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음악회]- KBS사랑나눔콘서트,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2015.2.15. 5PM~)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KBS 대전방송총국 주최로
2015 KBS 사랑나눔 콘서트 [바보음악회]가 열렸습니다.
대한민국이 민주화 열망과 목마름으로 힘들었던 시절,
한 종교의 지도자 이상으로 국민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함께 나누었던
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6주기(2월16일)를 맞아
뜻을 모은 음악인들의 재능기부로 열린 음악회입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은 2009년 2월16일에 선종하셨으니
올해가 선종 6주기가 되는데요.
2012년, 대전예술기획 20주년을 기념하며 음악인들이 모여 재능기부로 시작한 음악회가
4 년째 이어지며 열린 2015 KBS 사랑나눔 콘서트 [바보음악회]입니다.
첫걸음부터 음악회를 후원하였던 '에코힐링기업 선양(회장 조웅래)'은
이번에도 '더맥스컴퍼니'라는 바뀐 이름으로 협찬을 하고 있습니다.
티켓값은 전석 1만원이라서 일찍 예매한 사람은 좋은 자리에서
더 감동적으로 감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저~^^)
주중 연주회는 어쩔 수 없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주말연주회는
이 연주회처럼 4~5시 경에 시작하는 연주회를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연주회가 끝난 다음에 지인들과 어울려
저녁 식사를 하면서 감상의 여운을 길게 남길 수도 있고,
그런 자리를 갖지 않더라도 연주회 후에 귀가하여
가족과 저녁 시간을 보내기에도 적당한 시각이기 때문입니다~^^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자체 기획한 2015년의 연주회 포스터와
대전시립예술단의 일부 공연 안내 포스터가 드디어 자리를 잡았습니다.
2월 말부터 새 봄을 맞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각종 연주회가
포스터만 보아도 더욱 설레며 기다려지게 하는군요~^^
1500석이 넘는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의 티켓이 매진되어,
예매한 티켓을 받는 줄도 상당히 길었는데요,
아트홀 로비에는 일찌감치 오신 많은 분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연주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떤 분이 물으시더군요. 왜 음악회가 [바보음악회]냐고.
그 분은 음악회를 오긴했지만 그 뜻은 잘 모르고 오신 분 같았습니다.
제가 얄팍하게 알고 있는 실력으로 간단히 말씀드렸지요~^^
고 김수환 추기경이 살아계실 때 자화상을 그리고 본인을 '바보야'라고 적으셨기 때문에
고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는 음악회라 '바보'를 썼다고요.
더 큰 의미도 있겠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그렇게 되겠습니다.
화면에는 계속 고 김수환 추기경의 생전 모습이 영상으로 나오면서
연주가 이어져서 더욱 그 분이 생각나는 시간이었는데요...
평소 "거저 얻었으니, 거저 주어라"라고 하신
고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는 [바보음악회]는
그 분이 선종하시며 남긴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말씀을 따라
티켓 판매 대금은 전액 저개발국 청소년을 위한 학교를 짓는 자금으로 쓴다고 합니다.
그 외 음악회를 여는데 필요한 경비는 위에서도 언급한 '더맥스컴퍼니'에서 협찬을 하였고요.
저도 티켓을 구매하여 기부의 작은 일부가 되었다는 사실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날의 연주는 안디무지크 필하모니아의 연주로,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으로 막을 열었는데요.
바이올린과 플룻 협주도 있었고,
그리고 2부에는 여러 성악가의 연주와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바이올린을 협주한 김나윤(위의 사진)은
용산초등학교 4학년이라고 하는데요,
연주 실력이 어린이를 뛰어넘는 신동 수준이라 감탄을 자아냈고,
조만간 국제콩쿨에 이름을 올리며 신문에 등장할 것같은
느낌이 드는 어린이 바이올리니스트였습니다~!
진지하게 연주하던 무대에서 내려와 친구들과 밝게 웃으며
기념사진 찍는 모습을 보니 분명 초등학생 맞네요~^^
좋은 음악회를 감상하고 작은 기부도 한 넉넉해진 마음으로
아름다운 조명의 대전예술의전당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하는 발길이 리듬을 탑니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