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가볼만한곳 | 계룡산 국립공원-수통골에서 느리게 산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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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국립공원의 한 자락,
수통골을 찾았습니다.
수통골하면 먼저 등산을 생각하게 되지만,
등산복을 입지 않아고 되고 구두를 신고 있어도 무리가 없는
무장애탐방로가 수통골에 있습니다.
자연을 만나는 것 만큼 편안하고
또 마음의 치유를 안겨주는 일은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등산이 자유롭지 않은 사람들이나
퇴근 후 생활복장을 하고도 편히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무장애탐방로를 수통골에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르신이나 아기들도 함께 자연을 즐길 수 있으며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다닐 수 있는 산책로입니다.
말 그대로 장애가 없어 편안한 자연과의 산책길입니다.
하늘 높은 토요일 집에서 가까운 수통골을 찾았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현충원역에서 102,103,104번 버스로 환승을 하면,
대중교통으로도 수통골 종점까지 어려움없이 갈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면 탐방안내소를 지나
계룡산국립공원 안내도가 보입니다.
여기서부터가 산책로의 시작입니다.
코스를 알아볼까요? 그림처럼 한 바퀴를 돌아오는 길 입니다.
수통골 자연관찰로라고 쓰여 있는데요.
무장애탐방로랑 같은 길 입니다.
명칭이 달라서 조금 혼란스럽긴 하지만
자연관찰과 함께 할 수 있는 산책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친환경 숲 산책로도 보입니다.
무장애탐방로를 걸어가다보면
숲길로 들어가는 산책로들이 몇 군데 있는데요.
언제든지 마음이 내키면
숲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안내하는 문 입니다.
산책로에서는 신경을 온통 자연에만 집중하고,
길을 따라 걷기만 하면 됩니다.
천천히 길을 걷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온 몸을 스쳐 지나갑니다.
바람과 함께 계곡을 끼고 천천히 걸어 갑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높고 푸른 하늘과 산과 물과 길이 있습니다.
잠시 쉬기도 해야 합니다. 힘들어서 쉬는 건 아닙니다.
앞만보고 걸어가다 놓치는 아까운 것들이 주변에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둘러 볼 필요도 있습니다.
익숙히 알고 있는 것들도 다시 한번
더 바라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말입니다.
여기가 무장애탐방로 종점입니다.
여기서부터는 건너편 산책로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길을 건너오니 모두 그늘입니다.
차가운 느낌의 바람과 그늘입니다.
몸과 마음이 편하면 발걸음이 저절로 멈춰집니다.
잠시 또 쉬어 갑니다.
여기서부터는 머리를 조심하세요.
우거진 나뭇가지들이 마중을 나와 있으니까요. :)
발 길을 잡는 나무들의 이야기에 다시 발걸음을 멈추기도 하고..
계곡의 넓다란 바위들을 보며 계룡산의 위엄을 느껴보기도 합니다.
길은..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지만,
생각을 놓아버리기에는 더 좋습니다.
느리게 느리게 걸어야 합니다.
그리고 펼쳐지는 넓은 광장입니다.
가끔은 시야를 넓게 가져야 합니다.
어렵지만.. 삶은..
앞도 봐야하고 옆도 봐야하고 뒤도 봐야하고.. 넓게도 봐야 합니다..
나를 빼고 주위를 살펴야 합니다.
다시금 흙길을 밟습니다.
온통 맑음으로 빛나는 초록입니다.
그냥 더 천천히..
순간에 집중하며 걷기만 하면 됩니다.
저기 다리가 산책로의 마지막입니다.
이렇게 한 바퀴를 돌아가며 천천히 느리게 걷는 길 입니다.
그리 길지않은 길 입니다.
하지만 시간은 내 마음대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보통 한 30분~1시간이면 충분하겠지만,
전.. 좀 심하게 2시간 걸렸습니다.ㅎㅎㅎ~
수통골에서 시원한 바람과 어우러져 보세요.
간편하게 다녀올 수 있으며 온 가족이 함께 다녀오기에도 훌륭합니다.
그리고 수통골 입구에는 맛있는 식당들이 많이 있습니다.
느린 산책 후 맛있는 식사도 하고 추억도 쌓아보시기 바랍니다.
대전의 가 봐야 할 산책로입니다.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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