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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대전 추억의 장소를 찾아서, 원도심속의 만화방




대전 추억의 장소를 찾아서, 원도심속의 만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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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원도심에도 만화방이 있나 찾아보니 다행이

2군데의 만화방이 있었습니다. 


대전역 근방에 한군데가 있고 원도심의 중심 이라는

 은행동에 한곳이 있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일명 대전극장통 골목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지금은 대전극장이 없어져 골목 이름이 바꿔져 불리울 텐데 

만화방 주인 어른신은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옛 이름으로 말해 주더군요. 


공작새 조형물 골목으로 들어서면 조그마한 만화 돌출 간판이 보입니다. 

기둥에도 만화라는 이름이 있지만 그 것이 전부였습니다. 





왠지 쓸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화방은 3층에 있었습니다.





색 바랜 포스터가 만화방의 연륜을 말해 주는것 같습니다. 

올라 가며 2층을 들여다 보니 문이 잠겨 있고 

안에는 엄청난 만화가 먼지에 쌓여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2,3층을 사용 하였는데 지금은 3층만 사용 한다고 합니다. 

만화방 이름은 청춘만화 입니다. 

청춘이란 말이 퇴색된 느낌이 듭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청춘 만화의 오주현사장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그 때가 오후 3시가 넘었는데 제가 첫 손님이라고 하더군요. 


순간 가슴이 쿵 하는 울림과 함께 지금은 보기 힘든 연탄 난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왜이렇게 어두컴컴 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그제서야 현광등 하나를 켜더군요. 

전기 요금을 아끼실려고 불을 끄고 계셨던 것이지요. 

요금은 1시간에 천원이라고 합니다.





잘 정돈된 만화서재를 보며 오주현 사장님의 성품이 들어나 보였습니다. 

청춘만화는 1988년도 88 올림픽때 개업을 하고 

2003년도 매입을 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청춘만화의 역사는 27년이 된 셈입니다.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만화의 역사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먼저 지금의 만화가 잘못가고 있음에 안타까워 하고 계셨습니다. 

예전에는 권선징악의 모범이 되는 스토리가 있어 만화가 무척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스토리가 있었고 무었보다도 뛰어난 만화가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만화가들은 사명감과 자부심이 대단하여 

만화가 모두가 작품이 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잘못가고 있는 점은 2003년도 박봉성의 황성(무협지) 끝으로 

환타지 소설이 나오기 시작 하면서 집단 극화로 만화가 진행 되면서 

만화는 사양 산업으로 전락되기 시작 하였다고 합니다. 


회사가 난무하고 판권이 넘어가고 책값이 오르고, 

그리고 만화의 그림도 변질되기 시작 하였다고 합니다. 

사속이 되면서 그림이 엉망이 되는 현상도 일어 났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만화의 주인공의 권이 넘어가면서 얼굴이 제각각 이 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그림은 허술하고 배경그림도 사라졌다고 합니다. 

손가락 하나가 한컷을 차지하고 눈알 하나가 한면을 차지하는 거품 만화가 시작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는 10~15권 짜리가 100권이 넘는 권수로 늘어나는 거품 현상이 생겼났다고 합니다.





집단 극화의 장을 연 환타지 소설로는 묵향이 최고 라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휴전 환타지로 넘어가는 현상이 일어 나고 소재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전자와 디지털 시대와 맞물려 손님이 찾질 않는다고 합니다. 

젊은이들은 PC 게임방으로 몰려가고 만화방은 현재 비전이 사라진지 오래라고 합니다. 


만화의 매리트가 없어지기 시작한것은 10년전부터 라고 합니다. 

기승전결이 안되고 완성도가 없으니 독자들이 금방 식상하게 되었답니다. 

만화방 입장에서는 책값은 비싸고 손님은 없고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희망이 사라진지 오래라고 합니다. 

청춘만화의 계획을 물으니 앞으로 1~2년 안으로 문을 닫을 생각이라고 합니다. 






만화가 김철호는 본명이 김용식으로 46년생이며 축구, 권투등 

스포츠 만화를 즐겨 그렸던 만화가고 

최근에는 격투기 만화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가 입니다.





김철호 작품으로는 '돌아온 날제비' '공포의 슈퍼스타''영웅호투' 등이 있습니다.





 ▲ 허영만 만화가의 정치극화 대표작, 닭목을 비틀면 새벽은 안온다.


1995년 김영삼 대통령 집권시절의 허영만 만화가의 정치 극화 입니다. 

김영삼 대통령의 유명한 말로는 "닭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란 말입니다.





허영만 만화가의 또 다른 대표작 '타짜'입니다. 

그외에도 '식객'이라는 유명한 만화도 있습니다.





박봉성 만화가의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입니다. 

1980년대 재벌기업을 다룬 만화 입니다. 

그외에도 '20세 재벌''신의아들'들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2005년 10월 산행 도중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이현세 만화가의 '천국의 신화' 입니다. 

이 외에도 '공포의 외인구단''해협저편'으로 등의 많은 작품이 있습니다.





'열혈강호'는 1994년 만화잡지 '영챔프'에 창간과 함께 연재된 장편 만화 입니다. 

양재현,전극진의 두 만화가에 의해 만들어진 만화로 

기존 전통의 무협에서 벗어나 코믹과 섹시가 어우러진 혼성장르 만화입니다. 

그래서 무협만화에 신선한 충격을 주어 한국무협만화를 새롭게 그린 만화로 평가 받습니다.





일본 만화로는 유명한 '캔디 캔디'도 예전에 사랑받던 만화 입니다.





농구를 통해 우정과 사랑을 그린 '슬림덩크' 소년점프에 연재되어 

호평을 받았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던 만화 입니다.





▲ 만화 드래곤 볼


소년 점프에 약 10년동안 연재 되었던 일본 장편 만화 입니다. 

드래곤볼과 주인공 손오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소년 만화입니다.





환타지 만화의 대표작 '묵향'입니다.

일반 무협과, 정치, 재벌을 다룬 만화에서 환타지라는 

새로운 장을 열어 강풍을 몰고온 만화 입니다. 

이후로 만화는 쇄태기를 걷지만 또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 나지요.





종이 만화에서 T.V로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영상 만화가 등장 합니다. 

대표적인것을 보면 개구리 왕눈이, 검정 고무신, 달의 요정 셀러리문등이 있습니다. 

만화와 만화방하면 단지 불량 청소년들이 들락거리는 아지트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만화방은 좋은 문화를 꽃피웠던 장소로 희망과 꿈을 심어 주었던 곳입니다. 


우리 모두는 만화를 통해서 희망을 가지고 성장합니다. 

만화를 통해서 공부벌레, 책벌레가 되고 독서광도 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청춘만화는 그 책임을 다했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먼 추억의 역사가 될 청춘 만화방 이야기 였습니다.



대전시 중구 은행동 72-8 청춘만화

042-256-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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