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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산(山)ㆍ천(川)

대전가볼만한곳 국립대전현충원 보훈둘레길을 걸어요

 

"대전주말여행 보훈둘레길 걷기 어떠세요?"

 

보훈둘레길은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을 둘러싸고 있는 8.2km 둘레의 오솔길을 따라 걷는 길을 말합니다.

 

▲ 국립대전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은 도덕봉에서 발원한 유성천이 흐르는 명당(明當) 위에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10만 8000여 위(位)가 영면(永眠)해 계시는 호국의 성지로 나라사랑 교육의 도장입니다.
 


나라사랑 교육의 도장인 호국의 성지에 7색깔 무지개 빛깔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름 하여 보훈둘레길인데요. 함께 걸으면 더욱 커지는 나라사랑! 무지개 빛깔 보훈둘레길은 7구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보훈둘레길

구간: 7구간

길이: 8.2km

구간이름과 거리

빨강길 1.2km-만남의장소,완만한 산책로,구절초 꽃군락,호국철도기념관과 연계

주황길 1.2km-연못,대나무 숲길, 양성평등화장실,국가원수묘역(대통령묘소)와 연계

노랑길 1.4km-순환코스,연못(충혼지)과 대나무 숲길,보훈과수랜드와 연계

초록길 1.2km-계곡숲길,보훈배롱나무길, 대나무숲길

파랑길 1.0km-자연형 산책로, 현충원 전경 및 갑하산 전망

쪽빛길 1.2km-보훈정,전망대,보훈왕벚길

보라길 1.0km-억새길, 황톳길, 연못(현충지) 단풍길, 하천길

 

보훈둘레길을 가기 위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으면 먼저 좌우 주차장에 천마웅비상(天馬雄飛像)이 눈에 들어옵니다.

천마웅비상(天馬雄飛像)은 여섯 필의 말이 힘찬 도약을 하는 모습으로 좌우측에 세 마리씩 만들어져있습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거룩한 넋을 원동력으로 힘찬 기세로 조국을 영원히 약진, 번영으로 이끈다는 의미를 지녔다고 하네요.


 

▲ 천마웅비상(天馬雄飛像)


그럼 저 말들은 모두 다 수놈인가 호기심이 발동하여 살펴보니 "어메" 충(忠)의 단위에는 두 마리가 수놈이고, 한 마리가 암놈입니다. 그리고 의(義)의 단위에는 두 마리가 암놈이고, 한 마리가 수놈이어서 암수의 비율이 맞아 떨어지네요. 푸른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는 듯한 역동적인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주먹이 불끈 쥐어집니다.

 


 

자 그럼 보훈둘레길을 시작하여 볼까요. 보훈둘레길 출발점은 안내실 앞으로 두 개의 해태상과 보훈둘레길 안내도 그리고 '대전의 걷고 싶은 길 12선' 안내판이 있는 곳입니다. 

 

 

▲ 보훈둘레길 출발점인 빨강길


▲ 보훈둘레길 빨강길


먼저 빨강길이 시작됩니다. 반듯한 메타세콰이어 나무와 잣나무로 이루어진 길이라 죽어서도 반듯한 묘역과 같은 느낌이 드는 길입니다. 사병 1묘역과 장교 1묘역 옆을 지나면 징검다리가 나옵니다. 20개의 돌로 이루어진 징검다리 입니다. 그리고 작은 호수도 있습니다. 이 곳에서 빨강길은 끝이 납니다.

 

 

▲ 보훈둘레길 주황길


다음은 2번째 길로 주황길인데요 아름드리 참나무와 소나무로 이루어진 오솔길과 대나무 숲을 지나는 길입니다. 소나무 숲속에서 뜻밖의 대나무 숲을 만나니 묘한 감정이 일어납니다.

 

 

▲ 보훈둘레길 주황길


대숲과 소나무 숲이라 누가 더 푸름을 상징하는지 누가 더 옳곧음인지 경쟁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런데 대나무 잎들이 누렇게 떠 있습니다. 지금은 한창 죽순이 올라오는 시기라 영양분이 모두 죽순으로 옮겨져 대나무들이 노랗게 된다고 하네요.

▲ 보훈둘레길 주황길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심정을 대나무에서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높지도 낮지도 않는 굴곡진 길을 돌아 내려가면 장군 제1묘역으로 올라가는 도로와 만나며 쉼터가 있는 곳으로 주황길이 끝나는 곳입니다.

 

▲ 보훈둘레길 노랑길


▲ 보훈둘레길 노랑길


쉼터에는 산책 나온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습니다. 이곳 국립대전현충원 보훈둘레길은 유명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노랑길은 조그마한 동산을 빙 도는 길입니다. 2곳의 대나무 숲과 운치가 있는 소나무 길이 그만인 곳입니다. 그리고 노랑길이 끝나는 곳입니다.

 

▲ 보훈둘레길 초록길


▲ 보훈둘레길 초록길


 

노랑길 이후부터는 2015년도에 새로 개통된 길입니다. 작은 개울을 건너며 시작하는 초록길은 늦은 봄과 가을에 운치있는 길입니다. 애국지사묘를 지나는 곳에는 억새가 있어 봄에는 초록의 편안함이 가을에는 억새의 하얀 물결이 가슴설레게 만드는 곳입니다.


▲ 보훈둘레길 파랑길


▲ 보훈둘레길 파랑길


파랑길은 뭐니뭐니 해도 조망지가 있는 곳입니다. 조망지에 도착하면 국립대전현충원 전체의 묘역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그리고 묘역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산들도 한눈에 들어 옵니다. 국립대전현충원의 주봉인 옥녀봉을 비롯 신선봉, 갑하산, 도덕봉, 금수봉들이 하늘금을 그으며 펼쳐집니다. 파랑길은 이곳에서 끝이나고 내려가면서 쪽빛길이 시작됩니다.

 

 

▲ 보훈둘레길 쪽빛길


▲ 보훈둘레길 쪽빛길


▲ 보훈둘레길 쪽빛길


쪽빛길은 우리의 소나무인 조선소나무가 있어 운치를 더해주는 길입니다. 솔잎이 깔린 푹신한 흙길은 발걸음이 저절로 옮겨집니다. 향긋한 솔내음과 쉼 호흡을 하다 보면 어느새 시멘트 길에 도착하여 쪽빛길이 끝이 납니다.

 

▲ 보훈둘레길 보라


▲ 보훈둘레길 보라


▲ 보훈둘레길 보라


보라길은 보훈둘레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길입니다. 유성천을 따라 아름답게 이어지는 천변길이 일품인 길입니다. 마지막으로 보훈둘레길 이런 점이 좋아요!!!

 

하나, 나라사랑 마음 가득히 충전할 수 있어요. 묘역과 근접한 거리에 조성되어 있는 보훈둘레길을 걸으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나라사랑을 배울 수 있습니다.

 

둘, 내 스타일 대로 선택할 수 있어요. 구간별로 조성된 보훈둘레길은 자신의 체력과 취향에 맞추어 구간을 선택하여 산책할 수 있습니다.

 

셋, 자연의 살아있는 도심 속 힐링공간이에요. 도심 속의 숲에서 삼림욕을 즐기며, 온 몸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힐링의 공간입니다.

 

넷, 소중한 내 피부를 지켜줘요. 보훈둘레길 전 구간은 숲길로 조성되어 있어, 자외선으로부터 소중한 내 피부를 지켜줍니다.

 

다섯, 이용하기 편리해요. 구간별로 넓은 주차장과 각종 편의시설등이 구비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충탑과 호국분수탑

 

지금까지는 산사람들을 위한 길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죽은 사람들을 위한 길을 한번 가볼까요. 먼저 현충탑입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충의와 위훈을 기리기 위한 탑입니다. 현충탑 앞으로는 엄숙하고 경건하고 정적인 분위기속에서도 호국의 용기와 충성의 의지를 드높이기 위해 분수와 함께 동적 활력이 조각된 호국분수탑이 있습니다. 옥녀봉과 갑하산으로 이어지는 산 능선과 호국분수탑이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다음은 현충지입니다. 현충지는 한반도 지도 모양을 본떠 만든 인공연못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현충원 방문객에게 안락한 휴식처를 제공 하는 곳입니다. 아름다움도 뛰어나 달력 그림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곳입니다. 물론 사진작가들도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현충지를 뒤로 하면 바로 현충원 정문입니다.

 

 

▲ 보훈둘레길 안내도


보훈둘레길이 아니 더라도 한번쯤은 이곳 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나라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봄은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