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한밭수목원 무궁화 체험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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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무궁 무궁화는 아름답구나!!
광복(光復)70년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날.
전국 각지에서 우리 한민족의 상징인 무궁화와
태극기를 주제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가 한창입니다.
한여름 폭염 속에서도 백일동안 매일매일 새로운 꽃을 피우는 꽃,
우리꽃 무궁화는 새벽에 피기 시작하여 정오를 지나면서 활짝피고
해질녘에는 다시 오므라들어 다음날이면
그대로 땅에 떨어집니다.
여름이면 매일 새로운 꽃이 무궁무궁 피고 진다하여
이름 붙여진 나라꽃 무궁화.
무궁화의 학명은 Hibiscus syriacus로 꽃말은
"일편단심, 끈기’로 조선시대부터 무궁화는 좋은일에 사용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의 머리위에 꽂아 주었던
어사화도 무궁화였다고 합니다.
무궁화는 우리 겨례의 얼이 담긴 나라꽃으로 끈길기고 번식력이 강하며,
완강한 자생력이 우리 민족의 기나긴 역사 속에 피어 있는 맥과 얼에 연결되어
우리나라 왕실에서 즐기는 꽃이 아닌 국민에 의해
나라꽃이 된 민중의 꽃으로 5천년간 사랑받아 왔습니다.
일제 강점기때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 무궁화는
그 혹독했던 시절 수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가슴에 희망을 심어줬고
애국의 상징이었던 나라꽃입니다.
삼천리 강산이 무궁화 꽃으로 덮히는 이상향을 그리기도 했던 때.
무궁화의 의미를 다시 한번 기리며
1945년 8월 해방을 맞이했던 그날을 기념하며
대전 한밭수목원의 무궁화 체험행사장을 찾았습니다.
▲ 한밭수목원 푸르숲 길
도심속 숲 속. 싱그러움이 넘실대는 한밭수목원에 들어 섭니다.
파란 하늘과 맞닿은 짙은 녹음이 가득한 여름날에 만나보는
한밭수목원 서원은 역시 "푸르름"입니다.
여름 숲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경한 식물들이 가득하고,
그들의 속삭임도 들을 수 있는 곳.
치유의 숲이라고 할 정도로 이름난 한밭수목원 서원의 무궁화 동산에는
매미들의노래소리와 함께 아주 특별한 체험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 무궁화 차 시음회
茶 로 마셔보는 무궁화
몸 속 열을 발산시켜 가슴 시원해지는 무궁화 茶
수천년 우리땅에서 피고지는 무궁화는
꽃으로만 즐긴것이 아닌었다고해요.
허준의 동의보감의 탕액편에
"꽃을 꺽어 말렸다가 차로 마신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하고
꽃가루를 물에 타 마시면 설사가 멈춘다고 하는 무궁화.
8월이면 무궁화의 화려함은 절정에 이르는데요.
이때 활짝 피지 않은 무궁화꽃을 따서
꽃심은 떼어내고 물에 살짝 헹구어
다관에 넣고 뜨거운 물을부어 우려 보세요.
차색은 연한 분색을 내고 은근한 향과 담담한 맛으로 미각을 일깨워 줍니다.
더운 여름이지만, 따뜻한 차가 몸 속에 들어가
속열을 밖으로 발산시켜 가슴이 시원해 집니다.
무궁무진한 약성을 지닌 무궁화 꽃차를
이날 한밭수목원에서 맛 볼 수 있게 따뜻하게 준비해 주셨습니다.
희안하게도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여러번 마셔 주었고
어른들은 참 향기롭다고들 하셨습니다.
▲ 무궁화 꽃 한지부채 만들기
광복 70주년을 맞아 아주 특별하게 진행되는
한밭수목원 무궁화 동산에는 엄마 아빠와 함께
무궁화를 주제로 한 만들기 체험에 어른도 아이도 마냥 신이 났습니다.
오늘 체험거리는 한 두가지가 아닌, 여러가지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체험이 끝나고 나면, 또 다른 접수된 곳으로 가서
재차 체험해 볼 수 있는 릴레이 체험입니다.
자상한 할아버지의 손은 마법의 손같아 보였습니다.
잘 찢어지지 않는 한지를 곱게 접어 잘 찢어 붙일 수 있게 해 주십니다.
여자아이만큼이나 감성이 풍부한 남자아이도
생각보다 아주 세심하게 잘 찢어 붙입니다.
누구의 도움 없이도 이렇게 잘 해내다니..
스스로도 아주 대견하다고 자찬하는 아이.
초록 가득한 등나무 그늘 아래 마련된 네 개의 각 부스에는
한밭수목원 숲 해설가 선생님들과 생태연구소 "숲으로"에서 나오신
숲 해설가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예쁜 한지를 찢어 무궁화
꽃모양으로 붙여가며 더운 여름 시원한 바람을
선물해 줄 한지부채를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바람도 불어주지 않는 뜨거운 여름 한 낮.
등나무 그늘 아래서도 약간 후덥지근 했지만,
예쁜 나라꽃 무궁화로 내가 만드는 완성된 부채가
어떤 모양으로 탄생될지 사뭇 궁금해 하며
아이들은 더운 줄도 모르고 신이 났습니다.
덩달아 엄마 아빠도 신났습니다.
누구하나 보채거나 징징대는 아이들도 없습니다.
전부 아주 신이 났거든요.
규칙이 있는것도 아니고, 맘대로 찢고 오리고 붙이는 동안
머릿속에는 오직 예쁘게 무궁화가 붙여진 완성된 한지부채 생각 뿐이었습니다.
점심때가 가까워지지 도심 속 한밭수목원 무궁화 동산에
새로운 무궁화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나라꽃 무궁화가 아이들의 가슴 깊이 자리잡는 동안
예쁘게 완성된 한지부채는 하늘 전시장에 걸렸습니다.
무궁화 동산에 또 무궁화가 핀 셈입니다.
"무궁무궁 무궁화 피고지고 또 피어 무궁화라네~"
우리가 부르는 노래가사처럼 말입니다.
무궁무진하게 꽃이 핀다 하여 무궁화를 근화라고도 부릅니다.
햇볕을 따라 피었다가 지는 무궁화꽃.
그런 무궁화꽃을 보면 시간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 항균 주물럭 비누 만들기
이곳은 항균 주물럭 천연 비누를 만들고 체험해 보는 부스입니다.
화학 비누보다 천연 비누가 인기인 요즘. 체험장엔 자리가 꽉 차
줄을 서서 기다리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허브 종류로 만드는 천연 주물럭 비누는 테라피에 효과가 있는
아로마 오일을 세가지 넣고, 카렌둘라, 클로렐라, 장미분말로 만드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비누가 아토피나 피부 보습에도 아주 좋다고 합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비누 만들기에 열심인 아이들,
고사리손으로 비누 베이스를 뭉쳐 봅니다.
어른들도 오늘은 아이와 함께
비누 만들기 체험에 쏘~옥 빠졌습니다.
소중한 우리 가족의 피부를 지켜줄 천연비누.
화학 비누와는 견줄 수도 비교할 수도 없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어찌나 잘 따라 하는지요.
비누 베이스에 아로마 오일과 허브를 넣고 손으로 꼭꼭 다져 줍니다.
손이 빠른 아이들은 두어개 만드는데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아요.
전에 엄마 손잡고 백화점이나 로드샵에 따가 갔을 때 보니까
요런 천연 비누가 한장에 만 원씩 쓰여있는 걸 봤거든요.
오늘은 엄마 아빠가 쓸 비누도 내가 직접 만들어 보겠다고 각오가 대단합니다.
유치원이나 소근육운동이 필요한 대상을 위해서
만들어진 솝누들비누는 천연제품인지라
다른재료보다 좀 비싸지만 체험교육하기에는
아주 좋은 재료라고 지도 선생님은 말합니다.
광복70년을 맞은 아주 특별한 오늘 ,
아이들의 피부에 맞는 순한 천연비누를 만들어보며
신나하는 아이들 생각을 하면 이 정도는 얼마든지
제공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류은덕 선생님..
점심시간이 가까워져도 만들고 있는
아이들 때문에 꼼짝을 할 수가 없어 보였어요.
완성된 비누에는 무궁화 꽃잎으로 마지막 장식을 해 줍니다.
자랑스럽게 인증샷을 남기는 어린이 스스로 생각해도 참 뿌듯합니다.
내가 만든 천연비누로 손을 자주 닦아 메르스도 미리미리 예방해야죠?
▲ 누르미 꽃을 이용한 연필꽂이 만들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또 하나의 아이템인 연필꽂이 만드는 부스예요.
이곳에서 더욱 정교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 꽃누르미 목걸이에 사용될 말린 꽃잎들
곱게 잘 말려 둔 야생화 꽃잎들이 마치 생화처럼 살아 숨쉬는것 같았습니다.
어릴적 식물채집했던 생각도 나고, 제철엔 흔히 눈에 띄는 꽃잎들도 요렇게
납작하게 눌러 잘 말려두면 쓰임새가 참 많은 꽃잎이예요.
이른봄 곱게 말려둔 꽃잎을 핀센으로
하나씩 찝어 연필꽃이에 붙일 필름에 붙인다음
끝과 끝을 서로 맞물려서 동그란 연필꽂이를 만드는데요.
아주 환상적으로 예뻤어요.^^
꽃잎이나 식물들을 급속으로 말려
다양한 예술 작품을 만드는 꽃누르미는
"압화"라는 미술로 우리곁에 자리 잡은지 오래.
핀셋으로 꽃잎을 찝어 가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꽃잎이 부서지지 않게 아주 정교한 작업을 요구하는데도
많이 해 봄직한 솜씨로 선생님이나 엄마 도움없이 이젠 거뜬 합니다.
남자 아이도 의외로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해 봅니다.
내가 못할게 뭐람? 내 책상위에 올려둘
연필꽂이는 내가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언니꺼보아 내꺼가 더 예쁘다고 자랑질 하는 동생앞에
언니는 그저 수긍을 해 줍니다.
무궁화 꽃누르미로 완성시킨 연필꽂이.
나라꽃 무궁화가 투명한 유리 안에 들어 있습니다.
내가 만든 연필꽂이를 볼 때마다 애국심이 절로 생겨납니다.
친구들한테 자랑해 볼 요량으로 더욱 정성 들여 만든 작품 대상 수상감입니다.
길거리에서 흔하게 봤던 야생화가 이렇게 이쁘게 탄생할 줄 미처 몰랐습니다.
▲ 나무목걸이 만들기
네 번째 부스에선 단단한 때죽나무에 길게 줄을 달아 목걸이를 만들고 있어요.
단순한 나무 목걸이가 아닌 무궁화가 예쁘게 그려진 목걸이예요.
동그랗게 자른 때죽나무에 밑그림을 그리고 예쁘게 색칠하고 구멍에 끈을 꿰기만 하면
나무 목걸이 탄생~~^^ 어느 행사장에서나 볼 수 있는 목걸이지만,
오늘 만드는 목걸이는 아주 특별납니다.
한밭수목원에서 데이트하던 연인도 오늘은 또 다른 추억을 담아 가려 합니다.
여자친구가 만들고 있는 나무 목걸이를
그저 바라 보기만 해도 오늘은 힐링입니다.
두 딸이 만드는 모습을 뒤에서 바라만봐도 그저 행복한 순간입니다.
때죽나무에 밑그림을 그린 다음 색연필로 꽃과 꽃잎을 칠하고
나머지 여백도 꼼꼼히 예쁘게 색칠 합니다.
틀에 박힌 교실에서의 교육보다는 직접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깨달음이 참교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구한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로 애국가가 만들어질 때
무궁화가 나라꽃으로 자리 매김을 했다고 합니다.
해마다 7월~9월이면 매일 매일 새롭게 피는 꽃.
이른 아침에 피고 저녁이 되면 지는 꽃.
100일동안 매일 매일 새로운 꽃으로 피어나
매일 신선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라꽃.
언제봐도 영원할것 같은 나라꽃 무궁화,
올 여름에 유난히 환하게 웃으며 다가 온
나라꽃 무궁화 체험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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