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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

다즐링피아노 시네마 콘서트-손 & The Pianist-이별에대처하는 남녀의차이









공연명: 다즐링피아노 시네마 콘서트 - 손 & The Pianist
소: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앙상블홍
시간:2010년 8월 28일 오후 7시
출연 : 영화감독 전광준, 피아니스트 박문일 피아니스트 정은현 해설 이지선 게스트 정환호

다즐링피아노 시네마 콘서트 - 손 & The Pianist 공연 전 리허설촬영을 허락받아서 부리나케 달려갔습니다.
대위에는 피아노 한대와 스크린.
예술의 전당에서 독립영화가 상영되고 거기에 피아노 즉흥 음악이 연주되는 이런 공연은 정말상상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참신한 기획의 공연이 올라간다기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우연치 않은 기회로 리허설을 촬영 하게되어서 그 팽팽한 긴장감을 보니 더욱 가슴이 설레였습니다.
그리고 영화음악이 영화에 얼마나 큰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듣고 느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음악을 듣기전의 영화 손

이별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가 손만 보여지면서 두남녀가 이야기 합니다.
손을 보면서 얼굴 표정이 상상 되어 지는것 같아요.
남자의 손은 깍지를 끼거나 꼬고 있거나 뭔가 안절 부절 해보이는 모습을 합니다
이별하고 나서 도 여전히 여자에 대한 마음이 있다는것을 나타내는것 같았어요.
대사중에 "억압하지 말아야겠다. " "원칙대로 헤어진건데요."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의 남자는 너무나 찌질하고 마초적이며 루저의 모습이였습니다.
이별을 정확하게 인지 하지 못하고 다시 여자가 돌아오겟지 이렇게 무식하게 기다리는것 같은 유유부단한 인물처럼 보였어요.
관계가 좋지 못한 부모님에 대한 트라우마로 운명을 기다리다가 운명처럼 만나서 같이 늙어 가고 레스토랑 가서 가끔 밥먹고 하는것이 소망인 남자의 모습이 정말 좋지 않게보였습니다.

여자의 손이 보여질때는 검은 고무줄이 보여서 조금 웃음이 나왔습니다.
여자들 손에늘 매여져 잇는 머리묶는 고무줄. 남녀의 차이가 확나는 순간이였습니다.
여자는 이별에 별다른 말이 없습니다. "만나면 좋고 아무 생각도 않나고.. 그러다가 오래 생각해서 결정을 내린거에요."
남자가 바라는것 만큼 여자는 그렇게 간단한 존재가 아닌걸요. 여자는 대사가 적습니다. 아마도 편집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상황에 대해서 여자가 대놓고 할말이 얼마나 있을 까요.
끝없이 남자의 애정도를 시험하고 싶어하고, 같이 먹고 노는게 아니라 그때의 감정을 공유 하고 싶어하고
또한 남자에게 자신을 잡아달라고 수많은 힌트를 주지만 남자는 못알아 차리고 그에 여자는 지쳐만 갔을 겁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아 이별을 통보하고 남자는 이유도 모른채 헤어지게 되는것이지요.
여자의 입장이 담담 하게 들렸습니다.

즉흥 음악과 같이듣는 손

남자의 대사가 갑자기 로맨틱한 미스터 다이시나, 휴드랜트 처럼 들리는겁니다. 미플렛 장조로 연주되어 지는 곡이
남자를 순식간에 로맨틱 가이로 변신 시키는 겁니다 ;ㅁ;
달달하고 따뜻한 곡이 남자의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부각시키는것 같았어요

여자의 대사는  매우 신경질적이고 감정적인 느낌이 났습니다 단조와 높은 음으로 날카롭게 연주되는곡이
이별을 하고 다시 고민 하는 여자의 유유부단한 모습을 극대화 해서 표현 해주는겁니다.

영화음악이 얼마나 중요한지 순식간에 깨닫게 되는 순간 이였습니다.

1
부의 충격으로 2부에서 나온 영화 피아니스트에 나온 곡을 직접 연주로 듣는 것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약해보였습니다.
1부와 2부가 서로의 유기성이 좀 떨어진다고 해야할까요. 쇼팽의 곡들을 직접듣는 기회는 너무 좋았고
극중 피아노씬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감탄 하게 만든 점은 있지만 레파토리가 조금 부족 하다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음 공연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이 조금 더 보완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