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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소식/기자단이야기

조상들의 지혜, 짚풀공예를 아시나요? (원도심,전통나래관,팸투어)


 



조상들의 지혜, 짚풀공예를 아시나요?

- 대전전통나래관, 팸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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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어지는 낙엽이 조금은 쓸쓸해 보이기도 하는 가을의 끝자락입니다.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인 22일. 눈대신 늦가을 추우가 살짝이 내리다 말았습니다.

늦가을.. 비가 내리는 날은 살갗으로 파고드는 찬바람에 한번 더 옷깃을 여미게 되는데.

올해는  이상하게도 참 따스한 소설을 맞았습니다.

 

대전의 원도심에 자리한 대전역.

목척교를 지나 대전역 동광장에 모여든 대전광역시 블로그기자단과 SNS서포터즈들은

올해 마지막 팸투어에 참여하기 위해 제일 많은 인원이 참석하여 즐길거리,볼거리, 체험거리를 함께 하기위해

대전역 동광장에 모였습니다. 바쁜 일상들이지만, 오늘 이렇게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 아주 특별한 체험을 위해

게획을 짜 주신 시청 공보관실 덕분으로 나름 꼭 해보고 싶었던 체험을 해 보기위해 전통나래관으로 향했습니다. 

 

 

 

 대전의 원도심에 자리한 대전 전통나래관.

대전역 동광장 바로 뒤편의 철도공사 관사촌 주변에 자리한 전통나래관은 지난해 문을 열었는데요.

대전 전통나래관은 대전 무형문화재를 전승하고 전통문화교육이 이뤄지는 공간입니다.​

이제 조금씩 대전시민들이 알아가지 시작했지만, 무형문화재와 우리의 전통을 고스란히

느껴 볼 수 있는 곳이지요. 오늘 이곳에서 아주 특별한 체험이 이뤄집니다.

 

 

 

 

2014 "흥이나고 신명나는" 무형문화전수학교

대전전통나래관 전수교육실에선 단청장, 불상조각장, 초고장(짚풀공예) 체험이 이뤄 집니다.


초고장이란? 짚이나 풀로 기물을 만드는 일을 말하며, 그 일에 종사하는 장인을 일컫는 말인데요.

 전통 생활용구와 농업 도구, 민속신앙 도구 등을 만드는 기술로 재료의 변화로 잊혀져가는 기술이 돼가고 있는 요즘.

오늘은 조상들의 장인정신을 되새겨보고, 7080세대들이 어릴적 가지고 놀던 짚으로 공예품을 만들어 보기도하고,

옛 추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초고장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신 후,

 하나씩 자세히 짚풀공예를 가르켜 주십니다. 한 해의 시작을 복으로 시작하고,

또한 복(福)을 집안으로 불러 들인다는 의미를 가진 복조리를 만들어 봅니다.



 

 요거 많이들 보셨죠? 오늘 저희가 직접 체험하며 만들어 볼 작품인 복조리입니다.

지금은 기계로 찍어낸 플라스틱 조리가 나오지만, 사실 성장기 아이들이나 청,장년들까지도

이 물건이 무엇에 쓰이는 물건이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이 복조리는 옛날 선조들이 벼농사를 지어 수확을 한 쌀로 밥을 지을때 돌을 골라내는 역할을 하는 주방기구이지요.

언젠가부터 "복조리"가 대나무로도 많이 만들어져 나왔지만, 저흰 오늘 초고장(짚풀공예)으로 이 복조리를 만들어 봅니다.

요즘들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도 전통체험을 일부러 하게 하는 경우가 늘어난다고해요.

조상들의 슬기를 배워보는 전통놀이나 학습들이 늘어난다는건 참 좋은 현상입니다.

 

 

 

자.. 요이땅!! 지금부터 복조리 만들기에 들어 갑니다.

블로그기자단과 서포터즈들 모두 열심히 복조리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설명을 들어가며 하나씩 하나씩 짚으로 엮어 나갑니다.

 

 

 아마도 오늘 이자리에서 처음 짚을 보신분들이나 만져 보신분들도 있을거예요.

전 어릴적 시골에서 자란탓에 논농사가 끝난 후 벼를 수확해서 세워놓은 볏단에서 숨바꼭질도 했던 장본인인지라

정말 40년만에 이 짚을 만져보니 어릴적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나는 기분이더라구요.

 

손가락 굵기보다 훨씬 가느다란 짚을 두어개씩 꼬아가며 만드는 초고장(짚풀공예)

열심히 만들어서 우리집 방문에 매달아 놓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따라서 만들어 봤습니다.

 


 

 

아리까리 헷갈리면 옆사람에게 물어도 보고 선생님께도 여쭤보고 신기하고 재미나게 만들어 가는중입니다.

삼삼오오 모여서 상의하면서도 만들어 보지만, 영~~ 신통치 않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꼭 완성해 보리라 맘 먹으며 한가닥 한가닥씩 엮어 올라 갑니다.

 

 

 

저도 요기까지는 요렇게 잘 만들었지만, 그 다음엔 혼자서 만들긴 어려웠습니다.

올록볼록 손이 아프도록 잡아 당겨가며 엮었더니 반은 완성되었습니다. 


 

 

 미리 만들어 놓은 복조리를 앞에 놓고 연구도 해 보지만,

선생님의 설명을 듣지 않고 도저히 모르겠더라구요.


 

 

요거 정도는 많이들 보셔셔 아실거예요. 네. 계란꾸러미입니다.

요즘엔 냉장고에 계란을 보관하는 칸이 따로 있지만, 그 옛날 조상들은 별다른 용기가 없을때

바로 이 짚으로 만든 꾸러미에 계란을 담아 보관하던 계란꾸러미입니다.

 

 

 

잘 모를땐 개인강습을 받아서라도 완성을 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셨어요.

개인강습을 받아도 아리까리 참 헷갈립니다. 두어번의 반복연습을 하고나니 저도 원리를 알겠더라구요.

만드는 원리를 알면 요령껏 짚을 당겨가며 순조롭게 예쁜 복조리가 만들어지더라구요.

 

 


완성이 되면 깔끔하게 가위로 잘라내니 요렇게 깔끔하고 앙징스런 모습으로 복조리가 탄생됩니다.


 

 최종 마무리작업을 해 주시는 선생님이십니다. 짚에다 물을 촉촉이 축여 만지기 좋게 해 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분이 날아가니 손이 아프고 계속하게 되면 손도 거칠어지기 쉽기 때문에

스프레이로 간간이 짚에 물을 뿌려가며 마무리를 해 주십니다. 

 

 

 

 드뎌^^ 요렇게 완성을 했습니다. 어떻게 잘 만든것처럼 보이시나요?

요즘은 쌀에 돌이 없어 쓸 일은 없지만, 지난해 걸어둔 대나무 복조리를 내려놓고 새로 만든 요것으로 대체해야겠어요.

플라스틱도, 대나무도 아닌. 짚으로 야무지게 엮어 만든 짚풀공예(초고장)로 완성시킨

아주 귀한 그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저의 작품입니다.

 

오늘 이렇게 짚풀공예로 어릴적에나 만져보았던 짚으로 완성작을 만들고 보니.

그 옛날 어르신들이 신고 다니던 짚신도 이런식으로 만들어지나 여쭤봤더니

짚신은 이 방식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엔 농사를지어 수확할 때쯤에는

짚으로 만든 멍석이나 가마니, 또한 요즘같으면 다라라고 일겉은 물건을 담아두는 바구니.등등

모두가 짚을 엮어 만든 생활용품들이 정말 많았던것 같아요.

 

이곳 전통나래관에서는 이 짚풀공예 체험 외에도 볼거리, 즐길거리가 참 많습니다.

수강자와 체험자가 점점 늘어 간다고하니 기회가 되면 이곳 강좌에 열심히 참석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듯 합니다. 

 

 

 

  

2014 대전광역시 블로그기자단 & SNS서포터즈의 팸투어는 지난 여름 대청호 오백리길을 비롯하여

서해안 용두해수욕장, 가을 풍광을 만끽해 본 보문산 둘레길과 오월드 플라워랜드 국화축제장,

그리고 마지막 대전 전통나래관 전통문화 체험으로 올 한 해의 팸투어는 모두 끝이 났습니다.

 

아쉬움 없이 즐겁게 처음부터 끝까지 네번 모두 참석해 본 저는 매 횟수마다 즐거운 추억을 엮어 왔습니다.

대전을 더욱 깊이 알게하고, 더욱 사랑하게 만들 기회를 주신 시청 공보관실 직원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또한 매번 행사때마다 함께 힘쓰고 애써 주신 협력사 박준성, 유영찬 선생님께도 무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함께했던 블로그 기자단과 SNS서포터즈 분들 모두 시정을 위해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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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들의 지혜, 짚풀공예를 아시나요?

- 대전전통나래관, 팸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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