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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아름다운 우리 민화 감상하세요! 대전시청 문화전시

지금 대전시청 1층의 전시실에서는 알록달록 가을 단풍같은 그림전시가 열리고 있는데, 보기만해도 복이 들어올 것 같은 민화 전시입니다.

조선시대 후기에 경제적으로 여유를 누리게 된 서민층에서 생활 공간을 장식하기 위해 병풍 족자 등으로 만들거나 벽에 붙여놓고 보곤 하는 그림이 민화로 구분되는 실용화입니다. 주로 정식으로 그림 공부를 하지 않는 무명 화가나 떠돌이 화가가 그려주고 돈을 받던 그림이어서 서민들의 생활이나 관습을 바탕으로 발전한 그림이지요. 


   


창의성을 살려 그렸다기보다 서민들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계승되면서 그린 이에 따라 그림마다 수준 차이가 심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지만 그림마다 사람들이 바라는 좋은 의미를 담고 있어서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느껴지며 지금은 민화의 수준도 높아지며 민화를 배우는 사람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민화를 그리는 분들이 '아름다운 우리 민화'를 그리는 [민향회]의 다섯 번째 회원전이라고 합니다.



현대의 민화는 조선시대 서민의 그림인 민화라기 보다 색감도 훨씬 뛰어나고 조형적인 안정성도 비교가 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민화를 그리는 안료의 질이 훨씬 좋고 안료의 색감도 비교할 수도 없지요. 

예전에 어떤 민화 전문 화가의 개인적을 본 적이 있는데, 일본 안료를 사용하고 금분 등으로 그린 민화여서 민화의 이름만 사용한 매우 매혹적인 그림이었습니다. 너무 고급스러워서 서민은 감히 법접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그림이라고 할까요? 화려하게 수 놓은 화초장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한복에도 소박한 디자인의 한복이 있는가 하면 금박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한복이 있듯, 한복이라고 다 같은 한복은 아닌 것처럼 민화의 느낌도 그렇습니다.




내용은 민화의 내용을 담았는데 색감이나 그림의 구도가 참 안정된 그림으로 나날이 발전하면서 편안하게 소장할 수 있는 그림이 되어 이제는 당당하게 그림의 한 장르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민향회의 작품전에서도 전통의 의미를 담은 민화를 아름다운 생활 가구에 접목한 작품이 다수 보입니다. 

진짜 소장하고 싶은 작품인걸요~!  

 

민화를 감상하다보니 민화의 알록달록한 색감이 마치 단풍이 곱게 물든 숲을 보는 것 같습니다. 

모란은 꽃도 풍성하여 부귀영화를 상징하면서 혼례와 같은 큰 행사에 화려한 대례병풍 그림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소나무에 까치가 있고, 표정이 코믹한 호랑이가 있는 그림은 '까치 호랑이'라고 하면서 즐겨 그리는 민화의 단골 소재입니다. 잡귀의 침범이나 액을 막는 의미로 그렸다고 합니다.  




꽃과 새를 그린 화조도는 민화 종류 중에 가장 많은데, 주로 병풍으로 만들어 신혼부부의 신방이나 안방에 장식용으로 썼다고 합니다. 



일원오악도는 궁전에서 임금의 어좌 뒤이 그렸던 그림입니다. 그림의 방식은 민화같은데, 의미로 따지자면 서민들의 民畵는 아니죠.



시청 전시실이 전시는 딱 1주일 동안 하고 다른 전시로 바뀌기 때문에 아차하는 순간에 놓치기 쉽습니다. 

민화에 관심있거나 민화를 보면서 풍성한 가을만큼이나 좋은 뜻, 복을 담뿍 받고 싶은 분들은 시청 전시실로 민화보러 오세요!   


아름다운 우리 민화 [민향 회원전]

대전시청 1층 전시실

2016.11.3(목)~11.8(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