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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행/역사유적

대전의 문화재를 찾아서,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성당



대전 목동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거룩한말씀의수녀회 성당을 찾았습니다.

1921년도에 세원 진 성당이라 하니 지금으로부터 94년 전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마침 성당을 보며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세분의 수녀님들이 지나가면서 “성당이 참 예쁘죠“ ”사진 예쁘게 잘 찍으세요“ 하신다.

그러고 보니 참 예쁜 성당입니다.

 



거룩한말씀의수녀회 성당 옆에있던 점토로 만든 작은 성모마리아

이곳의 성당은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950년 6.25한국전쟁이 일어나고 47일 만에 이곳 성당은 공산당 정치보위부 충남도당으로

수용되고 그해 9월 23일부터 26일에 걸쳐 철수 하면서 사제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학살된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건축으로는 성당의 고딕양식을 잘 표현하고 있고 규모는 작고 단순하지만 세련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성당입니다.

큰 의미는 대전최초로 지어진 성당이라는 점입니다.




정면 주 출입구





원형을 지금까지 보전하고 있는 독일에서 수입된 첨탑의 십자가




종탑의 옆 모습




옆 모습




창문은 반원형아치로 몰딩처리를 통해 장식성을 살렸음

우리나라의 최초로 지어진 성당은 1892년에 세워진 약현본당 즉 오늘의 중림동성당이 최초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천주교를 대표 상징한다고 할 수 있는 명동성당은 본당(사제가 상주하며 사목하는 성당)건축으로

또 최초라고 하네요. 그리고 우리나라 신부가 세운 최초의 성당은 강원도 횡성에 있는 풍수원 성당이라고 합니다.






거룩한말씀의수녀회 성당은 위에서 설명 하였다시피 규모는 작지만 세련된 아름다움이 돋보여

대전시 좋은 건축물 40선에 선정된 건물입니다.

그리고 역사적 보전 가치가 있어 문화재자료 제45호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문화재자료 제45호, 거룩한말씀의수녀회 성당

종교건물들은 대부분 화려하고 웅장합니다. 그런데 이곳 목동 언덕에 자리 잡은

거룩한말씀의수녀회 성당은 작은 건물입니다. 그런데 작은 성당주위로 온갖 화초와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마치 천국에 온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