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전문화/전시ㆍ강연

정연민 작가 개막행위예술! 대전시립미술관 이동훈미술상 전시

 

‘제13회 이동훈 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 개막전'이 12일 오후5시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날 개막전에서 정연민 작가가 '오선오색-몸짓 메타스'를 주제로  개막행위예술 퍼포먼스를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는데요. 그 현장으로 가보실까요?

 

 

 

 

5전시장내 한가운데에 투명비닐을 깔아놓고, 그 위에 한지를 이어 놓은 대형종이가 놓여 있었습니다. 한지 크기는 대략 3.9m x9m 정도였습니다 

 

 

 

 

입구 쪽 종이 끝에는 하얀색, 파랑색, 노란색, 붉은색, 검정색 물감이 놓여 있었고요. 측면에는 노란, 파랑, 검정, 황톳물이 풀어져 있는 사발 4개과 스프레이 5통이 놓여 있었습니다.

 

 

 

중앙에는 음악을 위한 마이크와 전자시설이 준비돼 있었습니다. 반대편에는 대형걸레와 먹물통 3개, 스프레이통 5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정연민 작가는 하얀 한복으로 갈아입고 대형종이 한가운데서 하얀색, 파랑색, 노란색, 붉은색, 검정색 물감을 차례로 묻혔습니다. 오선 오색이었습니다.

 

 

 

 

정연민 작가가 횡으로 누워 구르기 시작하니 오색선이 잘 보였습니다. 작가가 일어나서 대형걸레를 잡아당기니 이제는 오색선이 넓게 중앙에 나타났습니다. 오선 오색을 중심으로 반대편 종이를 수직으로 세운후 작가는 먹물을 입에 물고 한쪽 끝부터 입술로 종이에 횡선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하얀 종이에 나이가라 폭포수처럼 검정색이 표현됐습니다.

 

 

 

 

그리고 반대편 종이를 들게 한 후 묽은 먹물을 입에 물고 뿜어 낸 다음, 입술로 다시 횡으로 선을 그었습니다. 바닥에 종이를 내려놓으니 양쪽이 대칭처럼 보였습니다.

 

이어 정연민 작가가 두루마기를 벗어서 대형걸레에 걸쳐 놓고 종이위에 앉자 바로 옆에 계시던 전위예술가 류환 선생이 얼굴에 호일로 감싸고 나와 정연민 작가의 머리부터 온몸에 하얀 면도용 스프레이를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정연민 작가는 일어나서 온몸을 양손으로 문지르고 나서 오색에 발을 가지런히 놓고 팔을 펴고 누웠습니다.

 

 

 

 

또한 검정 먹물을 스프레이로 몸위에 뿌리는 것을 반복하는 사이에 류환 선생은 색소폰을 연주했습니다.

 

 

 

 

드디어 바닥에 대형그림이 완성됐는데요. 작가는 대충 몸에 묻은 물감을 닦아내고 관람객과 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

 

 

 

이날 개막행위예술에 앞서 진행된 개막전은 대전시립미술관 제5전시실 전면홀에서 열렸는데요. 미술분야 인사들이 많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이동훈미술상 특별상을 수상한 두 작가는 청년작가라 보기에는 나이가 있지만, 청년작가 못지않게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작가라고 해도 손색 없다고 생각한다"며 "전시 공간이 작아 한 공간에 모시는 아쉬움이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활동과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장안평 중도일보 문화사업국장은 “이동훈미술상은 해가 거듭할수록 권위가 더해진다는 좋은 평가를 들어서 주최 측으로 기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편, 이동훈 미술상은 작가이자 교육자로서 대전·충청지역 미술계를 개척하고 한국 근현대미술계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고(故)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2003년도에 제정됐는데요. 올해로 제14회째 맞이하는 미술상입니다.

 
이동훈 미술상은 본상과 특별상으로 나뉘는데요. 본상은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공헌한 원로작가에게 주어지고요. 특별상은 대전,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40~50대 작가를 선정하여 수여합니다.
지난해는 김선태 작가와 정연민 작가가 특별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