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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상/대전사람들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 <삽질> 연습현장을 방문하다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 <삽질> 연습현장 방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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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생활 ㅣ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의 연극 <삽질> 연습현장을 방문하다.

(인터뷰 : 조중석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 대표 / 연출 남명옥)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 단체사진 _ 연극 곰팡이 공연 후>

 

나무시어터(儺舞詩語攄)는 2010년 5월 1일 창단을 한 대전소재의 전문극단입니다.

지난 시절 사람사는 세상의 아름다운 문화예술공동체를 꾸리고자,
연극공연 활동 및 예술촌 설립 운영, 문화예술교육, 공연예술축제 개최 등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극적고민과 실천적인 문화예술활동을 진행해 왔었습니다.
이러한 오랜 문화예술활동을 바탕으로 2010년 새로운 뜻을 세우고 힘을 모아 만든 단체가
나무시어터(儺舞詩語攄)입니다.

나무시어터(儺舞詩語攄)는 우수공연작과 창작극, 우리극 만들기, 우리 전통공연문화의 재창조 등을 위해 노력하며,
다양한 사회문화예술활동의 현장에서 함께 실천하고 나누어 갈 것입니다.
삶과 연극을 같이 나누는 연극공동체를 가꿔가는 곳, 그곳이 바로 나무시어터(儺舞詩語攄)입니다.

 

(나무시어터 소개글 중에서)

 



 

지역극단으로서 왕성한 공연활동을 비롯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펼쳐가고 있는
나무시어터의 공연예정작 <삽질>연습 현장을 찾아,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 대표(조중석)와 <삽질> 연출자(남명옥)를 만나
나무시어터에 대한 이야기와 공연 준비중인 작품 <삽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전은영 기자:


안녕하세요. 올해부터 제2대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의 대표로 선임되셨다고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 소개를 살펴보면 남다름이 느껴집니다.
일반적인 분들이 생각할 때는 조금은 생소한 면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조중석 대표: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 이란 이름을 걸고 활동을 시작한 것은 4년 정도입니다.
협동조합으로의 전환을 꾀하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있었습니다.

대전 변두리 지하연습실을 전전하던 생활,
시골 폐교를 임대해서 예술공동체 삶에 대한 실험을 10여년 하면서 격은 시행착오 등을 겪으면서,
연극과 삶을 경계 짓지 않고 나와 너를 구분 짓지 않는 공동체적 예술활동을 위한
또 하나의 전망으로 시작된 것이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입니다.

 

<조중석 -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 대표>

 

 

전은영 기자:


[나무시어터]가 보여주고 있는 연극작품도 작품이지만,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이라는 단체명에서 보여주듯이 일반 극단과의 차별성이 있어 보입니다.
소개글에서도 그렇듯이 ‘삶과 연극을 같이 나누는 연극공동체를 가꿔가는 곳이
[나무시어터]이다’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나무시어터]가 만들어 가고자 하는 연극공동체는 어떤 것인지요?

 


조중석 대표:


연극이란 것이 혼자 작업 할 수 없는 예술장르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무대위의 배우가 중심이지만 그 배우를 중심으로
연출, 작가, 조명, 음악, 미술, 분장, 진행, 기획 등이 소통하면서 유기적인 생명력을 만들어가는 장르입니다.
비단 연극뿐만이 아닌 모든 공연예술이 그렇지만 연극이란 작업이 특히 강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동체라는 것, 답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전과 다른 것은 답을 찾는 과정에 많은 사람이 같이 한다는 것이 다를 뿐이지요.

 



 

 

전은영 기자:


[나무시어터]의 자료들을 보다보니 참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각 구성원들의 닉네임이 나무이름으로 되어 있는 점... (조대표님은 자작나무시네요.) 그리고 참 독특한데요.

이처럼 [나무시어터]가 갖고있는 독특한 운영사항에 대해 설명을 해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런 점에서 [나무시어터]는 좀 다르다...뭐 이런 것이 되겠네요.

 



조중석 대표:


단원들이 하나하나 늘어나면서 이젠 나무이름 짓기가 힘들어집니다. 나무이름 공부 좀 해야 겠습니다.
나무시어터가 다른 극단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협동조합으로서 민주적 회의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운영사항에 대한 결정과 보고를 조합원회의를 통해서 논의되고 결정된다는 것이지요!
다소 반응속도가 느린 것이 단점일 수 있지만, 더디 갈수록 힘 있게 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은영 기자:


[나무시어터]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 미래상을 그려 본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10년 뒤의 나무시어터는 이랬으면 좋겠다...이렇게 되어 있을 것이다...라는 면에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조중석 대표:


나무시어터는 전문극단으로 레파토리 공연을 지향하는 극단입니다.
10년후엔 나무시어터 이름으로 극장하나 가지고 연중 레파토리 공연물이 연습되고, 공연되고 있겠지요!

그 속에서 행복해하고 있을 겁니다.



 

 

 

전은영 기자:


[나무시어터]가 만들고자 하는 멋진 미래가 꼭 실현되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나무시어터]의 작품들을 보면 모두가 창작극입니다. 대부분은 창작초연작이고요.

모두가 상설공연이 가능한 레파토리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점은 현실적으로 볼 때도 [나무시어터]가 갖고 있는 강점인데요.

주요 작품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향후 작품 및 공연활동 계획이 있으시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조중석 대표:

지난 3년(2012-2014년)간 창작 초연작품인 <뱃놀이 가잔다 1>, <뱃놀이 가잔다 2>, <다함께 차차차>,
<바보누나>,
<낙타가 사는 아주 작은방>과
창작작품인 <곰팡이 1>, <지상 최고의 만찬>, <곰팡이 2>,

공동체 연극 <다함께 차차차>,

거리 퍼포먼스극 <평강과 온달의 사랑, 그리고 환생>, 즉흥극 <세여자>, <고백> 등을 공연했습니다.

모든 작품들이 나무시어터 내부 단원들로 만든 작품으로 우선순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후 지속으로 각 작품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꾸준히 도모하면서 레파토리 공연으로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대전시민연극페스티벌의 쇼케이스공연(곰팡이) 참가,

6월 11일 – 21일 공연하는 창작초연작 <삽질>을 시작으로, 대흥동 쇼케이스 공연 참가,

7월 14일 – 15일에는 통영에서 펼쳐지는 통영연극예술축제에 초청받은 <뱃놀이 가잔다> 공연,

이후 대전국제소극장연극축제 참가(작품 미정), 연말에는 자체 기획공연(작품 미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은영 기자: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대전시민 및 대전연극 관객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조중석 대표: 


관객이 없는 연극은 성립할 수 없는 순간의 예술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관객이 만들어 가는 연극이란 말도 성립한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요.

극장에 찾아오셔서 배우와 감정수다 실컷 떨러 오세요! 여러분과 수다 떨고 싶습니다.

여러분과 수다 떨며 웃다보면 더 좋은세상이 되겠지요.



 

 

 

전은영 기자:


안녕하세요. 배우 남명옥이라는 이름에 연출 남명옥이라는 이름을 더하고 계신듯합니다.
얼마전 대전문화재단의 차세대 artistar 페스티벌에서 보여준 콜라보레이션 무대인

<다섯 시의 시선> 또한 남다른 공연이었습니다.
어쩌면 순수 연출이란 영역에서는 남다른 도전적인 무대가 이번 <삽질>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무대에 서는 배우와 무대를 만드는 연출의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남명옥 연출:


배우로 살았던 시간은 저에게 선물같은 시간이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배우로 무대에 서는 일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배우와 연출은 분명한 차이점이 있어보입니다.
배우가 표현을 통해 등장인물의 영혼을 담아내는 사람이라면
연출은 자신의 영혼을 나눠가진 배우들과 무대 메커니즘을 통섭하여 작품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보다 훨씬 더 작품에대한 책임감이 크게 느껴집니다. 그만큼 부담스럽고 더 예민해지기도 합니다.


 


 

 

전은영 기자:


이번에 준비중인 작품 <삽질>에 대한 소개와 연출 의도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남명옥 연출:


나무시어터의 첫 예술창작지원 작품인 <삽질>은

'현실'이라는 높은 벽 앞에 무기력한 '자신'에게 '거울'같은 이야기입니다.

 

있잖아요..... 그럴 때가..... 세상이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아는데, 자신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우린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하며 살 수 있을까요? 정답을 찾지 못하겠어요.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야만 하는 일. 그걸 하고싶어요.

 

<삽질>은 관객과 함께 무대를 향해 마주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무기력한 '나'를 직면하고 다시 살아내고자 일어서도록, 그 '직면'의 시간을 연출해내는 것, 그것이 제 목표입니다.
보고나면 스스로 마음이 조금 불편하고 그럼에도 문득 스스로의 등을 도닥이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남명옥 - 삽질 연출 -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 공연교육팀장>

 

 

전은영 기자:


그 동안 많은 작품에 출연하기도 하고 다양한 연출 작업에도 참여를 하셨었는데,

이번 <삽질>이 갖는 작업의 차별성을 말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남명옥 연출: 


최근 <다섯 시의 시선>을 연출해서 무대에 올렸고 그 배우들의 대부분이 <삽질>에 참여합니다.

언제나 '함께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이전 작업에서 훈련된 배우들이 <삽질>에서 또 한층 성장하길 바랍니다.


또, 이번 <삽질>은 연극 냄새 창궐하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대디자인, 제작, 음악, 조명 등

그간 함께 나무시어터의 작품을 만들어왔던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해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배우들은 더 말할것도없이 연습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보다 진지한 고민과 작품제작과정의 촘촘한 단계를 밟아가고 있습니다.


지극히 연극다우면서 만화의 표현 기법을 닮은 무대 디자인,

인물과 그림자의 의미 확장과 미학적 구도 등이 <삽질>을 특별하게 만들거라 생각합니다.



 

 

전은영 기자: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관객 분들께 한 말씀 해주시지요.



남명옥 연출:


일상에 지쳐 무기력해지셨다면, 삶의 어느 모퉁이에서 가끔 마주친 듯한 사람들 이야기 <삽질> 보러오세요.

함께 <삽질>하고 땀 흘리고 웃고 울고 어깨동무 할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인터뷰 이후 새벽 1시를 지나도록 <삽질> 연습은 한창 진행되었습니다.


자기 색깔을 추구하며 함께 어울려 땀흘리고 있는 지역의 전문극단으로
연극공동체를 가꿔가는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의 무궁한 발전과

공연 준비 중인 <삽질>의 성공을 응원합니다.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
http://www.namuart.kr

http://cafe.daum.net/namutheatre

T.070-8778-8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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