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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원도심이야기

대전 원도심이야기, 제5회, 한전대전보급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충청남도 관사촌


제5회, 한전대전보급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충청남도 관사촌

- 오래된 미래, 낭만거리 원도심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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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솟을 지붕의 단순한 조형미, 한전대전보급소


* 등록문화재 제99호

* 주소 : 대전광역시 동구 변전소길 22


대전 최초의 근대적 산업시설물

인동 철도 건널목을 지나 우측으로 돌아서면 보이는 붉은 벽돌담에 초록지붕의 건물, 주변에는 수많은 변압기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1930년 건립된 이 건물은 대전전기주식회사에 소속된 발전소였으나, 2005년까지 한전 대전 보급소 창고 건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전력연구원 연구시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층 규모의 발전소 시설과 3층 규모의 업무시설이 하나로 연계된 건축물입니다.


신축당시 사진에 큰 굴뚝이 있음으로 보아 화력발전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솟을지붕이 있어 환기와 채광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며 천장에 설치된 철제 빔은 건축적 완성도가 높은 건물임들 보여줍니다.


시설의 특성상 구조적 안정성과 견고함을 갖추었으면서도 건물 내·외부에서 단순한 조형미를 함께 살리고 있습니다. 대전지역 최초의 근대적 산업시설이라는 역사적 가치를 지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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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드리안 그림을 닮은+젊은 아티스트의 실험 공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대전창작센터)


* 등록문화재 제100호

* 주소 : 대전광역시 중구 대종로 470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한 원도심 한복판에 빨간색과 회색의 기둥을 앞세운 건물 하나. 현대적인 건물 속에 묘하게 예스러운 느낌이 묻어나는 곳입니다. 1958년 농산물검사소가 있던 공간을 지금은 대전창작센터가 입주해 있습니다. 2층의 벽돌 건물로 주 출입구는 아치형을 이루며 건물 외관 창에 사각 프레임을 설치해 추상화된 예술작품을 보는 듯합니다.



20세기 중반 서양의 기능주의 건축에 영향을 받아 지어진 한국 근대건축의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1999년 건축문화의 해, ‘대전시 좋은 건축물 40선’에 선정되었고, 2004년에 등록문화재 제10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2005년 대전시립미술관의 한 연구사에 의해 <열린 미술관> 전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그 후 2년에 걸쳐 기획전시를 진행했고,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대전창작센터로 개관하게 된 것입니다.


1958년에 지어진 당시의 모습을 복원하여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50년 전의 기와를 구해 지붕을 보수하고, 외벽의 페인트 역시 처음의 색을 그대로 연출하였습니다. 그 결과 창문과 건물의 천장, 계단 등도 예전의 모습을 복원하는 데 주력하여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살리는 동시에, 현대의 미술전시 시스템을 잘 연결하여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대안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일 년에 4회 정도 기획전시를 열고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품과 실험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요소들을 전시의 주요 테마로 삼습니다.


이곳은 거리미술관의 높은 문턱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낮추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점심시간이면 주변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주말이면 외지에서 찾아오는 관람객들도 점점 그 수가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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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관공서가 추구하던 ‘모던’ 건물의 모델, 충청남도 관사촌


*등록문화재 제101호

*주소 :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326-67


잘 정돈된 골목길과 파란색 기와지붕들, 담장 밑의 화단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고오거리에서 보문산공원오거리 방향으로 가면 우측편에 자리한 골목, 충남도지사 공관을 비롯해서 총 6채의 충청남도 관사촌이 위치해 있습니다. 충남도지사 공관은, 1932년 8월 충청남도청이 대전에 이전되면서 도지사의 거주를 위해 함께 지어진 단독주택입니다. 또한, 충남도지사 공관 앞 길 양쪽에는 충남부지사 관사를 비롯해서 충남경찰국장 관사, 충남보사국장 관사 등 1930년대에 지어진 국장급 관사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관사들이 위치해 있는 장소는 충청남도청으로부터 약 700여 미터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이 골목길에 들어서면, 잘 정돈되어 있는 그리 넓지 않은 골목길과 함께 높지 않게 조성된 붉은벽돌 담장과 그 위로 보이는 똑같이 생긴 집들과 파란색 기와지붕들, 그리고 화려한 색채의 꽃들로 단장된 담장 밑의 화단들은 관사촌이라는 딱딱한 느낌보다는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길가에 자리한 전봇대와 그리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전깃줄들만이 이 마을의 흘러간 시간들을 느끼게 해줍니다.


충남도지사 공관은 충청남도 관사촌의 맨 아래 남쪽에 위치해 있는데, 다른 국장급 관사들과 비교해 보면 건축면적은 2배가 넘고, 대지면적은 4배 전후가 되는 매우 큰 규모입니다. 이 건물은 1932년에 완공된 관사로 충남도지사들의 주거공간과 연회장소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붉은벽돌로 지어진 이 공관건물은 일본식 주거형태로 지어졌지만 동선을 중시한 서양식 공간배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 현관을 통해 내부로 들어서면 벽난로가 설치된 넓은 거실이 나타나며, 이곳에서 건물 남쪽에 조성된 정원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부출입구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공간은 건물정면에 커다란 수직적 형태로 강조되고 있으며, 창을 통해 시야를 열어줌과 동시에 채광을 통해 햇빛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임시거처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UN군의 참전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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