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으로 여행-단청그리기, 대전전통나래관
2015.3.10~ 24회 과정
대전의 기능 부문 무형문화재 작품을 전시하고
시민들에게 전수 교육을 하는 대전전통나래관 에서
단청, 불상조각, 초고장 등의 전통 예술을
무형문화재로 부터 직접 배우는 무료 강좌가
3월 둘째 주에 개강을 하였습니다.
송촌동에 있는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는
웃다리 농악 등 공연 무형문화재 전수 교육을 합니다.
여름 방학 기간을 제외하고 가을까지 24회 이상의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라
빠지지 않고 참여하여 진도를 따라가다 보면
10월 말~11월쯤 교육 기간이 끝날 때, 작품을 제작하여 전시도 한다고 합니다~^^
먼저 대전전통냐래관 2층의 대전무형문화재 상설 전시장에 들러
오늘부터 제가 수업에 참여하는 단청에 대해 잠시 둘러 본 후
4층으로 올라가 수업에 참여하였습니다.
전시장에서 봰 바로 그 대전무형문화재 11호 이정오 선생님이 직접 지도 하십니다~!
넥타이도 화려한 궁궐의 단청 문양이어서
강의실 전체적인 분위기와 우리가 배울 단청 스토리와 안성맞춤으로 맞아 떨어집니다~^^
(여기서 한가지~! 흔히 사용하는 안성마춤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합니다)
여러 가지 패턴의 단청 기본 문양이 있는데,
이 중에서 우리는 단청의 기본으로 보통 서까래 끝부분에 대부분 사용하는
연화문을 그려볼 것입니다.
경험자이 있는 선배분들께서 먼저 우리가 작업할 판에 밑색을 칠하고 있습니다.
밑색을 칠하는 이유는 단청 패턴의 '스케치'가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단청 패턴 그림에 선을 따라 바늘 구멍을 내어
아래 사진처럼 조개 가루로 타분을 하여
스케치 대신 바늘 구멍을 통해 뿌려진 조개 가루 흰점을 따라 안료를 입히게 됩니다.
단청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의 오방색을 사용하여 그리게 되는데,
다섯 가지 안료를 혼합하여 20가지 색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대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안료에 독성이 제거되어 있는데,
과거에는 선명하게 표현되는 천연의 단청 안료를 얻기 위하여
비소 등의 독소도 사용했다고 하네요ㅠㅠ
그럼 혹시 과거 우리의 궁궐이나 대웅전에 단청을 하던 많은 분들이
독소 중독의 피해를 입었던 것은 아닌지..
새삼 걱정이 되는데요..
어떤 아름다움이라도 그냥 얻어지는 것은 절대로 없나 봅니다.
저는 성격이 급하고 덜렁대는 편이라
단청이 재미있어 보여서 참여하게 되었어도
그냥 단숨에 쓱쓱 칠하려고 생각했었는데..
하다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선이 삐뚤어지거나 울퉁불퉁하게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숨을 고르고,
색을 작은 붓으로 칠하다 보니 고요하고 잔잔하게 숨을 쉬게 되면서 집중을 하는데
두 시간의 수업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집중하여
도 닦는 기분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위의 사진처럼 연화문 바탕에 붉은 색까지 칠하였는데, 아직 미완성입니다.
다음 시간에 가면 흰 선으로 테두리를 그려 완성을 하고 다음 작품을 할 것인데요.
단청으로 바탕을 그린 벽시계를 만든답니다!
오~ 정말 기대가 되는데요?
안료를 칠하는 손도 풀렸으니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달려봐야 하겠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3월의 한파에 적지않은 분들이 결석을 하여서
단체 사진에 많이 빠지셨습니다.
다음 주부터 날이 풀리고 모두 참여하시면.. 음.. 강의실이 좁아질지도^^
그래도 단청에 관심이 있어서, 하고 싶어서 신청한 것인 만큼
신청하신 모든 분들이 올 1년 동안 단청을 배우고 작품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대전수라간 프로그램도 있고 초고장 주말체험학습도 있고,
문화가 있는 날인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무료 영화 관람도 있다고 합니다.
대전역 동광장 소제동에 있는 대전전통나래관에서 재미있는 체험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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