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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공연

대전예술의전당 | 안톤 체홉의 벗꽃동산





대전예술의전당 | 안톤 체홉의 벗꽃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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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홉의 [벚꽃동산]

대전예술의전당이 준비한 올해의 연극 시리즈

원작-안톤 체홉 / 연출-심재찬 

2014.11.11~16 /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대전예술의전당에서는 자체 기획한 연극으로 [맛있는 연극 4편]을 준비하였는데요,

그 중의 하나인  [벚꽃동산]이 다음 주면 앙상블홀에서 무대에 오릅니다.


대전예술의전당에서는 연극 본 공연을 앞두고 예당 아카데미에서

공개 프로그램으로  이 연극의 이해를 돕는 이틀 동안의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여서  참가해보았습니다.


 

 

 

강의는 예술아카데미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앙상블홀 로비 지하로 내려가면 있습니다.

4일 7:30pm~9pm 에는 안톤 체홉과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강의를 들었고,

5일 저녁 같은 시각에는 연극 [벚꽃동산]의 리허설을 관람한 후, 

연출자와 대화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강의를 담당하신 분은 성균관대학교 러시아 문과대학 러시아어문학과 오종우 교수였는데요,

원작자 안톤 체홉에 대한 내용을  박사 논문에서 일부 다루었다고 합니다.

스티브 잡스 이후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경영학이 붐을 이루면서

특히 각 대학의 MBA 과정에서 강의 요청이 많다보니 많은 사람 앞에서 강의하는 것이 기본이 되었는데,

당일과 같은 조촐한 참가 인원이 새롭다고 하십니다~^^

모두 스무 명 남짓 참가하셨거든요.

 

 

 

 

저녁 식사를 마치고 헐레벌떡 참가한 강의 시각이어서 졸리면 어떻하나~걱정했는데, 와~!

갈 수록 흥미진진한 내용에 정신 집중이 되면서 점점 말똥말똥해지고

그만큼 연극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졌답니다.

안톤  체홉 이전에는 톨스토이나 도스토예프스키 처럼 문학 작품에도 철학과 의미와 사상이 담았어야했는데,

안톤 체홉은 뭔가 의미있고 교훈적인 뭔가를 기대하던 관람객과 독자들이 오히려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하지? 뭐지?'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는데요,  그처럼

안톤 체홉은 사상과 이념을 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생활을 담으면서,

현대 문학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러시아의 대 문호입니다.

 

 

 

 

강의 탁자 아래에 가면무도회에 쓰는 가면이 묘한 분위기를 만들며 놓여있네요~^^

 

 

 

 

5일 저녁 7시반 같은 시각에는 앙상블홀 리허설룸에서

연극 [벚꽃동산]의 연습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연습하시는데 '구경'하는 것이 좀 미안하긴 하였는데요,

어차피 본 무대에 오르면 정식으로 감상하려고 이미 표도 예매한 상태니

분장의상이 갖춰진 상황과 비교 감상이 가능하겠다는 당당한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도 하며 집중하여 보았습니다.

 

 

 

 

 

[벚꽃동산]은 모두 4막으로 구성되었다고 하는데요,

소극장 무대보다 다른 것은 무대가 훨씬 넓고, 막이 바뀔 때 무대가 돌아가면서 세트가 바뀌는 등

소극장 연극과는 확실하게 기본이 다른 맛이 있다고 할까요~^^

오늘 본 리허설은 3막 30분 정도의 분량인데, 몰락한 영주가 영지를 팔려고 내놓으면서

무도회를 하는 장면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연극배우들은 참 신기합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저렇게 몰입하여 다른 사람으로 바뀔 수 있는지~!

쩌렁쩌렁한 성량과 제스처와 표정이 대단하여 시종일관 감탄하는 시선으로 보았는데요,

출연하는 배우들 모두 오디션을 통하여 선발된 전문 배우분들이라고 합니다.  

 

 

 

 

 

안톤 체홉이 그의 작품에서 시종일관 주장하는 것은

'인생은 짧은거야. 그러니 잘 살아야 해'라고 합니다.

잘살기 위하여 작품 속에서나 생활 속에서 이념적 사고를 배제하고 예술적 사고를 추구하며

 '살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어라 하고 살아야' 더 잘 살 수 있다고 하였답니다. 

이쯤에서 이순신 장군이 결전을 앞두고 하신 유명한 말, 생즉필사 사즉필생 (生卽必死 死卽必生)도 생각납니다. 

잘 사는 것도 참 쉬운 일이 아닌듯합니다...

 

 

 

 

 

 

 

러시아의 변혁기, 봉건 영주가 몰락하고 신흥 부루조아지가 등장하는데

이 연극에서도 영주의 농노였던 로빠한이 돈을 많이 벌어 자신의 영주 집안이었던 가문의 벚꽃동산을 사들이게 됩니다.

1900년대 초에는 러시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천지가 바뀌는 것 같은 극심한 변혁기였고

사상과 자본이 얽힌 상황에서 남북이 분단되어 우리는 아직도 그 상황을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죠.

 

 

 

 

 

바뀌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영주 계급이 몰락하고 신흥 부자가 등장하지만

곧 이어 러시아는 볼셰비키 혁명의 소용돌이로 말려들어가니...

그 후의 이야기가 있다면 로빠한도 다시 벚꽃동산을 잃게 되겠군요.   

 

 

 

 

연출자 심재찬 선생님입니다.

안톤 체홉의 연극은 어렵게 파악하려면 무슨 소리를 하는지도 모르게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렇게 이렇게 감상해라~!'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으므로,

평소에 있을 수 도 있는 일이 일어나는 것을 자연스럽게 각자 나름대로의 삶과 비추어 해석하라고 하십니다.

연극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대화를 하는 것 같으면서도 방향이 어긋나며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우리가 평소 대화라고 여기는 상황에서도 만날 수 있는  그런 상황에서

각자 웃음의 포인트도 찾으면서 나름대로 즐겁게 감상하라고 하십니다. 

 

 

 

 

안톤 체홉의 [벚꽃동산]

11월11일부터 16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부대에 올리고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하고 예매가 가능합니다.

http://www.djac.or.kr/html/kr/performance/performance_010101.html?year=2014&mon=11&day=11&mchk=&site_dvs_cd=kr&menu_dvs_cd=010101#total

9월 윤달이 끼어 예년에 비하여 유난히 가을을 길게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2014년의 가을에

좋은 연극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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