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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산(山)ㆍ천(川)

동구 상소동 자연휴양림에서 만난 지하 청정수 물놀이장





동구 상소동 자연휴양림에서 만난 지하 청정수 물놀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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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아이들과 방학이 끝나기전 

계곡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물놀이를 하자고 집을 나섰습니다.

처음 목적지는 캠핑과 물놀이가 가능한 청정지역 노루벌.

그런데 막상 가서 보니 수영보다는 가벼운 물놀이가 가능하고

 바닥이 자갈로 되어있어 슬리퍼를 신고 들어갈 수 없네요.

(아이들이 발이 불편하다고 아쿠아슈즈가 아닌 슬리퍼를 신고 왔더라구요...)


별수없이 잠깐이라도 맘 놓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SNS에서 눈여겨 봤던 곳

 동구 상소동 산림욕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동안 출사와 가벼운 산책으로 몇번 다녀와 

익히 좋은 곳이란 것은 알고 있었는데

4곳의 지하 청정수 물놀이장에 올해 오토캠핑장도 생겨서

 캠핑까지 즐길 수 있다고 하니 고민않고 출발~ 





기존에 상소동 산림욕장으로 들어가던 입구가 아닌 

길가에 주차장과 오토캠핑장이 조성되면서 진입로가 바뀌었네요. 

오토캠핑장은 미리 예약한 차들만 통과할 수 있어 

입구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림욕장길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캠핑장이 생겼으니 당연히 주위에서 취사가 가능한 곳이 있을 줄 알았는데 

오토캠핑장외에는 취사가능한 곳이 없네요...^^;;





다리 건너 왁자지껄 아이들의 소리가 들리는 곳이 

산림욕장의 첫번째 물놀이장.

오토캠핑장에 온 아이들은 굳이 더 올라갈 필요없이

 가까운 곳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잇점이 있겠네요.

우리는 조금더 위에 있는 물놀이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산림욕장 입구 지압길이 시작 되는 곳에는 

물이 흘러 내려 메타세콰이어 나무아래서 시원한 물로 냉족욕과

아이들은 어디서 잡아왔는지 올챙이가 담긴 병에 물을 담기도 하고 

잠자리채로 고기 잡는 시늉까지 하며 놀고 있네요.

(엥? 올챙이는 봄에 있는 거 아녔나...? 제가 잘 못 들었던걸까요...?) 





물놀이장에 들어가려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도록 신발장이 비치되어 있고 

관리해주시는 어르신들이 안내와 함께 

일일이 물호스로 발에 묻은 흙을 털어내주고 계셨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데도 얼굴 찌푸리지 않고 대하는 모습에 

좀 쉬면서 하시면 좋겠다고 말씀 드리니

사람이 많아서 앉아 있을시간도 없다고 하시네요.





물놀이장 앞쪽 빈자리에 돗자리 하나 깔고 

튜브에 바람을 넣으려니 바람넣는 곳은 따로 없다네요... 헉!!

다행히 주위분에게 손펌프를 빌려 튜브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휴우~^^;;





각각의 물놀이장은 깊이가 달라서 

유아가 놀기에 적당한 곳과 깊진 않지만 수영이 가능한 곳도 있네요.

지하 청정수라 그런지 물 온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어찌나 차가운지 발끝부터 조심 조심~





입술이 파래져가면서도 아이들은 

물놀이장에서 나올 생각이 없는듯 하고

발을 담그고 앉아 있으려니 눈앞에 펼쳐져있는 산등성이와 

하늘에 마음이 여유로워집니다.

푸른 나무들이 눈을 맑게 해주고 

피톤치드로 산림욕까지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오후에 출발을 했고 다른 곳을 다녀오느라 오후 3시가 넘어섰는데 

물놀이장 개방시간이 4시 40분까지라고

 일일히 다니시며 안내를 해주시네요.


물을 빼고 다음날 아침 개장 준비까지 물을 채워 넣는 시간

지하 청정수에 실내 수영장과 달리

 매일같이 물을 갈아주니 그정도는 감안해야겠죠?


물론 물놀이장만 폐쇄를 하고 산림욕장에서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며

 돌아 갈땐 꼭 자리를 정리하고 갈 것을 부탁하기도 합니다.





모두들 빠져나간 자리에 수문을 열고 

청소를 시작하시는 분들의 얼굴에서도 

하루 종일 힘들었을 표정은 보이지 않고 

무슨 대화를 하시는지 웃으며 각자의 위치에서 정리를 합니다.


바닥에 깔려있는 흙이며 나뭇잎들까지 싹! 싸악~





혹시 취사가 가능한 곳을 찾아 볼까해서 

물놀이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화장실 건물도 깨끗한 것이 주변의 자연 환경 만큼이나 

이곳은 눈살을 찌푸릴 이유가 없는 곳이네요.





단풍나무와 메타세콰이어 등 울창한 수목 사이를 걸어 

내려가다가 만나는 400여개의 돌탑에서 추억을 담기도 하고

아이들은 숨바꼭질 놀이를 즐기기도 합니다.



 


상소동 산림욕장의 물놀이장(무료) 개장이 이번달 말까지라고 하네요.


조금은 수그러든 늦여름 더위를 이곳에서 물놀이와 산림욕도 즐기시고 

여유가 된다면 오토캠핑장에서의 캠핑까지 어떠세요?


아참! 결국 고기는 집으로 다시 가지고 가서 구워 먹었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여름날이었답니다~^^


상소오토캠핑장 예약과 자세한 설명을 보시려면~

 http://www.sangsocamping.kr/index.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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