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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청솔도서관 차상학 선생님의 꿈, 인재를 키우는 게 보람차요

 

대전에는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봉사를 이어가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있는 덕분에 사회가 바르게 굴러가는 바탕이 되고 있지요. 

여기에서 소개하는 차상학 선생님도 그런 분들 중의 한 분입니다. 원래 학교 교사로서 주말에  학생들을 모아 무료 독서토론을 지도하였는데, 지금은 현역에서 은퇴하여 사설 도서관에서 독서토론을 지도하고 계십니다. 

 

 

차상학 선생님은 중등학교에서 국어와 한문을 35년 동안 가르치 현역 교사에서 은퇴했는데요. 현재는 만년동에서 청솔도서관관장으로 있으면서 청솔독우회와 동인서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전시에 비영리 민간단체로도 등록돼 있습니다.

지금의 청솔도서관이 있게 된 시작은 23년 전 청솔독우회였습니다.

1994년, 청솔독우회라는 이름으로 갈마도서관이 제공한 장소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무료독서토론 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주입식 학교 교육으로 창의력을 죽이고 있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으로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무료로 진행하는 교육이었는데 내용 또한 알차서 학부모들과 학생들 사이에서는 서로 청솔독우회에 들어가려고 하였죠.지금은 현역 교사가 아니어서 시간 여유가 있으니 중학생까지 확대하여 청솔독우회를 운영하고, 평일에는 어른을 대상으로 논어 강좌도 하십니다. 

기말시험이 끝나는 12월이면 2017년 청솔독우회 신입회원을 선발하네요. 관심있는 분들은 신입회원 모집요강을 참고하세요. 

 

 

청솔도서관은 2009년 5월23일에 개관했습니다.

청솔도서관은 중고등학생들의 필독 도서를 중심으로 7,000권 정도 구비하고 있습니다. 기증라벨을 부착한 기증도서도 있고 구입한 도서도 있는데, 토론 활동을 위한 도서는 각 35권 이상 씩 가지고 있고, 일반적인 청소년 권장도서는 각 2권 이상을 확보하여 (세계 최초)청소년 독서토론 전용도서관으로서 위용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청솔독우회 회원 학생 뿐만아니라 지역 거주 청소년들의 자기주도 학습 상담과 지역 주민을 위한 명심보감 등 무료특강을 하는 공간으로도 널리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청솔독우회은 2014년에  창립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컴퓨터 화면에는 20주년 기념식 단체 사진이 떠있습니다. 사진을 볼 때마다 얼마나 뿌듯하실까요. 

20년의 세월동안 청솔독우회를 거쳐 대학을 가고 사회인이 된 사람들이 사회의 중심 인물로 또 다른 남을 위한 봉사를 한다면 그들을 지도한 차상학 선생님의 보람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 같습니다. 

 

 

중등반을 수료하는 학생들의 수료증을 준비하는 등 일과를 소화하는 과정에서도 그동안 어른을 대상으로 무료로 강의해온 천자문 등 내용을 모아 '천사명강해(千四明講解)'책을 발간했습니다.

 

 

올해 칠순을 기념하여 내신 책이라는데요. 천자문, 사자소학, 명심보감, 실용교양한문에 주요 한자성어, 생활 속에서 알면 도움이 되고 상식이 되는 한자어까지 방대한 양의 내용이 담긴 책입니다. 

원하는 분과 지인들에게 무료로 주시는데, 저자 친필 서명까지 해주시는 책을 저도 운좋게 한 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방이 독서토론 수업을 진행하는 곳입니다. 청솔독우회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논리정연하게 발표하는 공간인데요. 다른 친구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경청하고, 서로 의견을 토론하며 멋진 어른으로 자라는 양분을 흡수하는 장소입니다. 배우는 과정의 학생이니 논리가 좀 맞지 않아도 내용이 좀 엉뚱하더라도 그런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지요.


 

학생들이 글을 쓰고 토론을 한 내용을 묶어 이와 같이 책으로도 내었습니다. 무려 두께가 2㎝나 되는 상당한 양입니다. 자신을 글을 담은 학생들은 또 얼마나 뿌듯 할까요!

 

청솔도서관은 만년고등학교 부근 만년 어린이 공원 바로 옆에 있습니다. 공원이 앞에 있는 곳이라 야외 독서 토론도 가능할 것 같이 조용한 곳에 있습니다. 건물 앞에는 석등도 하나 서 있고 능소화 나무도 있습니다. 능소화는 옛날 양반집에서 키우던 꽃이라고 합니다. 과거 시험에서 급제하면 꽃이 꽂힌 사모를 쓰고 말을 타고 금의환향을 하는데, 이 때 사모에 꽂는 꽃이 능소화였다고 합니다. 꽃말은 '명예, 영광'이라고 하지요.

임금을 기다리던 궁녀가 죽어서 핀 꽃이라고 '기다림'이란 꽃말도 있다는데, 기다림이나 영광이나 명예나 모두 아이들을 지도하고 그들이 크게 되는 모습을 보는 것과 연관이 있는 말이네요. 중고등학생, 학부모, 어른 강의에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청솔도서관 차상학 관장 010-3403-5445
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로 16번길 19호 1층 
(만년동 만년 어린이 공원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