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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역사유적

대전의 문화재를 찾아서, 구 산업은행 대전지점




대전의 문화재를 찾아서, 구 산업은행 대전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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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광장에서 목척다리 사이에는 안경점이 하나 있습니다. 

안경점 이름은 다비치 안경점인데 건물은 현대식 건물이 아닌 옛 건물입니다. 

온전한 옛 건물에 현대식 안경점이 입점 되어 묘한 대조입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안경점은 현대식 건물에서만 보아 왔던 일이라 

조금은 낯선 풍경입니다.





다비치 안경점은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체인 안경점으로

 대전에 4곳에 분점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곳의 안경점은 친절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매일 출퇴근 시간이면 이곳의 직원들이 도로에 나와 

큰 소리로 인사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다비치안경점의 내부는 벽을 손상하지 않는 공법으로 시공을 하여 

문화재의 건물을 온전하게 보전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2층은 안경사 교육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비치안경점은 옛 산업은행 건물로 등록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된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에 세워진 조선식산은행의 대전지점으로

 광복 이후에는 한국산업은행 대전지점으로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대전역은 1905년 경부철도가 정식 개통되자 교통의 요지가 되면서 

지금의 구 충남도청사까지 이어지는 주변이 급속하게 성장하게 되지요. 

그 이유는 대부분 일본인들이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제 강점기 당시 그들은 행정권뿐만 아니라

 상권까지 지배하면서 큰 부를 축적하고 권력을 누렸습니다. 

더욱이 많은 부귀와 영화를 누리기 위해 조선인들의 토지와 자본을 착취하게 되는데 

그 중심에 동양척식주식회사와 조선식산은행이 있었습니다.





▲화강석으로 기단을 쌓은 모습





▲2층 상단에 수평띠를 두른 화려한 테라코타





▲8각 기둥을 세운 모습


조선식산은행은 1920년부터 1934년까지 실시된 산미증식계획에서 

자금 공급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했습니다. 

중일 전쟁 이후로는 약 8년 동안의 전시 체제 속에서 채권 발행과 

강제 저축을 통해 조선의 자금을 흡수하여 

일본 정부와 전쟁 수행을 위한 군수산업 부문에 

이를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정면 4개의 8각 기둥으로 정면성이 강조된 모습


그 당시 대전에 거주하던 일본인들도 대다수가 상공업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자신들의 경제력 이익을 위해 조선식산은행 대전 지점을 개설하고 

대전의 금융권을 장악하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해방이 되면서 한국식산은행 대점지점으로 개칭이 되고

1954년 한국산업은행 대전지점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게 됩니다. 

현재 산업은행 대전지점은 둔산동으로 이전이 되었습니다.





위와 같이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물이기에 

일제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곳입니다. 

그러하기에 일제강점기와 같은 아픈 역사를 배우고 

기억 하는 곳으로 잘 보전 관리 하여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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