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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인간과 만난 깡통로봇 '신인류, 숲을 거닐다' 대전시립미술관 전시


대전시립미술관-신인류, 숲을 거닐다

 

 알파고인지 알파바둑인지... 한바탕 대한민국을 휩쓸고 지나간 뒤, 영상으로 감상하던 인공지능의 세계가 어느 덧 가깝게 다가온 것 같아서 막연한 호기심과 두려움으로 온 나라가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문의 컬럼에서도 '신인간의 등장'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변할 세상에 대해 왈가왈부 말들이 많고. 정부에서는 이제야 인공지능 연구를 한다면서 연구비로 얼마를 배정하네, 어떤 기관을 설립하네~~하고 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건 그것을 개발하는 창의적인 인재 양성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대전시립미술관-신인류, 숲을 거닐다

 

갑자기 바둑판 주문이 늘고 어린 자녀를 데리고 기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하는데요, 학생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와 학교의 교육 방식과 평가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달달 외우는 교육으로는 따라가지 못하고 창의적으로 발달하며 저만치 앞서가는 세계를 부러운 듯 바라볼 수밖에 없겠지요. 

학교가 바뀌는 게 쉽지 않다면 부모가 먼저 과감하게 생각을 바꾸어 자녀를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세계로 이끌어 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전시립미술관-신인류, 숲을 거닐다

 

신인간의 탄생이 초를 재는 것 같은 시기에 딱 맞춘듯한 전시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신인류, 숲을 거닐다'란 주제로 열리고 있는데요, 설치미술가 김진우 작가의 입체, 회화, 드로잉 등 작품 전시입니다.

 

대전시립미술관-신인류, 숲을 거닐다

대전시립미술관-신인류, 숲을 거닐다

 

'신인류, 숲을 거닐다' 전시가 열리고 있는 대전시립미술관 제5전시실은 2층에서 표를 사서 2층 전시 하정웅 컬렉션과 넥스트 코드도 감상하고 내려오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제5전시실은 이응노미술관쪽으로 난 1층 입구로 들어갈 수도 있지만, 어차피 2층에서 관람권을 사야하기 때문이죠.

 

대전시립미술관-신인류, 숲을 거닐다

대전시립미술관-신인류, 숲을 거닐다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아이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깡통 로봇이 있는가하면 묘한 나무뿌리가 휘감은 듯한 작품도 있어서 일단 호기심이 생깁니다.

이 전시 작품의 주인공 김진우 작가는 설치미술가로, '2000년대 중반부터 인류이 근원에 대한 성찰과 로봇, 기계, 인간, 자연에 관심을 갖고 신인류에 대한 발견과 가능성을 일관되게 추구한 작가'라고 합니다. 

인류에 대한 호기심에서 로봇을 단순히 기계로 보지 않고 기계에도 생명과 미학이 있다고 생각하여, 이 전시를 통하여 작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기계와 인류의 만남으로 '신인류'로 만들어 내었다고 합니다.

 

대전시립미술관-신인류, 숲을 거닐다

 

묘한 분위기의 드로잉은 인간적인 모습의 기계, 기계 형상을 한 인간 등이 표현되어 있는데요, 이 드로잉 작품은 어른들에게 생각할 점을 던져줍니다.

이 부분의 드로잉 작품은 아마도 어린이들 보다는 함께 관람하는 어른을 위한 공간으로 생각되는군요.아래의 사진과 같이 초기적 형태의 움직임 없는 '깡통로봇' 형상도 있고요~

 

대전시립미술관-신인류, 숲을 거닐다

대전시립미술관-신인류, 숲을 거닐다

 

이 키가 큰 로봇은 어른들은 어릴 때 만화영화에서 만나던 로봇 같아서 친근한 생각도 드는데요, 사람이 지나가면 센서가 작동하여 로봇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예쁜 색을 내는 팬이 뱅뱅 돌아갑니다~^^

대전시립미술관-신인류, 숲을 거닐다

 

사진과 같은 디자인 드로잉을 바탕으로 아래와 같은 식물아닌 식물이 탄생하였습니다.

전시장 중앙에 있는 작품 '숲'입니다. 하나의 뿌리 넝쿨에서 나무 7그루와 나뭇가지 14개, 나뭇잎 300개로 뻗어나가도록 스틸로 만든 작품입니다. 

스틸이란 소재로 메마르고 차갑지만 강한 느낌이 드는데요, 나무의 표면을 기름진 토지로 인하여 부드럽고 윤기있는 숲으로 느껴지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작가가 채집한 나무의 모습을 벌레먹은 곳까지 실제와 똑같이 재현하고 나무의 밑둥은 마치 심장이 뛰는 것처럼 표현하였다고 하니, 감상할 때 이런 점을 생각하면서 찬찬하게 감상하면 좋겠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신인류, 숲을 거닐다

대전시립미술관-신인류, 숲을 거닐다

대전시립미술관-신인류, 숲을 거닐다

 

어린이들이 특히 관심을 가질만한 공간입니다. 숨 쉬는 자동차, 숲속의 연주자, Dragonfly 등이 선명하고 밝은 색으로 눈길을 사로 잡고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여 작동하는 키네틱아트 작품입니다.

자동차의 실린더가 왔다갔다 하면서 '숨'을 쉬고, 귀여운 형상의 로봇이 연주하듯 움직이는가 하면, 눈을 빨갛게 빛내는 왕잠자리가 관람객이 들장하면 마치 날아오르려는듯 날개를 펄럭이기도 합니다~^^

 

대전시립미술관-신인류, 숲을 거닐다

대전시립미술관-신인류, 숲을 거닐다

[신인류, 숲을 거닐다] 2016. 800X162  캔버스 위에 먹, 마커, 아크릴

대전시립미술관-신인류, 숲을 거닐다

대전시립미술관-신인류, 숲을 거닐다

 

이 로봇은 숲 속에 있는 신인류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로봇 왼쪽 가슴의 붉은 팬은 마치 그것이 심장같은 생각이 들게 하며, 오른쪽 가슴의 화면은 작품을 만든 작가의 생각을 영상으로 담고 있어서 작가의 분신인 '신인류'가 아닌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신인류, 숲을 거닐다

대전시립미술관-신인류, 숲을 거닐다

 

'신인류, 숲을 거닐다'전시는 관람객에 의해 변화하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관람객이 적극적인 관람으로 작가의 생각에 공감하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갖는다고 하는데요, 현장체험 프로그램, 가족체험, 어린이 전시 연계교육 프로그램 등  작가와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런 참여 프로그램은 대전시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하여 사전에 신청하고 참가할 수 있는데요, 중복 신청은 안되고 전시 관람료 외에 체험은 무료로 진행됩니다.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은 4월 2일(토)부터 5월 말까지 진행되고 대전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 곧 올라올 예정입니다.

대전시립미술관 온라인 홈페이지>교육,행사>어린이 교육강좌 코너에 가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신인류, 숲을 거닐다

 

 

깡통로봇 [신인류, 숲을 거닐다]-대전시립미술관

신인류, 숲을 거닐다(New Human Beings, Wandering the Forest)

대전시립미술관 제5전시실

2016.3.15~5.29


김진우 작가의 입체, 회화, 드로잉 작품전 

관람시간 10:00~19:00(수요일은 21:00까지)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무료 관람

입장료 성인 500원, 학생 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