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보수동에 헌책방 골목이 있다면 대전의 헌책방 골목은 원동에 있다.
비록 헌책방이지만 각종 전문 서적은 물론 사전 등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추억의 책방이다.
한 권의 시집을 사들고 좋아했던 학창시절이 그리운 이곳.
고운 시 한 편 골라 누군가에게 엽서에 적어 저 빨간 우체통에 보내고 싶은 마음 가득한 곳.
저 많은 책 속에서 내가 원하고자하는 책은 어떻게 고를까.
40여 년이 넘도록 이 책방을 지켜오신 책방 주인의 너그러움과 여유가 저 많은 책 속에서 베어나온 것은 아닐까
하루에도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웬지 먼저 주인이 소중히 다루었을 이 책들에게서 구수한 된장 맛이 난다.
누군가 말했지 않은가?
오래 묵을 수록 좋은 것 세 가지 ............. 책과 친구 그리고 구수한 장
많은 책들 속에서 누군가는 인생을 바꿀 보석같은 책을 찾아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