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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공원ㆍ마을

대전 가볼만한 곳ㅣ도심속 쉼터 한밭수목원 서원,야생화원



대전 가볼만한 곳ㅣ도심속 쉼터 한밭수목원 서원,야생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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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 해의 반이 다했습니다. 

연초에 세우신 계획들 잘 진행되고 있는지요?

하루 하루가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는 요즘입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으로 인해 6월은 몸과 마음이 고립된 생활이었는데요. 

한달이 넘게 우리네 생활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던 

메르스도 이제 진정세를 보여주듯 합니다.

 

호국보훈의 달 6월,

 6.25 전쟁이 발발한지. 65년째의 6월은 너무도 암담하고 슬픈날의 연속이었습니다.

나라가 혼란스럽고 질병이 무성한 이때, 

가장 많이 수고하신 병원의 의료진분들께 무엇보다 감사하고픈 6월이었습니다. 

 

오늘은 대전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나무와 꽃을 볼 수 있는 곳.

우리나라 수목원 중 도심속의 쉼터로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한밭수목원의 봄에 피는 야생화를 소개해 드립텐데요.

이른봄부터 늦가을까지 수백종의 야생화를 만날 수 있는 곳.

대전 한밭수목원으로 안내합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여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야생화가 피고 지는데요

대전의 한밭수목원에는 전국의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야생 초화류를 식재해 둔 곳이 있습니다.


서원의 야생화원이 바로 그곳인데요. 

목이 타도록 심한 가뭄이 계속되던 날.. 

약간의 가랑비가 단비가 되어

내려주던 날 한밭수목원 야생화원을 찾았습니다.

 

시립미술관과 이응노 미술관이 있는 

뒷편으로 난 작은문이 달린 입구로 들어섰습니다.

늦게까지 예쁜 모습을 보여주는 장미가 

촉촉히 단비를 맞아 생기에찬 모습으로 반갑게 맞아 줍니다.




 

화려한 장미가 입구에서 필자를 반겨주어 기분이 참 좋았는데,

수목원의 넓은 잔디광장을 들어서니

왼쪽으론 단풍나무와 키가 그리 크지않은 교목들이 자리한 나무 아래엔 

국산 안개꽃이라 불리우는 개망초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소소한 아름다움으로 또 한번 반겨 줍니다.

 

39년만의 사상 유래없는 가뭄속에 심한 목마름으로 

하루하루 가뭄을 극복하고 있는 한밭수목원 숲 속의 나무와 꽃들.

물도 없이 따가운 햇살만 받고도 개망초는 아주 예쁘게 피어 났습니다.


일부러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아무데나 피어나는 개망초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소한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꽃이예요.

자잔한 하얀꽃잎에 빽빽하게 둘러쌓인 노란색 꽃.

 이 아이들에겐 목마름도 없나 봅니다.






간간이 내려주는 약간의 가랑비로 생생하게 생기를 찾은 

파란 잔디광장은 참으로 평화로워 보입니다.


엑스포 시민광장 가까운 곳에 자리한 원두막엔

다정한 이들이 "쉼"을 하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습니다.

  가뭄끝에 내려주는 가랑비가 오늘따라 이렇게 고마울수가 없습니다.



 


주말을 이용해 아빠와 산책을 나온 아이는 그저 즐겁기만 합니다.

아빠 손을 꼭 잡고 깡충깡충 뛰며 바닥에 깔린 돌을 밟으며 

하나, 둘 세며 아빠보다 먼저 한발짝 앞섭니다.

손을 잡고 함께 걷는 아빠와 아들의 뒷모습도 참 아름답습니다.





한밭수목원 서원의 잔디광장 한 켠에 자리한 

자그마한 연못에는 이른봄엔 개구리가 울어대고, 

뜨거운 여름엔 연꽃과 키 큰 부들이 가득하며, 

가을엔 예쁘게 갈색물이 든 억새가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하는 곳이예요.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붉은 연꽃 봉우리들이 연못에가득합니다. 




 

조금전 입구를 들어서면서 참 궁금했던 것.

바로 요것이었는데요.

가까이 다가와서 보니 그네였어요. 

커다란 그네는 한가족 모두 탈 수 있는 널찍한 의자로 되어 있는데,

아빠가 아기를 안고 일가족 4명이 함께 타고 

재미나게 웃고 있는 참으로 단란한 한 가정의 모습입니다.

 

제가 아기 키울때만 해도 남자들이 아기를 띠로 안고 다니는건 상상조차 할 수 었엇던 일이었는데

요즘은 여자가 아기를 안고 다니는 모습이 보기 드물정도로

 한국남자들 참 가정적인 아빠로 변했습니다.




 

 잠시후. 

아기를 안은 아빠는 잠깐 자리를 피하고 

엄마와 딸만이 남아 오붓하게 그네를 탑니다. 

우는 아기를 달래러 아빠는 잔디광장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내리는 단비인지라 

누가봐도 반가운 비임에 틀림없습니다.

오늘만큼은 전혀 구질구질하게 느껴지지 않는 비. 엄청 고맙고, 감사하고, 

엎드려 절이라도 하고 싶은 기분입니다. 황금보다 더 귀한 빗님이 내리고 있습니다. 

제발 많이 좀 내렸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네요.

농사를 짓는 농부가 아닐진대, 오늘 만큼은 정말 반가운 단비입니다.





딸아이와 손잡고 걷다가 빗님을 만났습니다.

비비추꽃이 가득 핀 곳에서 

아빠는 아이에게 열심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솔향 가득한 소나무 숲길인데요.  

테크길로 만들어진 소나무 숲길을 걷노라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깨끗하게 맑아집니다.

빼곡한 나무들 사이로 하늘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뒤로 걸어보는것도 재미집니다.

거울을 땅에 비추고 걸어보면 파란 하늘이 신비스러울정도로 예쁘게 보이는 길이 바로 이곳입니다. 




 

앙증맞고 귀여운 꽃잎이 연보라색 분홍빛을 띄며 

앞다투어 피고 있는 산수국입니다.

이미 져서 자취를 감춘 모습도 보이고 

아직도 꽃망울이 맺힌 꽃도 있습니다.


이런 식물들도 인간과 똑같은가 봅니다. 

식물도 먼저 핀 아이들은 먼저 떨어 집니다.




 

 한밭수목원 야생화원에는 한방약용식물도 제법 많이 식재되어 있습니다.

하얀꽃이 뾰족이 올라온 이 아인 삼백초예요.

예년같았으면 이 야생화원에 들어오면 꽃향기가 가득했는데,

올핸 심한 가뭄으로 꽃이 피기전에

말라 죽은것도 있고 수분이 없어 아직 꽃을 못피운것도 있고, 

억지로 피었다가 사그러진 꽃도 있고,

대부분이 가뭄으로 인해 말라 죽은꽃이 더 많습니다.




 

자주 들어보지 못한 이름의 꽃도 있습니다. 

요건 아마도 허브종류인듯한데, 이름표를 보니 목향유라고 쓰여져 있어요.

 이름표가 안달렸으면 잘 알아볼 수 없는 야생화예요.




 

우리나라 야생화는 부드럽고 온화하며 대부분 고운색을 지녔습니다.,

은은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으로 소소한 아름다움까지 선사하지요.

요건 위의 목향유와 많이 닮은 모습을 한 꿀풀과의 꽃향유입니다.

달콤한 냄새가 좋았던 아이입니다.

 

이곳 한밭수목원에서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야생화는 

늦겨울 눈속에서도 피어난다는 복수초와 노루귀등이 있구요.

여름에는 노랑, 보라색이 아름다운 꽃창포(붓꽃)가 예쁘게 가득 피고 기며,

가을엔 구절초가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도심 속 최고의 힐링장소인 한밭수목원입니다.




 

소담스럽게 노란빛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이 아이는 

관공서나 공원의 화단에 많이 피는 기린초입니다.

가뭄의 영향으로 꽃모양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개체수에 비해 꽃을 거의 못 피운 아이들이 더 많습니다.




 

제가 볼땐 기린초와 같아 보이는데 이름이 다른 섬기린초예요.

바닷가나 산기슭 바위틈 양지에서 자라는 야생화로

울릉도, 독도, 제주도 같은 섬에서 볼 수 있는 많이 볼 수 있는 꽃이랍니다..

기린초나 섬기린초는 돌나물과예요. 그러고보니 잎이 돌나물을 닮은듯도 합니다.





꽃이 아주 가느다란 실처럼 여러개가 달린 송엽국이예요.

가뭄에 거의 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꽃망울이 맺힌게 더러 보이긴 해도 피어줄지 의문입니다.

이런 식물들도 물 부족으로 목이 말라 꽃을 피우지 못하는데,

농사를 짓는 농부들의 속은 아마도 새까맣게 다 탔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수목원이라 그래도 간혹 물을 먹긴 했을텐데도 말입니다.





어머나!! 정말 요건 오늘 같은 날 머리위에 쓰면

 비를 막을 수 있을것 같은 우산처럼 생긴 나물이예요.


새 잎이 날 때 우산처럼 펴지는 모습 때문에 우산나물이란 이름이 붙여졌답니다.

이른봄에 나는 어린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고 분홍빛이 도는 흰색 머리모양꽃이 피는데,

이미 폈다가 진지 오래 한쪽에선 족두리같은 열매를 맺고 있었어요.


 


 

 

 

야생화원 수변테크길 바로 아래에 키가 큰 나무에 노란 꽃이 예쁘게 핀 이 나무

이곳 야생화원엔 키 가 큰 교목이 딱 두 세그루 있는데,

바로 이 모감주나무와 개오동나무예요. 

절에서 스님들이 손에 늘 가지고 다니는 염주를 만드는 나무예요.

그래서 염주나무라고도 부르지요. 

꽈리모양으로 달린 열매가 익으면서 짙은 황색으로 변하는데,

그 안에 까만 씨앗이 서너개정도 들어 있습니다. 





매해 여름이면 해바라기처럼 환하게 웃어주는 꽃,

얼핏보면 해바라기를 닮은듯도 하지만, 

요건 해바라기보다 키가 더 작습니다.

관엽식물로 공기를 정화해주는 식물이예요. 

꽃말은 "정의" 라는 꽃말을 가진 루드베키아입니다.




 

꽃이 특이하게 생긴 참 예쁜꽃을 피우는 개오동입니다.

오동나무를 닮아 잎도 넙적한데요.

 오동나무곷은 보라색인데 개오동꽃은 황백색으로 이미 져버린 상태예요.

사진 속의 길죽길죽하게 늘어진것이 보이시죠? 네. 그게 바로 개오동의 열매입니다. 

참 예쁘게 피는 꽃인데. 못봐서 아쉬웠습니다.





다른 한쪽의 수변테크길 아래엔 실유카꽃이 하얗게 피었습니다. 

잎 가장자리에서 실이 갈라지기 때문에 "실유카"라고 부르는데요.

잎이 뾰족하기 때문에 만지면 손이 베일정도로 아주 날카롭게 생겼어요.

잎은 다 떨어지고 꽃만 하얗게 남아 있습니다.​

대전정부청사 서문쪽의 느릅나무 숲길에도 이 실유카가 많이 피어 있습니다. 




 

한밭수목원 야생화원을 돌다보면 

솔바람길 입구쯤에 자그마한 습지가 또 하나 있는데요.

물 위에는 노랗게 핀 꽃이  제법 많이 보입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듯한 이 노란꽃은 "노랑 어리연꽃"이라고 하는데

수련의 잎과 비슷하고 꽃은 오이꽃과 흡사하며, 

 줄기는 물 속에서 비스듬히 자라며 수면위로 잎이 떠 있습니다.




 

이 길은 활엽수가 많이 있는 곳으로 향하는 솔바람길 시작지점입니다. 

이 길 양쪽에는 사랑의 의미와 관련된 꽃과 나무가 조성되어 있는 길인데요.

제일 먼저 이른 봄에는 벚꽃과 홍매화가 활짝 피고, 

후속타로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꽃말을 가진 

수선화가 노랗게 군락을 이룹니다.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인연을 가진 상사화는 

이 길 옆 키가 큰 교목들 사이로 많이 핍니다.

 평생동안, "이룰 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을 가진 상사화는

조만간에 분홍빛, 노란빛 어여쁜 꽃으로 보여주려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대추나무에 사랑걸렸네"라는 TV 프로가 방영 되던때가 생각 나시나요?

매번 이곳을 지날때마다 길목에 왜 대추나무를 심어 놨을까? 

늘 의문이었었는데.이 솔바람길이 사랑하는 연인들의 길이라 

대추나무를 심었다는걸 안지는 저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하트 모양으로 조성된 수변테크가 설치된 이곳 야생화원은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곳으로

특히 연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7월의 시작. 갈수록 뜨거워지는 여름이지만, 

사랑하는 연인들이 한밭수목원 야생화원으로 나들이 나오신다면 

더욱 아름다운 사랑을 나눌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야생화원을 빠져 나오면 군데 군데 그늘진 곳도 많아 "쉼" 할 수 있는 곳이 많으며

시원한 바람 맞으며 걷기엔 더없이 좋은 한밭수목원입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줄도 모르고, 야생화원을 쭈~욱 둘러 봤습니다.

조금만 일찍이 찾았더라면 그래도 좀 더 많은 약용식물과 

야생화를 만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한여름에 만날 수 있는 아주 이쁜 상사화와 백일동안 매일 매일 피고지는

무궁화동산의 무궁화가 피기 시작하면 더욱 아름다운 야생화원을 볼 수 있을거예요.

 

7월에도 덥긴 하지만,  

한밭수목원을 찾아 시원한 숲길로 안내하겠습니다.




 

단비가 되어 내리던 가랑비도 이제 그쳤습니다.

다 자라 성장이 멈춘 나뭇잎은 이제 우리에게 아주 시원한 선물을 줄 때입니다.

"그늘" 이라는 커다란 선물을요!!

 

도심속의 숲이 주는 커다란 선물 "시원함"을 느끼러 한밭수목원으로 오세요 !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힐링 장소. 한밭수목원. 여름밤이면 더욱 좋습니다. 

둔산지구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한밭수목원은 더 반짝 반짝 빛날거예요.

으스름한 달빛 또한 아름답게 비춰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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