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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맛집/서구맛집

갈마동맛집 | 민물새우 한가득! '오한순 손수제비'


대전 갈마동 맛집, 민물새우 한가득! '오한순 손수제비'



어머니께서 밀가루 반죽을 들고 안방으로 들어오시면 티비앞에 누나들과 옹기종기 모여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뜯어내어 냄비에 담아 넣습니다.

드라마 한편이 끝나기도 전에 어머님은 그 냄비를 들고 부엌으로 가지고 가신 후

얼큰한 수제비 한 그릇씩을 내오셨었죠.


저에게 수제비하면 떠오르는 추억입니다. 참 그리운 오래된 풍경이죠.

얼큰한 수제비 한그릇 생각나는 날씨입니다.


민물새우 한가득 손수제비 '오한순 손수제비'





처음 제가 이동네를 찾았을때는 '과연 이런 주택가에 식당이 어디 있다는거야' 라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찾아갔었죠.

하지만 코너를 돌자마자 거짓말처럼 원투룸촌이 즐비한 이곳 건물 1층에 하얀색 간판이 이내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의 메뉴는 아주 심플합니다.

수제비가 메인이죠.




훤하게 뚫린 오픈식 주방은 요리의 정직함이 보인다고 할까요?




밑반찬도 아주 심플합니다. 사실 수제비에 다른 반찬은 필요가 없죠.

하지만 이 겉절이가 압권입니다.

미리 만들어놓은 겉절이가 아니고 손님이 오면 그때그때 바로 버무려 나오는 겉절이입니다.




일단 매운음식이 부담스럽거나 아이들을 위한 보통 수제비입니다.

맛이 정갈하고 깔끔한게 국물맛이 좋습니다.




겉절이를 살짝 올려 먹어도 아주 좋구요.




다음은 어른들을 위한 메인 요리인 민물새우 수제비입니다.

보기만 해도 얼큰얼큰합니다.




홍합도 맛의 깊이를 더 해주네요.




수제비에 이렇게 새우하나씩 씹는 식감이 저는 참 마음에 듭니다.




게눈 감추듯 수제비를 다 비우고 나면 볶음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입맛없는 때도 좋고 그냥도 좋고

수제비를 먹고 나니 갑자기 어머니가 보고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