는 대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최고의 박람회였죠. 박람회가 열렸던 자리는 지금 드라마센터를 세우는 건설현장인데요. 한빛탑 뒤로 가면 대전엑스포기념관과 세계엑스포기념품전시관이 있어서 근현대사를 기념품으로 돌아볼 수 있습니다. 

 

 

바이젠하우즈는 우리 동네에 있는 수제 맥주집입니다! 처음 생겼을 때부터 독일식 수제 맥주를 만드는 독특한 곳이어서 시선을 모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데, 역시 선정이 되었군요. 대전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필수 코스이기도 합니다.  

 

 

대전 최고로는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절인 고산사,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제일아파트, 대전 문화 알리기 최전선에서 노력하는 안여종 대표, 최고 과학인상을 수상한 한국원자력연구소 정용환 단장과 한국 최고의 과학도시인 대전까지 모두 5가지가 선정되었습니다.

중구 석교동의 제일아파트 이야기는 처음 듣는 것이었습니다. 대전에서 오래 살아온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이야기네요.  석교동 주변이 논밭과 주택으로만 되어있던 시절에 1971년, 제일아파트가 우뚝 들어섰다고 합니다. 무려 45년 전이니 당시로서는 신기한 구경거리였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제일 아파트를 구경하러 오기도 했답니다.

 

대전의 독특한 기록으로 선정된 것은 모두 17개입니다. 

열악한 소극장 연극계 사진을 찍어주는 봉사로 시작하여, 본업(?^^)이 뭔지 모를 정도로 문화예술 분야의 사진을 거의 담당하다시피 된 허윤기 목사는 대전의 독특한 분으로 선정되었고, 튀김소보로가 있는 성심당 빵집도 대전의 독특, 60년동안 한자리를 지킨 대창이발관의 이종완 이발사, 대전 최초로 세워진 용문역의 우표상설전시관도 대전의 독특 분야 기네스에 올랐습니다. 

 

태평시장의 백원 경매도 참 재미있고 독특한(unique) 행사인데, 쇠사랑 한신남 씨 이야기는 처음 들었습니다. 

용접기술자인 한신남 씨는 뭔가 만드는 것을 좋아하여 지금은 금속공예 작품을 주문제작하는 '쇠사랑'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쇠와 불을 다루니 손은 많이 힘들었겠는데, 투박해진 손끝에서 오밀조밀 금속공예 작품이 탄생합니다. 작품을 만들어 전시를 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한신남 씨가 일하는 쇠사랑으로 작품 보러 가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대전 기네스로 선정된 코스를 엮어 대전 알기 투어 코스가 생기면 참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는 대전기네스로 선정된 내용의 사진전을 대전시청 3층 대강당 로비에서 전시를 했는데, 다음 주에는 전시를 옮겨서 왕래하는 시민들이 더 잘 볼 수 있게 1층에서 하게 될 것입니다.

대전시청에 오시면 기네스로 선정된 전시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