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동맛집 | 칼칼하나 묵직한 등뼈해장국, 영동뜨끈이
2014년 속상했던 일들, 기뻤던 일들,
2015년 다가올 희망들, 계획들을 가지고
망년회, 송년회하시느라 바쁜 시즌입니다.
요새는 해장방법도 다양해져서, 콜라해장, 피자해장, 심지어 햄버거 해장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뭐니뭐니해도 한국인은 돼지등뼈를 푸욱고아 만든 진한 국물에 밥공기 척 말아먹으며 땀흘리는게 최고죠.
오늘 가본곳은 대전에서도 맛있기로 소문난 영동 뜨끈이입니다.
가시는길은 대고오거리기준으로 대전IC방향으로 직진하시다,
대흥동우체국을 끼고 우회전하시면...
대전천 우측으로 딱 보이십니다.
권영분 영동뜨끈이..
이름은 뜨끈이지만 분명 해장국집 맞습니다!!
가격은 보시는 바와 같구요..
하도 유명세를 타다보니 대전지역에서
유사상호를 가진 가게가 많다고 합니다.
덕분에 저렇게 적어놓으셨군요. 기억해주십시오.
영동 뜨끈이는 체인점이 없습니다.ㅎㅎㅎ
점심시간이라 벌써 사람들이 북적댑니다.
슬쩍 주방을 보니 이미 8~9개의 해장국들이 보글보글 끓으며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와서 자리만 잡으면 바로 가져다주는 시스템입니다.
매뉴판입니다.
주당분들은 전골에 소주한잔 하시기도 좋을듯 하네요.
원산지표시를 보면 대부분이 국내산이고,
아래 잘린부분의 새우젖과 기타 부재료는 중국산을 쓰고 있습니다.
앉자마자 나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것은 저 빨간 국물입니다.
반찬은 단촐합니다.
국물맛으로 승부해서인지
얼큰함을 더하기 위한 다대기와
새콤하니 잘익은 깍두기가 같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반찬보다 메인메뉴에 중점을 두는 저로서는 만족합니다.
많이들 그러시겠지만 밥을 먼저 말면 뼈해장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ㅋㅋㅋㅋ
등뼈부터 건져서 접시에 담아놓고 본격적인 해체에 들어갑니다.
여기서 잠깐!
이러저리 찾아보아도 없는것이 바로 와사비간장이었는데요.
많은 뼈해장국과 프렌차이즈에서는 등뼈의 돼지냄새를 없애기 위해서 와사비장을 같이 내옵니다.
하지만 영동뜨끈이는 없더라구요.
그 이유는 고기자체에 ....돼지냄새가 없습니다.
칼칼한 국물에 잘 재워져서인지 딱히 와사비간장없이도 충분히 감칠맛나는 등뼈입니다.
해체된 뼈사진은 보시는 분의 식욕을 위해서 안 올렸습니다만,
저는 저 뼈를 한 6등분까지 쪼개서 골수까지 다 해치워버립니다.
뼈를 다 먹고 난후에 남은 우거지와 국물.
전 이때가 제일 좋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식사죠.
밥을 반만 말면 감질납니다.
무조건 탁 털어서 넣고
우거지와 함께.....흡입합니다.
국물맛은 다른 여타의 뼈해장국보다 좀더 칼칼합니다.
고추장을 약간 넣었을까요? 조리법은 모르겠지만, 매콤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일품입니다.
덕분에 국물역시 잡내가 없습니다.
또 등뼈를 오래 고아야만 나오는 묵직한 맛이 배를 든든히 채워줍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기전에 다시한번 가게전경을 찍어봅니다.
영동뜨끈이는 포장도 가능하며
무엇보다 좋은건 24시간입니다.
새벽에 모임후 귀가전 술깨러가기 딱 좋겠네요.
계속되는 술자리, 오랜만의 인연도, 새해의 다짐도 좋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무리해서 달리지 마시고 가끔은 해장국한그릇 편하게 자시는 신년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