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거리마다 꽃을 재배해 보급하는 한밭수목원 꽃묘생산단지에 다녀왔어요.
이곳은 계절별로 다양한 꽃묘를 키우며 도심지 환경을 증진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뿐만 아니라 아름답고 멋진 꽃도시를 조성하는데 보탬이 되고 있는데요. 위치는 유성구 금고동 213번지입니다.
한밭수목원 꽃묘생산단지는 약 5만 1,000㎡의 면적에 꽃묘생산하우스 41개동과 관리사 6개동을 갖추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봄에 나이 드신 분들이 대로변 화단이나, 관공서에 꽃을 심는 것을 보고나서 올봄부터 저 꽃들은 어디서 왔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해결을 해야하는 성격 때문에 여러 곳에 문의한 이후 결국 담당자와 통화를 했습니다.
“지금은 봄꽃은 종료 단계이니 여름꽃 출하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담당자님의 통화를 하고 한참이나 지난 뒤 문자가 왔습니다.
담당자 김승호씨로 부터 5월 중순경에 여름꽃 출하 일정이니 오셔서 취재를 하라는 문자를 받고나서 말경에 화훼단지를 찾아 갔습니다.
때마침 가는 날이 장날인 격으로 김승호 담당자는 출장가시면서 문자로 이도영 반장을 소개를 받았습니다. 이도영 반장으로부터 화훼단지의 생산능력과 직원, 하시는 일 등 이곳저곳 비닐하우스 관리와 꽃에 관하여 소개를 하셨습니다.
“몇 분이 이곳에서 근무를 하고 계십니까?”
“기관직 3명과 공공근로자 8명이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꽃은 계절별로 출하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씀 좀 해주십시오.”
“연간 보통 백만본 정도 출하합니다. 봄꽃은 3월초에 13종 정도, 여름에는 10종으로 출하합니다.”
“옷이나 가전제품처럼 한 계절을 앞서 시작이 되는데, 혹시 이곳도 그렇습니까?”
“예! 우리도 같습니다. 지금은 여름 꽃이 출하 막바지에요. 바로 가을꽃을 준비해야 합니다.”
일년생 꽃묘생산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년생 꽃묘종 생산은 파종용 상토를 넣을 파조상을 4줄로 길게 만들고 관수를 한 뒤 종자를 파종합니다. 그리고 반그늘을 만들어 파종상이 마르지 않도록 한 후 본 잎이 2~4잎이 나올 때까지 급수를 조절하며 관리합니다.
꽃묘 이식은 육묘용 상토를 만들어 생흙복토, 축분, 비료, 퇴비, 토양살충 등 살균을 하여 트랙터 로타리 3~4일 간격으로 3회 정도 뒤엎기를 한 후 묘판을 만들기를 합니다.
육묘 관리는 인력으로 포토에 식재를 한 뒤 충분하게 자동으로 급수를 하고 있거요. 환기와 병·해충방제 및 제초작업, 시비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재배가 되면 분양을 하는데 분양기관은 시 사업소, 구청, 학교, 공공기관 등에 무료로 배부하고요. 일반인에게는 분양을 하지 않습니다.
“기관에서 특별 행사시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보통 1년전에 큰 행사 일정과 장소가 결정이 됩니다. 그러면 미리 준비를 합니다,”
“앞으로 큰 행사는 무엇이 있습니까?”
“8월에는 광복절 행사와 12월에는 국화꽃을 준비하여야 합니다.”
“참! 일반인들에게 분양을 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까?”
“관에서 하면 민간업자들에게 피해가 되고요. 오해의 소지가 있어 하지 않습니다.”
분양을 받고자하는 기관에서 미리 물량을 주문을 받아서 재배한 뒤 식재기간이 되면 보급 받을 문서와 차량을 가지고 오면 확인 후 공급을 합니다.
한밭수목원에서 매년 전시하는 우리 꽃 전시품도 큰 화분에 심겨져 재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옮길 때는 매우 신경을 써서 전시회를 한다고 합니다.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별로 꽃을 재배하는데요. 2016년에 꽃 생산 및 분양은 총 52종에 약1,000천본 정도 된다고 합니다. 재배 꽃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년생 봄꽃은 팬지, 금잔화, 비올라, 프리뮬러, 데이지, 패랭이, 라난큐러스, 루피너스, 카네이션, 디기탈리스 등 10종(750천본), 여름 꽃은 백일홍, 폐츄니아, 사피니아, 베고니아, 코리우스, 메리골드 일일초, 임파첸스, 천일홍 외 11종(200천본)이 있고요. 그리고 가을꽃은 국화, 맨드라미, 사루비아 등 5종(130천본), 겨울 꽃은 꽃양배추 등 2종(70천본)이 있습니다.
또한 다년생 야생화인 구절초 등 15종(120천본)과 꽃잔디 등 17종(130천본)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 꽃이 초롱꽃, 옥잠화 등이 있으며, 초화류는 백일홍, 시계꽃 등이 있습니다. 수생식물로는 수련, 물아카시아가 있고요. 다육식물인 금호, 특엽옥접과 전통생활식물인 땅콩, 토모토, 토란도 재배됩니다.
배합토를 만드는 작업자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봤습니다.
산에서 가져온 흙을 큰 거름망으로 돌과 부스러기를 분리한 다음 낙엽과 삼층재를 장비를 이용해 섞어서 부엽토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보통 이정도 부엽토를 만들면 비닐하우스 몇 동 정도 가능합니까?”
“포토용으로 만드는 것인데 비닐하우스 2동 정도 사용량입니다.”
취재를 마치고 직원들 임시휴게소인 비닐하우스에 가서 직원들에게 음료수를 드리고 시원한 수박을 같이 먹었습니다.
인사를 하고 나오려고 할 때 이도영 반장이 한분을 소개를 해주셨어요.
“저는 길 건너에서 일하고 있는 조경수 생산단지 황인성 반장입니다. 저희가 있는 곳도 한번 들려주세요.”
“이곳에 올 때 보았습니다. 그렇지 아니해도 들리려고 했는데 잘 되었네요”
“그럼 조금 후에 들리겠습니다.”
매우 친절하게 소개해주신 김승호 담당자와 바쁘신 와중에서도 자세한 설명을 해주신 이도영 반장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더위에 수고를 하시는 여러분 감사합니다. 니다가 꽃을 보면서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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