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 | 호두까기인형, 유니버셜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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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전예술의전당에서 하는 여러 공연 감상에 푹 빠져있는 제가,
드디어 전통 발레를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연말이면 단골로 찾아오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었습니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대전에서 4회 공연을 하는데요,
저는 그 중에서 둘째 날 오후 공연을 예매하였으니 2회 째 공연이 되겠습니다.
제가 예매할 당시에는 공연을 두달 반 정도 남겨놓고 있는데도 이미 많은 좌석이 팔리고 없어서
2층 제일 앞자리를 샀습니다. 로얄석에서 내려다 보는 기분으로 감상하려고요~^^
끝나고 인사할 때 급히 한 장 담은 사진이라 형편없긴하지만 저 아름다운 무대 구성 좀 보세요.
환상적인 무대 구성, 조명, 그리고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의 아름다운 도약, 게다가
귀에 익숙한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발레곡까지 두 시간 동안 내내 행복한 상상에 빠지는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좌석 선택에 실수를 하였는데요, 오후 공연인데 2층 자리를 선택하였다는 것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무대가 한 눈에 들어와서 좋고, 공연자의 표정을 보는 것은 오페라글래스를 이용하면 되어서 괜찮은데,
낮공연이고 어린이들에게 인기 많은 공연이다보니 어린이 단체 관객이 많아 소음으로 좀 방해를 받았거든요...
어린이와 학부모, 선생님까지 단체로 온 팀도 많았고, 엄마와 온 어린이의 경우도 있는데
무대 구성이 바뀌거나 새로운 무용이 나올 때마다 아얘 엄마와 대화를 나누면서 공연을 보는데
엄마도 아이를 조용히 시킬 생각은 전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공연을 보러오는 문화를 가르쳐주려면 어른이나 아이나 일단
대중 공공예절의 기본부터 배워야할 것 같았습니다.
뒷자리의 소음으로 방해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연말이면 단골로 하는 발레 [호두까기인형]인데도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몰리는지 단박에 이해가 될 정도로, 환상적인 무대 구성과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의
매혹적인 공연 모습에 빠져드는 두 시간이었습니다. 두 시간의 꿈을 꾸었다고 할까요~^^
아이들의 경우에는 3차원의 영화보다 더 생생한 환상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고, 또한 서양 동화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는
동화 속의 인물들이 세상 밖으로 툭 튀어나온 것 같은 생각도 들었을 것입니다.
6일 토요일 밤 공연은 대전시 한의사회에서 단체로 표를 구매하였나 봅니다.
먹고 마시고 취하고 노래하는 송년회, 그래서 점점 별로 환영받지 못하는 송년회가 아니라
이처럼 문화 송년회가 점점 확산되면 누구에게나 환영받고 문외한도 쉽게 다가갈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여운을 달래며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의 로비에서는 기념사진을 남기는 인파로 붐볐습니다.
[호두까기인형] 공연을 안내하는 팜플렛도 단돈 1,000원에 불과하여, 로비의 기념사진과 카탈로그로
공연의 감성을 오래 간직할 수 있을 것 같고, 또한 기념 인형도 판매하는데 아이와 함께 온 부모라면
지갑을 열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인형이 매력적입니다~^^
오페라 글래스 대여도 3,000원에 할 수 있는데요, 공연을 자주 본다면 가격도 얼마 비싸지 않으니
하나 구매하여 갖고 있어도 좋을 것입니다.
저는 몇 년 전에 서울 세종로의 교보문고에서 우연히 세일하는 것을 발견하여 하나 샀는데,
요즘 공연장에 다니면서 얼마나 잘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전문가가 안그렇겠습니까만, 아름다운 공연을 보여주기 위하여 살을 깎고 뼈를 깎는 고통의 연습을 감내해야
저렇게 환상적인 모습으로 무대에 서는 것이겠지요.
덕분에 대중은 의자에 편안하게 앉아 감탄을 하면서 감상을 하는 것이고요.
문훈숙 단장의 인문학 콘서트에서 발레의 마임이 뜻하는 언어를 배웠는데
다음에는 또 어떤 발레 공연이 어떤 스토리로 대전을 찾을 지 기대가 되고, 발레리나의 아름다운 공연 모습과
발레리노의 하늘을 나는 점프와 섬세하고 아름다운 근육(우락부락한 뽀빠이 근육이 아니라)을
공연에서 또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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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술의전당ㅣ 호두까기인형-유니버설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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