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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전시ㆍ강연

대전전시 | 대전현대갤러리 와 현대갤러리 개관 30주년 30人 초대전

 



대전 원도심에 있는 현대갤러리에서 개관 30주년 30人 초대전을 한다기에 찾아갑니다.

현대갤러리는 중구청 앞 문화예술의 거리에서 대전여중 으로 향하는 조그마한 네거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현대갤러리는 1985년에 개관하여 원도심 에서 가장 오래된 갤러리입니다.

갤러리 입구 에는 부끄러운 듯 두 손을 감싸 안고 있는 여인이 먼저 반겨줍니다.




▲대전현대갤러리는 중구청 앞 문화예술의 거리에서 대전 여중 방향입니다.




▲문화예술의 거리 답게 표구사 들도 많습니다.




▲대전현대갤러리 정문에서 만나는 여인 입니다.




▲대전현대갤러리 정문 입니다.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니 “현대화랑 개관 11주년 을 축하 합니다”

1996년 1월 11일 청주서 온 운보 씀이란 글이 먼저 눈에 들어 옵니다.


운보 김기창 화백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우리나라 미술계의 거목입니다.

청각장애라는 신체적 한계를 뛰어 넘어 각고의 노력으로 우리나라 미술사에 한 획을 그으신 분이시죠.

2001년 타계할 때까지 2만여 점이 넘는 작품을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근대에서 현대의 가교 역할을 하고 한국화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거장이시죠.

그런 거장이 다녀간 갤러리입니다.




▲19년전 김기창 화백이 대전현대갤러리 개관 11주년에 참석하여 남긴 축하 글입니다.




▲2015년 대전현대갤러리 개관 30주년 30人 초대전 을 알리는 포스터


현대갤러리를 찾은 이유는 개관 30주년 30人 초대전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김경숙 갤러리 관장님을 만나 뵙고 싶어서 입니다.


관장님이 곧 현대갤러리의 참 증인이시고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마침 초대전 준비에 바쁜 가운데에서도 따뜻한 커피를 내오시면서 기꺼이 인터뷰에 응해 주셨습니다.


관장님의 고향은 대구로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 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대에 진학하려 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꿈을 접어야 했다고 합니다.

결혼을 하고 남편 직장 따라 대전으로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접었던 화가의 꿈을 다시 피게 된 것은 남편의 칭찬 한마디가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딸아이 미술 숙제를 봐주다 부엉이 한 마리를 그려 마루에 놓았는데 그것을 남편이 보고

“살아있는 것 같다”는 한마디가 인생길이 바뀌게 되었다고 합니다.


뒤 늦게 대학의 문을 두드리고 미술을 전공하여 석사학위까지 수여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화가의 꿈이 한 창 피어 가던 중 지인으로부터 갤러리 운영을 제안 받고

예술 경영인으로서의 첫 발을 대딛었다고 합니다.




▲대전현대갤러리 대표이신 김경숙 관장님


그 뒤로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갤러리를 지켜 지난 2월로 개관 30주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60살까지만 하겠다고 시작 한 것이 이미 60살을 너머 내년이면 고희가 되니 여한이 없다고 하십니다.


30주년을 맞는 감회를 물으니 석사청구전을 열던 학생이 어느덧 화단에 중견 작가가 되어

개인전을 열겠다고 찾아오는 것을 보면서 30년의 세월을 피부로 느낀다고 합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현대갤러리에서 일하던 4명의 큐레이터가 훌륭한 작가가 되어

2014년 12월 대전국제아트쇼에 작품을 만들어 출품 한 것과 2005년 열린 전국작가초대전이라고 합니다.

전국적으로 모두 150명이 한 작품씩 150인 작품을 전시 했을 때라고 하십니다.


힘들었던 기억 들은 초대전을 열었는데 전시 작품이 한 점도 팔리지 않을 때라고 합니다.

그럴때는 관장님도 구매를 한다고 합니다. 어려운 점은 경기 불황과 시대의 흐름으로 인해

취미로 그림 그리는 사람은 늘었는데 작품을 사려는 사람이 적어 어렵다고 하십니다.


관장님께서는 그림을 판다는 목적보다 찾아오는 관람객이 헛걸음만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하루도 빠짐없이 갤러리를 연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 일을 좋아하지 않고 영리만을 목적으로 했다면

오늘날 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또한 김경숙 관장님은 시민대학에서 ‘표정 있는 현대 채색화’

세이 문화센터에서는 ‘수묵채색’을 강의 하고 계십니다.


마지막으로 30人 초대전을 열개된 동기는 현대갤러리가 개관한지 30년이 되었기에

그 의미를 담고 대전의 그림 애호가 들에게도 착한 가격에

그림을 구입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계획하였다고 합니다.


4월 2일부터 30일까지 현대갤러리 전시실에서 개관 30주년 30人 초대전이란 이름으로

전시회를 갖는 다고 합니다. 30인의 작품 중 일부를 소개 하여 보겠습니다.

사진찍는 기술이 많이 부족하여 작가의 작품에 누가 되지는 않는지 걱정이 됩니다.




김면유-환평리에서 Oil on canvas, 53.0 x 45.5 cm




김세원-그림움, 화선지에 수묵담채 45.5 x 55 cm




강나루-겨울계곡 Oil on canvas, 45.5 x 37.9 cm




이인영-가을 Oil on canvas, 53.0 x 45.5 cm




정황래-산수여행15-11 화선지에 수묵담채 40 x 40 cm




서재흥-물고기의 꿈, Acrylic on canvas, 45.5 x 55 cm




허강-자연으로 부터, 스테인레서 스틸, 53.0 x 45.5 cm




조평휘-세천(細川), 종이에 수묵담채, 19 x 26 cm

30人 의 작가와 작품명 입니다. “강구철-사색, 강규성-도곡리정경,

강나루-겨울계곡, 김민유-환평리에서, 김배희-모란, 이인영-가을, 이영두-꿈의동산,

임립-자연의찬가, 전현주-고궁의산책, 서재홍-물고기의꿈, 신현국-산의울림,

윤여환-몽중산하, 이돈희-Dream Dreaming, 이택우-포구풍정, 이재호-소도(小島),

이장원-노닐다(소나무와가수원), 이계길-빛, 박홍준-비가오려나, 박용-내마음의풍경,

문정규-소망(넘나듦,안과밖), 나진기-행복이야기, 김세원-그리움, 정경철-심유,

정명희-금강에피소드8, 정장직-빛2015-3, 허강-자연으로부터, 조평휘-세천,

정황래-산수여행, 정철-마음의자유, 정재성-여행일기동행”


그림에 관심 있는 분들은 꼭 한번 둘러 봤으면 좋겠습니다.

꼭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1층 한 켠 에 운영 중인 ‘현대명가 커피 점’에서 작품도 감상하고

커피 한잔 하면서 관장님이 들려주는 인생이야기와 그림 이야기에 한번 푹 빠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전현대갤러리 042-254-7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