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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역사유적

초연물외를 꿈꾸는 곳






배래골(비럭골)은 대전시 대덕구 비래동에 위치하고 있는
고성이씨 집성촌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제일먼저 눈에 들어 오는것이
수이 오래되 보이는 느티나무 두그루가있다.  
이 느티나무 밑에서  우리민족의 동제인 거리제가 지내지고 있는
도시속의 농촌마을이다.



비래골 느티나무 오른편으로 커다란 돌을 볼 수가 있는데
이것은 청동기시대의 유물이라 하는  고인돌을 보게 된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하면서 발굴 조사가 이뤄졌는데 이곳에서는 금강유역에서는
최초로 비파형동검이 출토되었다. (1호기)



(2호기)



느티나무와 고인돌을 뒤로하고 조붓한 산길을 올라
숨이 차오를쯤 되면  눈앞에   오래된 목조 건물이 들어 온다.



제월당 송규렴선생이 동춘당 송준길 선생을 기리며 지은 누각이다.
당호는 동춘당선생의 싯귀' 층층 바위에 날리는 옥같은 물방울' 이라는
구절에서 따온   " 옥류각" 이다.



현판은 조선후기 문신이었던 곡운 김수중 선생의 서체다.



옥류각에 걸려 있는 현판들을 읽다보면
동춘당 송준길 선생님의 글씨를   만 나게 되는데
이것은  '여기에 오는 젊은이들아 벽에 낙서를 하지 말아라.' 하는 글로
예전이나 지금이나 젊은이들이
어른들의 말씀을 잘 안듣는것은 같았나보다.



옥류각에는 동춘선생을 기리는 많은 시인묵객들이 글을 남겨 안타까운
마음 들을 전하고 있는데 그 중에 옥류각의 풍광을 잘 드러내고 있는 시가 바로
옥오재 송상기선생의 '업드려 차운함'이란 시다.



옥류각과 한마당을 사용하고 있는 비래암은 에전 동춘당 송준길선생께서
이곳에 서당을 열어 후학들을  가르키던곳이다.



'초연물외' 동춘선생의 글씨이다.
이글에 대한 해석은 받아 들이는 사람들 제각각이다.
내게는 물질에서 벗어나 세속에 얽매이지 말라는 의미로 다가 오는데
그렇게 초연할 수 있는 마음을 갖을 수 있다는것 그것이 바로 학자다운
풍모기 아닐까?



찾아가는 길 : 송촌동 선비마을 5단지 (508동) 뒷편 지하통로를 지나면 비래골 -
포장 잘 된 길을 200m정도 걸어가면 옥류각, 비래암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